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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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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강원도 삼척 덕풍계곡~용소골 계곡의 산행을 하려면 밤에 출발해야 산행하고 돌아 올 시간이 되기 때문에

8월 17일 밤 11:30분에 팀이 모여서 출발 했지요.

네비게이션은  국도를 안내 합니다.

달리고 달려 삼척 덕풍마을에 도착한 시간 새벽 4시 30분

산행을 지휘한 금정산님은 1시간 취침후 산행 출발 한다고 하셨어요.

삼십분쯤 있으니까 네시간 이상 달려온 시각에 차량에 앉아 있으려니까 다리에 쥐가 날 지경입니다.

못견디고 차량 밖으로 나와서 어슴프레 보이는 바위에 앉아 있었지요.

다섯시가 넘은 시각 하늘은 회색빛이고, 야간 어두웠습니다.

팀 모두 잠을 이루기는 힘들지요.

피곤하지만 잠 들지 않는 새벽 시간이 흘러갑니다.

덕풍 마을에 흐르는 계곡물이 제법 넓습니다.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차라리 일찍 식사를 하고 출발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6시 26분 산행 출발 입니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덕풍 마을을 지나자 마자 시작되는 계곡 산행입니다.

처음엔 신기하고 계곡의 물 흐름에 신나서 탄성을 지르며 시작한 계곡 산행입니다.

그런데,탄성을 지르는 만큼 경기를 일으키게 무섭고 힘든 코스도 우리를 맞아 줍니다.

예전같으면 풍경이 잔뜩 겁먹고 꼼짝 달싹 못하는 곳일텐데, 이를 악물고 지나갑니다.

폭포도 수없이 보이고, 계곡이라지만 폭포에 가까운 절벽을 기어 오리기도 하고, 밧줄에 매달리기도 하고

또 철계단을 걷기도 하고, 외줄타듯 바위 암벽을 통과 해야 하는곳도 있어서 정말 힘들더군요.

처음 산행 가기전엔 금정산님이 왕복 6시간 정도라고 하셨는데, 산행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제 3 용소까지가 목적지인데, 얼만큼 남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걸어야만 했습니다.

계곡을 왔다갔다 건너고 또 건너고 서른번 이상을 해야 합니다. 취재 담당 기자님은 스물 몇번째까지

등산화를 신었다 벗었다를 반복하시다가 결국에는 입수를 하고 말았지요.ㅋㅋ 너무 많은 계곡 왕복때문에 어쩔수 없으셨을 거예요.

바지는 신발은 물론이거니와 바지까지 철벅 철벅 계곡물에 입수를 한채로 걸어야 하는상황인거죠.

아쿠아 신발을 신어서 물에 젖는거는 문제가 아닌데, 아쿠아 신발은 운동화처럼 생겼으니 발 목 보호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산행 하는것 보다 더 힘든 계곡산행입니다.

용소는 정말 용이 용트림 하듯 물이 거세게 흐르는곳이더라구요.

장엄한 용소를 지날때마다 물소리에, 또는 물의 위용에 더럭 겁이 납니다.

제 삼용소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길 지나면서는 차마 입수를 못했지만 내려오는길은 우리가 시간을 아니까

좀 안심이 되어서 입수도 할 수 있었어요.

폭포도 시원하게 맞고 말입니다.

폭포 맞는 즐거움 맞아 보지 않으면 모르실 겁니다.

시원하기도 아프기도 한 폭포맞기

손수건으로 고기도 잡아보고 금방 놓아 줬지만 말이예요.

그렇지만 오래 그러고 놀 수는 없어요. 원점회귀해서 부산까지 내려 가려면 시간이 빠듯 합니다.

차량이 있는 덕풍 마을가지 내려가니까 11시간이나 지나 있더라구요.

헉....우리 엄청나게 걸었구나 싶습니다.

아쿠아 신발을 신고 걸어서 발목도 쩌릿 쩌릿 합니다.

가까운곳에 들러 다슬기탕으로 저녁을 먹고 부산까지 내려오니 밤 11시가 넘었어요.

다행이 남편님이 데리러 와준 덕분에 빠르게 집에 왔는데도 12시가 넘었네요.ㅋㅋ 무박 삼일이 되었어요.ㅋㅋ

피곤하고 졸립고 개미에게 뜯기고 물에 빠져 물살이 너무 쎄서 떠밀려 갈것 같은 두려움에 떠는 계곡 산행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부산에 안착 했으니 취재팀 화이팅 입니다.

 

 

 

 이렇게 건너기를 수십번....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저 바위 절벽에서도 자라는 나무의 생명력-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왜그리 이쁜지...

 

 깍아지른듯한 협곡을 걷는다.

 엄청난 폭포-두려웠다. 이 옆을 밧줄을 타고 지나가야 한다.

 제2용소의 폭포 물살이 아찔하게 무섭다.

 

 

 

 

 

 

 용트림 하듯 흘러가는 계곡물

 

 

 

 

 

 

 

 

 

 

 

 

 

 최종 목적지 제3용소

 돌아오는길에 맞아 보는 폭포- 그 시원함 잊을 수가 없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10. 26. 09:16 산 그리고 사람

하루동안의 여행지를 고르기 쉽지 않았는데 지난번 남해금산 산행이 기억이 남아 무조건 남해로 달렸다.
남해관광지도를 펼지고 달리다 응봉산~ 설흘산이 눈에 띈다. 가천 다랭이 마을에 갔을때 아래서 올려다만 보고 그냥 돌아왔던...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그곳에 가보고 싶었다.
다랭이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응봉산으로 오른다. 제법 가파른 산길이지만 미끄러워서 뒤로 밀릴정도는 아니니 수월하다고 할까?
응봉산 줄기는 용이 요동치듯한 바위산이다. 올라서는바위에 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통통 발소리를 내면서 오른다.
잠시 숨을 돌릴겸 고개를 들면 넓은 쪽빛 남해 바다가 눈앞에 장관을 펼친다. 물때가 좋은 시간인지 낚싯배가 오밀조밀 몰려 있다. 갓길에 차가 많이 세워져 있더니 저런 이유가 있었나보다.
바람도 선선히 부는 가을날 호젓하게 걷는 산길! 다녀보지 않은 사람은 이맛을 모를거다.
바윗길을 조심히 오르면 응봉산 정상에 다다르는데 오르기전 양지바른  두 기의 묘를 볼 수 있는데 신기하다. 어떻게 이리 높은곳에 양지바른곳에 모셨을까?
정상에 제법 나무의자까지 걸쳐놓고 막걸리를 판다.
막걸리를 좋아 하지 않기에 사진한장 남기면서 통과, 설흘산쪽으로 향한다.
노란빛 나뭇잎이 어우러져 몽환적 분위기라고나 할까?
옛날 신혼방의 호롱불이 창호지에 비치듯 부끄러운듯 부드러운빛이라고나 할까?
굉장히 아늑하고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그길을 걷는맛이 이번 산행에 최고의 별미인것 같다.
설흘산 정상엔 봉수대가 있는데 응봉산쪽에서 바라볼 때는 가파라 보였는데 막상 걷다보니 산을 한바퀴 휘돌아 오르듯 부드럽게 오를수 있다.  억새가 피어서 가을빛을 더하고 쪽빛 바다는 해볕을 부서뜨리며 반짝인다.
봉수대에선 가천 다랭이 마을을 적나라 하게 볼수 있다.
조망이 끝내주는 산행이다.
올랐던 길을 되짚어 내려와 가천마을쪽으로 하산을 한다.
노란 산국화가 피어 가을 향기를 더한다. 작은 꿀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을날이다.
하산시간이 40분정도인데 좀 가파른 덕분에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산행 시간이래야 고작 3시간 30분~4시간 안팎일테지만 야무지게 알찬 산행을 할수 있는곳으로 강추하고 싶다.
가천다랭이마을에 주차를 하고 응봉산에서 시작 설흘산을 지나 가천다랭이 마을로 원점 회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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