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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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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그곳을 향하여 오르기 위해 부산에서 5월4일 저녁 7시 배를 타고 제주향했습니다.

한라산은 늘 올라도 오를 때마다 설렙니다.

배에서 잠을 못자고 아무리 힘들어도 말입니다. 그저 한라산을 간다는데 이유없이 끌립니다.

개인적으로 간다면 바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겠지만, 산악회 회원 30여명이 이동하는 단체여행이 되었습니다.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내려오려는 산행 대장님, 그러나 산행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도 있고, 만약 못오른다면 되돌아 내려올 수 있도록

원점회귀하는 산행로를 결정하고 올라봅니다.

한라산, 이번이 몇번째? 여섯번인가? 일곱번인가? 오를때마다 늘 설렘이 가득합니다.

 그중 두어번은 한라산 영실코스로 올랐고 성판악에서 관음사방향으로, 성판악에서 어리목코스로, 성판악에서 성판악으로 여러 방향으로 올랐지만 돈내코방향을 오르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음번엔 그곳으로 오르기로 하고 이번 5월 산행은 한라산 진달래를 향한 산행이 목표였습니다.

4월에도 눈이 내리더니 어렵사리 보러 올라간 진달래는 냉해를 입었는지 피지도 못했는데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네요.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자연의 섭리를 어찌 거스를 수 있겠어요.

그래도 그 추위를 이기고 이렇게 피워 낸 게 대견하기까지 한 진달래입니다.

이제 슬슬 한라산 정상을 위해 걷습니다.

워낙 등정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속도가 나진 않습니다.

천천히 앞사람을 따라 걷는 수 밖에요. 늘, 계단이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렇게 정해진 코스가 아니었다면 여기저기 길을 내며

더 많이 훼손되겠다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라산에 나무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네요. 삭정이처럼 말라가고 있는 나무들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열심히 올라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오르다보니 백록담 정상석을 찍는데에 약 40분 가까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내려오는길 한라산 정상에서는 2시 30분에는 하산을 시작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기도 하고 내려오며 컨디션이 괜찮아서 사라오름까지 올라 봅니다. 남편은 가지말자고 하는데, 여기까지 오기가 힘드니까 가보자며 설득을 했지요.

사실  전에도 사라오름을 한번 더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라오름 정상에는 물이 많이 고여 있었습니다. 제주에는 거의 곶자왈이라 물이 고인곳이 잘 없는데 사라오름은 커다란 저수지처럼 산정호수를 이루어서 신비함을 주더군요.

안올랐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말을 하면서 뿌듯하게 내려섭니다.

매번 오를때마다 한라산증정인증서를 발급받아야지 하고는 잊어버리곤 했답니다.

이렇게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었다면 한라산탐방안내소로 향합니다. 한라산 인증 사진을 보여주고

인적사항을 적으면 수수료 천원을 냅니다.

그러면 한라산등정인증서를 발급해 줍니다. 이름과 날짜가 써 있는 한라산등정인증서, 발급받으면 보니,

외국인들도 많이 받으러 오는 것 같아요. 남편과 같이 오르고 인증서도 같이 발급 받으니 뿌듯합니다.

사람이 많이 밀려서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사라오름까지 오르고 와서 7시간 11분, 인증샷찍는다고 40분 대기했으니 6시간30분으로 성판악 원점회귀 산행을 마칩니다.

이제 맛있는 제주의 맛집~ 말고기집으로 가봅시다 고고고~ 다음번엔~

 

 

 

진달래 산장 바로 앞 헬기장

 

 

한라산 정상에서 오후 2시30분에는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백록담이 보이는 한라산 정상

 

 

 

진달래 산장앞 한라산 진달래

 

 

진달래산장에 오후 1시도착해야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한라산등정인증서

 

사라오름에서~

한라산 진달래

한라산 산행 트랭글 기록

한라산에서 내려다 본 오름들

한라산 정상 백록담 정상석

posted by 산위의 풍경

오랫만에 겨울산행 다녀왔네요.

제주로 떠나기전에 기온이 계속 포근했기 때문에 눈꽃이 있을지 없을지가 관건이었습니다.

날씨가 영하의 차가운 날씨가 아니니 모처럼 가는 눈산행에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지요.

마침내 1박2일 떠나는길, 이번엔 인원이 좀 많은 산악회원들이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무사히 잘 마치고 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했지요.

8시 5분 비행기다보니,집에서 새벽에 나가야 했지요.

쾌청하게 좋은 날씨네요.

제주공항에서 바로 버스로 이동 영실로 갔어요.

윗세오름에 오를거라서 우리팀은 영실에서 어리목코스로 정했거든요.

버스가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한라산국립공원 영실관리소에서부터는 

 도로를 따라 30분정도 걸어 올라간 다음 들머리로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부터 내내 눈길이더군요.

공항쪽에는 그렇게 포근했는데 이곳은 눈이 남아 있어 다행입니다.

산행을 하면서 모두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얀 눈꽃이 제대로 피어 있어서 너무 예뻤어요.

눈에 보이는곳마다 장관이예요.

예쁘고 멋진 눈꽃, 볼때마다 감탄이고, 이렇게 직접 본것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안가본사람은 모르는 그런 느낌이지요.

영실기암있는곳에서가 완전한 클라이맥스, 절정인 곳이더군요.

 

기암괴석들의 모습, 병풍처럼 펼쳐진 영실기암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요.

이곳을 지나면서 이제 거의 능선으로 가게 되는데, 코스는 그렇게 힘들지 않은 코슨데,

이곳을 지나 윗세오름 대피소 도착하기 30분전 우리는 완전 지옥을 맛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추위는 추위가 아니더군요.

어디한곳 몸 가릴곳 없는 눈밭에서 몰아치는 바람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데, 바람이 어찌나 센지 정말 뒤로 밀릴것만 같았습니다.

다른팀 산꾼은 옷을 꺼내입으려다 바람에 날려가 버렸습니다.

베낭에 옷이 있는데도 꺼내 입을수가 없을정도로 정말 손은 얼고 바람은 세서 뒤로돌아서서 후진하듯 걸음을 몇번걸어서 숨을 쉬고 다시 걷고를 반복했습니다.

지옥의 끝, 윗세오름에 도착해도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바람을 피할 곳은 없습니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너무 춥기도 하고 제주업체에서 지급받은 도시락은 물을 부어 뎁혀먹는 것이었는데,

물을 붓고 싶어도 생수병 입구가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 겨우 겨우 뚫어서 물을 부었는데 15분을 기다려야 뎁혀지는것.

그 추위에 15분을 기다리느니 그냥 내려가겠다며 간단식만 먹고 식사를 못한분들이 태반이었습니다.

도시락 반찬에 튀김이랑 그런류들이 있길래 밥 덥히는것은 포기하고 반찬만 먹고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베낭에 있던 두툼한 점퍼를 드디어 꺼내 입으니 든든하고 추위가 가시네요.

대충 반찬을 주워먹고 내려 달리기 시작합니다.

너무 추우니까,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바람을 등뒤로 지고 내려가는것은 그나마 나았습니다.  허허 벌판같은 이곳이 사막인가 싶을 정도로 낮은 나무들은 모두 눈속에 파 묻혔는가

보이지가 않는 눈밭, 내려가면서 훨씬 큰 나무들이 있는곳에 도착하니 바람이 자는듯, 조용해졌어요.

추위가 이렇게 지옥을 맛보게 하기는 소백산 겨울산행이후 최고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뿌듯한 겨울 눈꽃산행, 제주의 윗세오름 너무나 멋진모습에 반해서 그렇게 고생스러웠는데

또 가겠냐고 묻는다면, 당장 달려가겠노라 말하고 싶네요. 감탄스런 겨울 눈꽃산행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영실기암 오백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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