베낭을 안메고 올라가니 공으로 산을 오르는듯해 수월했다. 수월하면 그만큼의 댓가가 있어야 할줄....그때는 몰랐다.
내리는 빗방울이 우산위에 토드득 톡톡~ 상큼함을 느끼게 했다.
지그 재그 산길을 오르며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걷고.... 앞에분을 놓칠세라 열심히 걸었다. 오랫만에 오신 한분은 조금 뒤처졌지만 그래도 거리를 더 넓히지는 않고 잘 따라 오셨다.
북암산 오르는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무는 환상이다. 저쪽 너머가 신선의 세계일 것만 같다. 기념 사진 한장 찍고 더 올라 억산 쪽으로 가려 했으나 너무 시간이 촉박 할것 같기도 햇지만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다. 먹을 물 조차 없기에 목마르다. 곳곳에 있는 눈덩이조차 먹고 싶었다. 올 겨울의 눈은 다 봤구나 싶었는데 정상쪽에 남아 있는 눈들 때문에 즐거움이 더했다. 조금더 올라 문바위 까지만 올랐다가 하산을 시작햇다. 조금 빠르게 돌아 올 량으로 거친길을 택했다.
미끄럽기도 하고 길이 끊긴것처럼 경사도 심해서 우비는 자꾸 나뭇가지에 걸리고 우산도 거추장 스러워 접었다 폈다 반복을 했다. 그냥 지나기 아까운 모습에 그져 안타깝기만 하다. 같이 오셨으면 이 아름다운광경을 모두 볼 수 있을텐데....미끄럽고 힘든길을 헤치고 내려왔다.
걷다보니 용의 저수지쪽 이정표가 보인다. 1.9km남았단다. 앞으로 40여분 더 가야 하는데 목이 너무 말랐다. 계곡에 내려서자 마자 흐르는 물에 엎드려 물을 마셨다. 시원한 얼음물처럼 갈증이 한번에 싹 가셨다. 빠른 걸음으로 용의 저수지쪽으로 하산을 해서 산행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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