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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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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4 1월 30일 야간산행-장산3
  2. 2009.10.20 소백산 산행~ 삼세판4
2010. 2. 4. 22:29 산 그리고 사람
뜨금없이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있따가 야간산행할래?
누구랑 언제 몇시에라는 단서도 없이 할수 있냐 없냐만 물었다.
가지 머~ 재밌겠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장산역 6번출구에서 남편 친구분을 만났다.
장산 입구까지 걷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대략 30분쯤.
인적이 뜸하다. 컴컴해지는시각 6시 50분
올라가면 산행팀이 있으려나?
산입구에서 하산하는팀 한팀을 만났을뿐 오르는 내내 인기척 없는 어두운길을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달밝은 밤이면 좋겠지만 날씨가 흐려 칠흑같은 밤이다. 산 중턱에 오를때까지 보이는것 없이 오로지 눈앞길만 보면 걸었다.
옥녀봉에 올라서야 불야성처럼 반짝이는 야경에 빠져 들 수 있었다. 멀리 광안대교가 멋지게 우릴 환영한다.
오르는 내내 힘들었지만  그만 그 환상적 불빛에 넋을 놓고 말았다.
정상을 향해서 2시간 가량 올랐다.  후드드득 소리에 놀라 불빛을 비쳐보니 싸락눈이 약간 내린다.
이쯤에서 하산을 할까말까 하다가 쉬기도 할겸 산행의 묘미로 간식을 먹기로 했다. 바위에 걸터앉아 광안대고 야경에
뜨거운 컵라면 하나. 그리고 커피한잔. 세상 부러울것 없을것 같은 행복감에  빠진다.
누가알까? 이 멋진 환상적 기분을???
이왕여기까지 온것 정상에 갔다가 가자 싶어서 마져 올랐는데 젊은 남녀 한쌍이 내려가는 길을 묻는다.
마침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하산을 하면 되기에 정상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어두워서 제대로 내려온다고 왔는데 처음 우리가 올라갔던 방향보다 한참 오른쪽으로 치우쳐 내려왔다.
원래 우린 해운대역 뒤쪽으로 하산을 할 예정이었으나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 들었는지 성불사 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수영교차로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는데 그 젊은 남녀는 거기서 부터 산에 올랐단다. 마침 잘 되었다. 고맙단 인사를 하며 그들은 멀어져갔다.  우리도 그냥헤어지기섭섭해서 생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산행의 피로보다는 기분좋아 행복한 밤이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10. 20. 13:49 산 그리고 사람

소백산 산행을 갈때마다 날씨가 궂어서 제대로 전망을 볼 수 없었는데....가을 깊어가는 이 시간에 다녀올수 있어서 행복하다.
지인 덕분에 삼가 주차장에 차를 대지 않고 윗쪽 시골민박집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서 산행을 했기 때문에 시멘트 길을 걷지 않아 좋았다. 오르는 길도 잘마무리 해놓은 산길이라서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계단식으로 해놓아서 미끄러질 염려가 적고 가파르지 않아서 더욱 좋다.
비로봉 바로 아래가 살짝 비알이긴 하지만 내려다 보이는 산의 전망에 빠져서 힘든것은 잊을수 있다.
붉게 타오르는 가을산은 뭐라고 표현 해야 좋은까?
비로봉에 올랐을때는 정말 겨울 칼바람도 울고갈만큼 바람이 거세고 차다.
일기 예보에 기온이 떨어진다길래 겨울옷을 입고 갔는데....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더울까? 싶은 걱정도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정상에서는 오히려 바람막이 점퍼까지 겹쳐 입어도 바람이 매서웠으니까.
한장의 추억을 남기며 전에 두번이나 와도  이 탁 트인전망을 구경도 못했는데....오늘은 화창하고 깨끗한 날씨 덕분에 먼곳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는 기분좋은 산행을 할수 있다.
내려오는 길은 원점 회귀이기때문에 길잃을 염려도 없고 한계단씩 내려올때마다 보이는 단풍에 그저 탄성만 나온다.
부지런히 내려오니 산행시간 총 4시간 30분. 수월하게 산행을 마치고 예약해 놓은 오리고기 집으로 갔다.
오리탕, 풍기 인삼이 흔한곳이라 그런지 오리탕에도 굵은 인삼이 들어 앉았다.ㅋㅋ
맛있게 요기를 하고 풍기 인삼 행사장에 들렀다.
산행도 산행이지만 인삼도 살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석이조 행운을 누릴수 있었다.
인삼행사 마지막날이라고 하던데....어둑한 땅거미가 내려앉기시작한 시각이 되어간다.
굵고 좋은 인삼이 작년보다 저렴한것 같다.
풍기 인삼 축제에 처음 와 봤지만 지인의 동창들의 순수한 우정을 보면서 아~
저래서 친구가 좋은거지 싶다. 바쁠텐데도 멀리서 친구가 왔다가 열일 제치고 인삼 고르는것도, 가격 조정도 해주실뿐 아니라 맛있는 사과도 한상자나 싫어 주신다.
참 좋은 친구분을 둔 그 언니가 부럽다.ㅎㅎㅎ
덕분에 사람보다 더 많은 인삼을 싫고 부산을 향해 달렸다. 집에 도착 12시.....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