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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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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18. 06:00 산 그리고 사람

노포동에서 301,58,1002번 버스를 타면 서창까지 1시간 내외로 도착된다.

그린빌 아파트 뒷쪽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산으로 오르는길은 가파르지 않고 부드럽게 능선으로 오르는데, 주민들의 아침 일찍 운동 코스로 애용되는 코스이기도하다.

점점 안개가 번지고 있는것이 오늘 조망을 흐리게 할 모양이다.

첫번째 조망은 산불초소까지 20분정도 올라서 인데,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양산 쪽 전경이다.

여기서 부터는 아기자기 이쁜 소나무 숲을 걷게 되는데, 멋스런 소나무에 반하게 된다.

대추봉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 않고 오르는데 무리가 없지만, 산불이 난지 얼마 안돼 검게 그을린 숲의 안타까운 현장을 20여분 지나다 보면 대추봉에 오를 수 있다. 제법 큰 나무들이 불에 타 있어 무척 속상하다.

대추봉에서 정상쪽을 향해 내려서면 15분후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와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는 산행이 계속된다.

무슨 용도인지, 널찍한 임도는 산을 많이 상처내 훤한 속살을 드러내게 했다.

30분 정도 내려섰다 올라섰다 하다보면 어느새 헬기장, 이제부터 철쭉 군락이 이어진다.

데크를 깔아둔 산은 누구네집 정원처럼 가꿔진것 같은 느낌, 자연은 이미 자연이 아닌듯한 느낌

산에서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난다는 말이다.

헬기장에서 20분이면 대운산 정상이다.

전에도 수차례 이야기 했지만, 대운산 정상은 더이상 산이아니고 마루다. 정상에 온통 데크가 깔려 있으니....

제 2봉쪽을 향해 걸었다. 역시나 계단으로 만들어진 데크 구간이 많다.  상대봉 아래 5월20일 철쭉 축제가 열린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공연장처럼 깔아놓은 데크, 쓸데없이 나무들의 공간을 뺏은 대표적인 곳이다. 거기다, 산악회 전임 회장을 비롯해서, 총무 등등 회원 전체를 기록한 어이없는 기념비를 본다.

이곳은 지금 철쭉이 만개해 있으니, 철쭉 축제까지 꽃이 버텨 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거기서 좀더 2봉쪽으로 진행을 하다 왼쪽으로 하산을 했다.

대운산 자연농원 휴휴사 방향으로 걷는다. 평탄하게 걷는길이라 어려움이 없다.

옛산길이 남아 있어 그곳으로 하산을 하는데, 처음 가는 방향에 이런 비경이 숨어 있을줄 몰랐다.

대운산 앞의 계곡이 좋고 멋진건 알았어도 뒷편으로 이런곳이 있다니, 즐거움이 더한다.

1시간여 걷다보면 멋진 계곡을 만나 계곡을 옆에 끼고 하산을 하는데, 아주 행복한 시간이다. 다소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할 구간이다.

계곡을 만나 한시간여면 날머리 중광마을까지 닿게된다.

시골마을이라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507번 버스를 타고 남창역에서 기차편으로 부산으로 돌아왔다.

총 산행시간 넉넉하게 점심시간 포함 6시간 안짝이다.

계곡 시원한 여름산행도 무리없이 할 수 있겠다.

 

 

 

 

 

 

 

 

 

 

 

 

 

 

 

 

 

 

 

 

 

둥굴레

은대난초

백미꽃

금대난초

 

 

 

 

 

 

 

 

 

 

 

 

 

산행지도 국제신문인용했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1. 10. 06:40 산 그리고 사람
일요일 게으름부리며 뒹글거리다 휴대전화를 보니 앗? 산에 갈 수 있으려나보다. 서창에서 11시 약속을잡고보니...(서창 ? 어떻게 가지?) 남편한테 전화를 하죠. 길을 묻고 남포동이나 해운대쪽에서 가자면 기장까지 1003번을이용후,기장에서 8번버스를 타고 월평에서 하차! 58번이나 301번 환승하면된다.
월평은 막상 버스에서 내리면 인가도 별로없는 외진곳처럼 보이지만 정면 건널목을 건너 직진하면 커다란 시골마을이 나타난다. 황소울음이라도 길게 울릴거 같은 양지바른 마을이다.
마을 뒷길로 올라서면 쭉쭉 뻗은 소나무 숩길을 신나게 걸을수 있다. 먼저 지나간 산꾼들이 붙여둔 리본들이 길 안내를 잘 해준다. 작은 표지로 무슨봉인지 나무에 묶어두기도 했으니...
또 걱정없다. 인간 내비게이션이래도 무방할만큼 산을아시는 분. 산대장님 계시니 말이다.
왼쪽능선옆으론 용천지맥 법계수원지로 이어지는 골짜기. 오른쪽으론 무지개 폭포가 있는 골짜기다. 멀리 천성산 화엄벌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이기에 그곳만 보인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 산이다. 겹겹의 산 ㅡ우리나라 진짜 산 많죠? 하며걷는다. 몆고개를 넘었을까? 좀 출출한데요~ 간단 점심을 먹어야지, 떡과 빵,커피,약간의 과일 가벼운 산행의 필수품이다.
점심을 먹자마자  경사도 급한 한봉우리를 넘아가자니 코가 땅에 닿은말이 이럴때 쓰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멀리 고당봉이 보이고,반송쪽 어느 아파트 끄트머리가 술래잡기하듯 보인다.  길을 재촉해 원효암쪽으로 향했다.
한참 공사중이라 공사기간중 등산객 공양은 못한다고 안내판이 있어서 이곳에서 등산객에게 공양을 했는지 알게된다.
벼락을 맞아 부처님 모습처럼 보인다는 바위, 아슬아슬 쌓여있는 천연바위탑.
오래됀 바위의 작은 부처상,
기웃 기웃 암자의 정취에 빠져본다.  하산길 진행방향 직진으로 하다 100m쯤에서 우측으로 향해 화엄벌로 걷는다.
반대쪽에서 오던 아주머니가 오늘 사람구경 처음한단다.  화엄벌이 산꾼이 없는날인가보다.
정말, 화엄벌 넓은 습지와 억새밭에는 아무도 없다. 우리말고는...크게 외쳤다. 우리가 전세낸 날이네. "화엄벌 오늘 우리 독차지예요~~~~" ㅋㅋ 횡하니 바람이 몰려오지만 하늘빛과 멀리 안개숲처럼 자리한 산들의 합창,
넓은 산의 품에서 자유롭다.  습지 보호차원에서 둘레를 쳐 놨다.
시간이 좀 됐다. 하산길을 재촉한다. 부릉되는 소음에 산속에 뭐지?
바이크가 나타난다. 자랑스럽게 동영상을 찍고 있다.
하산을 하는데 그 일행들이 올라오고 있다. 바이크 소리에 놀래서 등산로를 벗어나 피해 있었다.굉음을 낸다.
경사급한 돌뿌리에 걸렸는지, 과르릉 되더니 겨우 겨우 올라간다.
그 뒤의 길이야 말로 안해도 알것이다.  꽁꽁 얼었다 해동 하듯이 퍼석되는 산길에 바이크가 지나가며 파놓으니,
산길이 엉망이된다. 날이 추우니 지금은 얼어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봄이 오면 이길은????
어쩌지? 저사람들도 자신의 취미생활이라고 큰소리 치겠지?  조용히 도보의 산꾼은 원시인 같다는 대장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원시인이라도 좋다. 나는 두발로 자유로이 산을 누비고 사랑하련다.
최소한의 산사랑이라고 절대 산에 내가 가져간 어떤것도 두고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쓰레기 한점 떨구지 않는데....
산행 후반에 요란한 바이크들이 몰려대서 스트레스좀 받았다.
갑자기 평화로움을 깨는 이방인처럼 어지럽다.
양산 상북면으로 하산,5시간 정도의 걷기는 끝이 났다.
근교산에서  하루를 보내는 뿌듯함, 그리고 속상함도 겹쳤지만 늘 그런건 아니니까....스스로 위안한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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