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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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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체험 프로그램이 아주 인기 있는데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 아빠 어디가" 다음 방영되는 " 진짜 사나이"도

모든 남자들의 필수코스, 군대이야기를 체험하며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 아주 인기있습니다.

얼마전 해군편이 방송이 되었는데요.

친정 언니가 전화가 와서 " 요즘, 해군이 나오는데, 니 아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 하더라구요.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란 소리는 들었지만,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군에 가 있는 큰아들, 생각이 많이 나서말입니다.

" 언니, 난 아예 그 프로그램 안본다 그래서... 아들생각 더 날 것 같아서."

더군다나 배에서 생활하면, 답답한 그 좁은 공간, 또 파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아들생각이 너무나서 채널을 돌렸거든요.

1월5일.

드디어 24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큰 아이가 전역을 했습니다.

"아들, 수고했어. 몇시쯤 집에 올거니?" 하고 물으니 아들은 " 선임들이 온다고 해서 만나면 좀 늦을거 같아요." 하고 답을 합니다.

" 그렇구나.....엄마 아빠는 그날 산행간다. 괜찮니?" 했더니...." 아들을 버리시는군요 ㅋㅋ"

하는 아들의 장난스런 대답, " 아니아니, 버리다니, 절대로 아니야, 안그럼 엄마는 안가고 기다릴게~ "

했더니, 어차피 집에 늦게 도착 할거니까, 산행 다녀오시라는....

흐뭇합니다.

여리디 여렸던, 아들.

잘 먹어도 살도 안 찌던 아들, 군생활 하면서 통통하게 살도 찌고, 충실하게 군생활 잘해서

제대하면서 상도 하나 떡~ 받았더군요. 어렸을때부터 상장하고 친하더니, 군에서 두개나 받아 올줄은....ㅋㅋ

아들오기 하루전에 택배로 아들의 물건과 상장이 먼저 배달되었습니다.

이제, 자랑스런 해군. 전역한 아들입니다.

맘놓고 " 진짜 사나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신고 합니다. 2014년1월5일, 아들의 전역을 신고 합니다."

그동안 군에 가 있는 아들 걱정 할 때마다 응원해주신 이웃님들 덕분에 잘 지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3. 11. 16. 14:49 풍경 기행

11월16일

22년전, 31살의 남자와 23살의 아가씨는 가족과 친지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남자는 결혼 22주년동안 항상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해주는 남자입니다.

늘, 결혼 잘 했다 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그것. 남자의 변함 없는 사랑, 변함없는 마음입니다.

어느새 큰아이가 22살 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중년이 되어 가고 있지만,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처럼 세월이 금방 지나갔어요.

아이들이 어릴때는 외출이 만만치 않아서 결혼 기념일 그딴거 싹다 잊어 버리고 살았는데,

아이들이 크고 시간이 나면서 그남자는 그녀에게 꽃 선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결혼 기념일과 생일때마다 말이죠.

누가 그러데요, 꽃 아깝다고 한소리하면 절대로 꽃 선물 안하니까 그러지 말라고요.

그래서 꼬박 꼬박 꽃선물을 받았던 그녀 입니다.

요즘 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자꾸 짐을 줄이고 줄이고, 지갑도 가지고 다니기 싫은정도가 된겁니다.

정말 카드 한두장과, 지폐몇장만 들어가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녀는 남자에게 문자를 했답니다.

" 여보, 올해는 꽃선물 말고, 그돈으로 나 지갑사줘"

"요~

"그래요 좋은 생각"

그남자에게 답장이 왔지요.

결혼기념일 전날 우린 서로의 선물을 고르러 나갔습니다.

그남자에게 가장 필요한건, 등산화와, 고어텍스 점퍼.

둘을 골라 주었어요. 그녀가 산행 전문인 답게 잘 골라 주었지요.

그남자가 요즘 산의 매력에 빠져서 풍경이처럼 전국 산을 누비고 다녀요~

딱 맞는 그남자 선물이지요!

그담, 그녀의 선물을 고를차례.

여성 지갑들은 상당히 화려하고 예쁜 지갑들이 많더군요.

뭐, 여자 마음이 다 ~~ 탐나고 다 가지고 싶지만, 그녀가 고른지갑.

보시면 풉~ 하고 웃음을 터트리실 거예요.

교통카드지갑, \19,900원, 그것도 세일해서 단돈 \10,000원짜리.

그남자는 지갑을 고르라니까,,,, 합니다.

"이것도 지갑이야~ 가자~~!! 됐다 고마~ " 경기도 앳된 아가씨는 어느새 경상도 아줌마가 되었습니다.ㅋㅋ

ㅋㅋㅋ 그녀가 변했네요. 언제 이렇게 변했지? (그렇지만 그 지갑만으로 끝나진 않았으니, 걱정마세요.ㅋㅋ 제가 수영을 다니니까 수영복과 수영가방을 사주데요~)

자기게 너무 비싸다고 생각이 들었나봐요.ㅋㅋ

갖은 보석이 아니라 갖은  사치품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것.

선물을 고르는 기준은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그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질이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그러나 마음이 통하고 서로 오랜시간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은

정말 그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것. 결혼 기념일을 맞으며 드는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생일, 결혼 기념일, 혹은 첫 만남의 날 여러분은 기억 하세요?

 

 

 

 

 

 

 

 

 

나에게 딱 맞는 선물, 교통카드지갑

 

수영복

교통카드지갑

 

posted by 산위의 풍경

 

 

 

 

곧 평창에서 효석 문화재가 열리것입니다.

평창에 관심이 많이 쏠리는 이때에

지난 주말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8월31일자 평창군 산행을 갔는데, 동행 하신 대장님께서

가져 가신 지도는 1331m 라고 하셨는데,

회령봉 표지석은 1324m라고 되어 있어요.

다음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또 회령봉은 1309m네요.

또 한국의 산에서 검색해본 회령봉은 1320m 였습니다.

정확한 측정으로 만들어져야 할 지도가 이렇게

제 각각 이라면 우린 과연 어떤걸 믿어야 할까요?

신뢰를 주어야 하는 지도가 이렇게 허술하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똑같은 평창의 회령봉인데, 산이 하루는 높아 졌다가 하루는 낮아 졌다가 하는것도 아닐텐데....너무 합니다.

도대체 어느것을 믿어야 한단 말입니까?

 

 

 실제 산행 가서 찍은 평창군 봉편면 회령봉 정상석 표지

다음 사이트에서 검색한 회령봉 높이

한국의 산에서 검색한 회령봉 높이

posted by 산위의 풍경




며칠간 빈집을 지키듯,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던 이웃님들께 감사인사를 우선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수영 선생님 한테 " 저 내일부터 휴가예요, 며칠 못와요"

했더니 " 어디가는데, 설마 또 산에 가는건 아니죠?"

"ㅋㅋㅋ 아니긴요~ 정말 산에 갑니다. 칠갑산!"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천안 아산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예산으로가서

친구가 데리러 나오는 여정.

친구와 만나자마자 바로 산으로의 출발.

청양에 사는 친구와 만나서 즐거운 산행을 하기로 했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가 있는 코스로 가기로 결정하고, 슬슬 걷습니다.

물론 더위가 덥쳐오지만, 그래도 친구와 만난 즐거움과 산행의 기쁨을 이기진 못하더라구요.


길다란 천장호 출렁다리는 칠갑산 코스중 장곡사와 더불어 명물이 된 것 같습니다.

들머리부터 바짝 정신차리게 계단들이 자리해 있지만,

 이곳만 이기고 오르면 그닥 힘든 코스가 없는것 같아요. 

수다떨며 걷느라 시간은 좀더 걸렸지만 재밌는 산행이었답니다.

친구와 둘이서 오붓하게 걷는시간, 산행을 기쁨으로 하다보니, 더위쯤은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오붓한 시간입니다.

산에 오르는 사람은 우리뿐이네요.

가끔 만나는 분들은 이미 하산하고 계신분들이니까요.

능선에 올라 걷다 보니, 한참 공사중이셔요.

산길을 마대같은것으로 덥고 계셨습니다.

이젠 산에 올라와도 흙 밟을 수가 없을듯 해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공사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산에서 받는 좋은 기운을 저런 마대로 가려 버리는것 같아요.

흙 밟을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어요.

칠갑산 정상에 오르자, 온통 안개!

멀리까지 조망 할 수가 없어서 안타까워요.

우리밖에 없는 정상에 조용한 칠갑산,

이제 슬슬 내려가서 점심 먹어야겠네요.

내려오는길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줍니다.

친구는 걷는내내 산에 들어오니까, 그렇게 덥진 않구나!

하며 즐거워 합니다.

산행을 즐기지 않는 친구는 산 좋아라 하는 친구때문에

반강제적 산행을 한듯 합니다.

고마운 친구, 즐기지 않는 산을 멀리 부산에서 친구왔다고, 같이 걸어준 친구.

정말 고맙고 고마운 친구입니다.

"친구야, 지금 조금 힘들겠지만, 10년후엔 네가 친구들중 가장 부러운 친구가 될 거야.

기운 나게 씩씩하게 건강하게 잘 살자~ 물 맑고 건강한 청양에서  터잡은 울 친구, 잘 지내~ "














친구가 텃밭에 키운 토마토.









posted by 산위의 풍경






보통 산행하면 그산의 높이를 가장먼저 따져볼 것입니다.

그러나 낮지만 해발  0 에서부터 올라야 하는 산이 있고,

산 높이가 해발 900~1900이라 쳐도 산행 시작을 5~600미터위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대게 큰 산들은 한번 쭈욱 올라가면 그대로 능선을 타고 올랐다가 내려서는 코스가 많지만

낮은 산들이 더 골치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사량도 하도 칠현산이 그런경우였습니다.

산 높이는 나지막 한것이 그닥 어려울것 없어 보이기는 했습니다.

34도가 넘는 기온에 습도는 또 어찌나 높은지....

먹방에 전세배를 대고 하선을 해서 바로 시멘트 계단을 오르며 산행이 시작 됩니다.

도로를 만나면 바로 우측으로 내려가서 철계단을 타고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철계단위쪽으로 산행로가 폐쇄되어 있어 우측으로 1키로미터쯤 더 가야 산행 들머리를 오를수 있습니다.

이길은 무난히 갈림길까지 부드럽게 올라갑니다.

먹방과 덕동, 읍포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이제 출발~ 앞에는 경사가 점차 급해지면서 바위능선이 펼쳐져 있습니다.

칠현봉, 이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일곱개의 봉우리를 지나야 하는 코스.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고, 정말 열사병 결릴것 같았습니다.

이 낮은 산에 호되게 당한 하루 였답니다.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먹먹하고 답답한,,, 몇번을 바위에 기대 누웠던지....

몇번을 허리굽혀 인사하듯 쉬었던지...

" 이리 힘든걸 누가 시켰으면 했을가?"

스스로 묻고, 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 오늘은 정말 힘들다" 며 남편에게 말했지요.

남편은 오늘 컨디션이 괜찮아서 저보다 훨씬 빨리 가실 수 있었지만,

오늘따라 빌빌 거리는 풍경이때문에 계속 제곁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고맙더라구요.

남 같으면, 천천히 온나~ 하면서 갈 수 있었겠다 싶어서.

다른산행때 같으면 제가 항상 먼저 올라가곤 했지만,

이번산행은 이상하게 온몸이 천근만근, 더위도 더위도 이런더위가 없는듯,

정말 땀이 비오듯 흐르더라구요.

일행중 한분은 아스피린을 드시고, 모자를 벗고, 죽염한알을 드시고,,,,,응급처치를 하셨다네요.

모두가 정말 지치는 산행을 했어요.

그래도 조망은 끝내주었습니다.

건너편 사량도 상도의 옥녀봉 탄금바위쪽으로 구름다리가 새로 만들어져서 명물이더군요.

멀리서 조망하니 저 아찔한곳을 내가 갔었는가 싶은 뿌듯함?ㅎㅎ

아름다운 사량도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어서 멋진곳이구요,

이제 사량도 상도와 하도를 잊는 다리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훗날엔 사량도 상도 하도를 한꺼번에 구경 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겠네요.

사량도 상도의 산행을 했던분들은 하도의 칠현봉을 얕잡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상도보다는 난이도가 낮다고 하겠지만, 다른산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산이 아님을~

멋진 조망을 짧은시간에 실컷 구경 할 수 있는 곳임을 안다면, 한번쯤 가 볼만한 산인데,,,

오늘처럼 더운날 말고, 좀 시원한날에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내려가면 물놀이라도 할 수 있겠지, 하면서 그 힘든 산행을 억지로 억지로 마무리를 했는데...

읍포에 내려서니, 물놀이 할 곳이 없네요. ㅠㅠ

바다물을 썰물로 빠져서 저만큼 갯벌이 보이고, 양식장도 드러나 있는 상황,

갑자기 더 더워지는 상황인거죠?ㅎㅎ

읍포에 작은 가게가 하나 있는데, 인심 좋은 할머니 덕분에

화장실도 쓰고, 수돗물도 세수도 했네요.

당연 맥주한캔 사먹었습니다. ㅜ,ㅜ 덥다!

전세배가 태우러 와서 3시 30분에 읍포를 나서는데 구름이 많이 끼기 시작 하더군요.

삼천포항에서 하산주를 먹고,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똑똑똑

드디어 빗줄기 세차게 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와~!!

비가 잠깐 오고 나서 무지개가 떴어요.

무척 힘든 하루였는데, 커다란 무지개를 오랫만에 봤더니, 피로가 싹,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