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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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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4. 05:56 산 그리고 사람

아버지는 햇수로 3년전 교통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 가셨습니다.

얼마나 그리운지,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모릅니다.

딸만 넷, 유독 아버지를 따르고 좋아 했던 풍경이.

자랄때는 아버지 사랑해요~ 소리한번 못했고, 돌아가시기 몇 해 전부터 사랑해요 아빠.

하면서 안아 드리곤 했는데, 다시는 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둘째 딸이 사는 부산을 굉장히 좋아 하셨고, 그렇지만 자주 오시지 못하셨어요.

여기 오셔서 대변항 횟집에 회를 드시러 가셔서도 아는분을 만나는.....참 발도 넓으셨습니다.ㅎㅎ

그렇게 딸집에 오시고, 회도 좋아 하셨던 아버지, 못다한 효도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좋아 하는 이곳을 아버지 곁에 한가지쯤 가져다 드리고 싶었습니다.

새벽 잠이 깨어 랑님을 앞세우고 산을 올랐습니다.

왜?

기장 일광산 맨 꼭대기에는 금잔디로불리는 작은 잔디가 아주 예쁘답니다.

아버지 산소에 기장의 물건을 가져다 놓기에 좋겠다고 생각한게, 기장의 가장 가까운산. 일광산의 잔디씨를 조금 받은거예요.

잔디씨가 싹이 날지 안 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음으로 제가 아버지 곁에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미련할지도 모른 이런일을 합니다.

잔디씨를 훑다보니, 예전 방학숙제 생각도 납니다.

제고향 마을 학교 방학숙제가 잔디씨 한봉투, 아카시아잎 말려서 비료포대 두포, 솔방울 한포, 뭐~ 이런 숙제가 있었드랬습니다.30년전에요. ㅎㅎ

지금은 없어졌지만 말이지요.

아련한 추억도 생각 납니다.

달달한 참외향을 날리며 자전거를 타고 들어 오시던,  아버지 모습도 생생히 기억나구요.

아버지 등에 꼭 매달려서  자전거 뒤에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초등학생 때도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오르막길을 딸래미를 태우고 힘들게 오르셨을 아버지....

추억의 파편들이 가슴을 찌르듯 마구 솟구치는 날입니다.

지금 제가 그때의 아버지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그리워서 보고 싶어서, 아버지 기일이 다가오니 또 이렇게 눈물짓게 되네요.

잔디씨 가져다 뿌리는날,아버지가 보고 계시겠지요?

사랑하는 둘째달이 많이 그리워 하는걸, 사랑한다는걸 알고 계시겠지요?

이웃님들~ 지금 부모님이 옆에 계시다면..... 힘들다고 미루지 마시고 사랑을 전하세요.

저처럼 떠나신후에 미련 떨기 쉽상이랍니다.

사랑하는 하루 보내셔요 ^^

 

 새벽잠 깨워 올라간 낭군님~ 시원한 조망을 하십니다.

 일광 해수욕장이 발아래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요기는 시원하게 조망 할 수있는 곳...가을이 되면 억새도 볼만 합니다. 작은 억새 군락지.

 잔디씨 보이시죠?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올라~ 메기의 추억 노래도 떠오릅니다.

 아직 안 여물었나봐요. 훑으려는데, 뽁~~ 빠져 버려요. ㅜ,ㅜ

열심히 잔디씨~뽁~~뽁~ 하고 계시는 낭군님. 고맙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5. 15. 06:08 산 그리고 사람

올봄 자신에게 가장 큰일이었다면
1.영남 알프스 둘레길 따라잡기
1.알레르기 비염잡기
한동안 쉬면서 산행을 열심히 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그중에  가장 섭섭한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영남 알프스 둘레길 12차길을 따라 걸으며 보너스처럼 받은 하얀 아카시아.
향기까지 전해질수 있다면 지인들에게 이 향긋함을 , 바람결의 살랑임을 전해드리련만...
산길을 걷다가 감나무밭 사이길도 걷다가 힘이 넘치는 젊은이 팔뚝같은
싱싱한 청보리밭 사잇길을 걷노라면 왠지 신바람이 난다. 힘이 난다.
이름모를이의 작은 무덤앞에서 야생화에 빠저 시간가는줄 모르다가....
일주일새 짙어진 녹음...그야말로 신록이 아니더냐.
초록이라고 다같은 초록이 아니었다.
초록이라고 통틀어 말하기엔 부족한 그무엇이 온산을 덮었다.
저 가슴 밑바닥서부터 벅차 오르는 희망이, 의지가 솟구친다.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스스로를 북돋운 하루이다.
그리고 가장 존경하는 산꾼 창우 대장님 따라 걷는 행복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되는 바램으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
물론 일요일, 휴일에는 항상 산에 있겠지만 오늘처럼 여유로운 평화로운 그런날이 또 이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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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5. 10. 23:41 산 그리고 사람

 아침 시간 허둥거리다보니 집에 사다놓은 막대 사탕을 빠트리고 왔다.

교대지하철역 매점에 가서 막대 사탕 21개를 샀다.

물론 회원분들이 그정도는 충분히 오시리라 믿었다.

그러나 믿는도끼에 발등 찍혔다. 지난주 충분히 휴식을 취하셨을것 같은데 산행에 참석하신 회원분들이 너무나 적다. 9명을 싣고 경남 양북면 입천리 시무내 마을에 10시에 도착했다.

다시 백을 100m 정도 해서 산죽나무숲으로 들머리를 들어선다.

취나물이 눈에 띈다.

올라서는 길이 좁아서 좀더 오른뒤 인사를 나눴다. 정규식 고문님의 인사말씀을 듣고 산대장님은 늘 처음오시는 산길이라 잘 모르신다며 산행길로 걷기 시작했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능선으로 나무들이 햇볕을 가린 가운데 산들바람조차도 향기롭게

우리곁을 스친다.

요즘은 아카시아 꽃이 제철이라 향기가 멀리까지 간다.

달콤하다. 첫 휴식에는 최선생님 맛있는 토마토 간식을 주시고, 두번째는 오렌지 간식에 매실물을 마셨다.

점심은 12시 10분쯤 먹게 되었는데 아직 조항산 정산에 못미치는 능선그늘좋은곳에 자리했다.

삼겹살 바베큐에, 카레,돈나물,물김치,굴전,멸치조림에 쌈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의 푸짐한 점심상을

배부르게 해치워 버렸다. 게다가 디저트로 사과와 배, 쑥차까지 마셨다.

1시에 다시 걷기 시작했다. 조금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배가 불러  씩씩대면서도 신나게 걸을수 있는건

주변에 널려진 취나물과 가끔 더덕까지, 그리고 양지바른 쪽으론 고사리에, 단풍취,등등 조항산은 산나물 산행을 해도 좋을만큼 많은 산나물이 있다.  아마 사람의 발길이 그닥 자주 닿이지 않는 관계로 많이 남아 있는듯 하다.

조항산 정상은 바위 옆퉁이에 매직으로 써 놓은 '조항산' 이 정상임을 알린다. 오던길로

백을 해서  갈림길에서 형제봉으로 향한다.

조항산에서 얼마 멀지 않은 봉우리이기 때문에 금새 갈 수 있을것 같았다. 곳곳에 은방울 꽃 군락지가 있어

이쁜 산길에다가 계속 그늘에 바람까지 정말 산행을 위한 산행이다.

조망권은 그닥 좋지 않다. 나무가 우거져서.

조항산에서 내려서 임도를 한참 걸었다. 임도라도 가끔 리본으로 안내를 해 놨더라면 초행길을 걷는

산꾼들이 조금 덜 고생할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국제 신문 산행취재팀에 의하면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올라서라는데 어폐가 있다. 우측으로 빠져서 내리막처럼 걷다 올라서는길이 나온다.

마지막 내리막길은 자잘한 자갈길로 미끄럽다.

내가 쭉~ 미끄러지는 통에 최선생님 한 말씀 하신다. " 변소만 안다치면 된다"ㅋㅋㅋ 그말씀에 그저 웃음보가 터진다. 난 왜 산에만 가면 나사하나 빠진사람 모양 기분이 좋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덩실 덩실 아마 누가 보지 않는다면 어깨춤를 추면서 걸을 것이다.

계곡으로 빠졌을때가 이미 4시가 넘은 시각,

절벽같은 산등성이 사이에 뚝 떨어진 계곡 바닥은 취재님은 몽돌같은 바닥이라 했더만 실은 아니다.

40여분 마른 계곡 바닥을 걸어서 원점 출발지에 도착이 됐다. 아카시아로 둘러선 입천마을 시무내 마을공터가에는 산딸기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루다 시피 햇다. 향기롭고 달콤한 산길은 6시간 30분만에 여기서 막을 내린다.

감포쪽으로 빠져 문무대왕릉을 지나 양남 해수목욕탕에서 씻고 유명한 골목길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많은 횟집을 가봤지만  줄 서서 먹긴 처음인것 같다.

신선한 회도 맛나고 무사한 산행을 축하하며 한잔 하는 맛도 좋다.

8시 부산을 향하여 버스는 달렸다



꽃 이름 아시는 분들은 댓글좀 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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