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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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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 21:22 산 그리고 사람
놀기좋은 계곡의 조건
첫째 접근하기 용이해야 한다.
둘째 수량이 풍부하고  깨끗해야 한다.
세째 텐트등 편의시설을 사용할수 있어야 한다.
너른 바위등의 아이들이 놀기에도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
이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곳이  산청 백운계곡이다.
수없는 폭포와 계곡을 산행하고 다녀오지만
기억에 남는곳은 많지 않다.
이미 많은 사람들로 인해 오염되거나
너무 분벼 자리게 없기 쉽다.
부산 근교에 좋은곳~ 여름 휴가 다녀오셨나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7. 28. 22:06 산 그리고 사람


부산에서 두시간 남진한곳에 이리 물 맑고 아름다운 계곡이 숨어 있었다니.....
감탄의 연속이었다.
수량도 수량이지만 올라갈대마다 펼쳐지는 폭포들이
발걸음 신나게 재촉하는 원동력이었다.
처음엔 안 빠지려고 너럭 바위들만 골라 밟고 다닌다. 살짝 계곡옆 산길로 나섰다가 다시 계곡으로 들어서려는데..."엄마야~ 뱀이다 ~~~!!"
내가  디딜려는 그곳에 뱀이 머리를 쳐들고 있다.
안빠지려고 노력하던것은 뒤로한채 철퍽 철퍽 빠지며
차라리 신나는 산행을 하자 싶다.
온통 물에 젖어 버리니 편하다.
비가 와서 우비속에 똑딱이를 넣고 걷다가 순간 순간을 남기느라 애썼는데...
나중엔 카메라 렌즈에 물이들어 포기하기도 했었다.
 
다음번 글에도 이어가기를 해야겠다.
백운계곡 바로알기. 행복한 계곡 산행 맛보러 가자. 가볍게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7. 5. 10:53 산 그리고 사람


백무동 계곡에서 출발해서 천왕봉으로 오를거란 계획으로
 
7/2일 저녁 6시  20분쯤 부산에서 출발했다.

순조롭게 25인승 미니버스에 아이들 3명 포함 15명이 함양으로 향하고 있었다.

산청 휴게소를 지나 고속도로를 달리던중 피시시식~~하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자동차 바퀴 펑크인줄 알았다.

갑자기 차안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갓길에 차를 세웠다.

모두 갓길로 내렸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는 이시간에....

마침 차안에  자동차정비를 하실수 있는분이 계서서  살피기 시작했다.

어디가 고장인가는 아는데.....공구가 없다???

어두워져  위험한데  차는 갓길에 세워져 있다. .... 삼각대도 없다,.....야간봉도 없다....

위험표시를 해야하는데....

마침 새벽산행할거라  등산장비중 라이트가 있다.

바로 꺼내서 차량 세운곳에서 50여미터에서 신호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 가까운거 아닌가?

100m쯤 올라가서 라이트를 흔든다.

30분....
1시간....
시간은 지나고있다.
견인차가 와서 기다린다.

1시간 넘게 등산용 라이트를 흔들고 있던 필자와 산행식구들.

고속도로 순찰대가 다가온다.
 
상황을 알고 안전조심하라고 위험하단다.
 
몇분후 경찰차도 온다.

또 설명해야지.....냉각수 호수가 터져서 공구만 있음 되는데...
아무도 공구를 빌려주지 않는다.
없단다...과연 없을까?

30여분이 더 지나자  경찰은 짜증스레 말한다. 견인차도 있으니 빨리 견인해서 고속도로에서 나가라고...

진주쪽에서 사람이 오고있다.
견인해도 어차피 인원을 태울수 없으니 봉고차를 불렀다.

기필코 차를 수리해서 산행때 쓰려던식수를  냉각수통에 들이 부었다.
시동을 걸자 시커먼 연기를 뱉어 낸다.
경찰이 뒤에 보호해줄테니 갓길로 가란다.
 쌩하니 달려가는 경찰차.

뒤에 고속도로 순찰대가 따라온다.

산청 톨게이트에서 차를 세웠다.

아직 완전히 냉각수를 못채웠다고  채우고 가겠다니 그러란다.

앞에 가서 사라졌던 경찰이 다가온다.
일장 훈계를 또한다.
그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세우고 있으면 안된다고...

우린들 갓길에 세우고 싶었겠는가? 위험을 모르겠는가?

차가 고장이나서 연기가 나는데 어찌 달릴거고?
야속하시기도 하여라.

일단 물조리개를 빌려 냉각수를 잔뜩 채우고서 차량정비를 끝냈다.
열좀 식히느라 기다리고 있다.
준비한 음식들을 하나 하나 꺼내먹기 시작했다.

차량에 신경쓰느라 밤이 깊었다는걸 깜박하고 있었다.
대충 차랑이 고쳐지니 시장기가 돈다.

핫바를 꺼내먹고 술안주로 가져온 문어를 꺼내먹고..
.
진주쪽에서 오시는 분은 우리 일행중 사촌동생이신데. . . .
늦은밤  고생이 많으시다.
밤 12시가 넘어서 도착하신 그분.

여자분들과 아이들을 봉고에 태우고 버스는  속도를 조금 줄여 출발한다.
원래는 9시 30분 함양 지리산 산촌마을 체험관에 도착예정이었지만
새벽1시 30분이다.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얼른 김치찌게를 끓여 밥을 해 먹었다.
잠자리에 들려하니 3시.
잠이 안올것 같더니 긴장이 약간 풀릴듯.....잠결에 이게 무슨소리??
세찬 빗소리에 잠이 깬다.

4시쯤 되었나보다.....세상에.
우리의 계획은 도대체 이루어지는것이 없다.
아이들과 산행하긴 힘들것 같고...
씻고 된장을 끓여 아침을 해결한다.

대식구 먹고 자는것이 고달프다.
빗줄기가 세어졌다 약해졌다 반복한다.

칼라 감자를 남편친구분 본가에 가서 얻어다 쪄먹었다.
이러다간 정말 부산까지 굴러갈 지경이다.

둘레길이라도 걸어보자고 길을 나섰는데
숙소에서 나간지 10분도 안되서 또 빗줄기가 들이붓는다.
정말 이번산행은 안되는구나.

일찍 제일 큰 언니가 해둔 반죽으로 수제비까지 점심으로 끓여먹고
낮2시에 부산으로 출발....조마조마한 여행을 끝냈다.



함양  마천면 창원마을 산촌 체험관은 제일 큰 수소가 방 2개,거실,화장실,다랑방 이 있고 1박에 120,000이다.

아침일찍일어나 앞에 펼쳐지는 지리산줄기의 전망이 좋은곳,
공기맑고 인심좋고 깨끗한곳, 함양에 다시 또 가야겠다.

동네 곳곳에 민박도 여럿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10. 12. 08:56 산 그리고 사람

매일전해지는 뉴스가 설악산의 단풍이 몇부 능선까지 물들었다. 어느 지점의 단풍이 예쁘다...등등
그런 소리가 들릴때마다 왠지 마음이 조급하게 산으로 달렸다.
토요일 저녁 산행을 갈까 말까? 일찍 일어 날 수 있을까?
괜스레 고민을 해대며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 새벽 알람이 울리기전에 퍼뜩 깨이는 잠이다.
오랫만의 산행을 하는듯한 설렘, 혹은 걱정?
산청에 도착했을땐 응~ 그냥 산에 오르나보다싶은 시쿤둥한 표정이 내게 있었다.
들머리의 구형왕릉 돌로 만든 무덤을 잠시 돌아보며 아~ 옛날 옛적에 어린 김유신이 이곳에서 무술 연마를 했다더니여긴가보다 하면서 올랐다.
오르자 마자 들리는 우렁찬 숨소리...아마 멧돼지가 근처에 있어나보다.
앞서가다 살짝 얼음!!! 하고 있었다.
유의태 약수터를 지나고 망경대를 지나면서 멋진 가을녘에 와~ 탄성이 나온다.
산사이 골짜기마다 다랭이논을 일궈놓은 구석구석의 황금색이 마냥 풍성하다.
이른 단풍은 빨간 손바닥을 내보이는 정열을 뿜는다.
산행 잘왔다. 시원함과 상쾌함이 좋다.
곳곳의 넓은 밥자리가 있어서 이산이 참 편안하고 좋다.
어떤땐 산행하다보면 정말로 대여섯명 식사할 자리조차 없는 그런 휴식공간조차 내어주지 않는산이 있기도 한데
이곳은 넉넉하니 편안한 자리를 많이도 내어주고있다.
임금님 수라상을 부럽지 않게 하는 푸짐한 점심 도시락도 행복의 일순위다.
맛나게 먹고 또 먹고, 산을 어찌 오를고 싶을 정도로......
등에 진거 앞으로 보내고 나니.ㅋㅋ(뱃속은 만원이요~)
발걸음 가볍다. 왕산, 이라고 한글로 적힌 산은 가짜왕산이란다. 다시 한문으로 王山 이란고 적힌곳이 진짜 왕산이란다.
전체 기념 사진을 한컷 남기고 필봉을 향해 걷는다.
특별히 보양식을 먹은것도 아닌데 발길이 참 가벼운게 산행이 수월하다.
걷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싶은 행복감이  몰려온다.
제일 최고 필봉도 코앞이다. 오르는길이 산행중에 가장 가파르고 돌도 많지만 그렇게 두렵지 않게 오를수 있어서 좋다.
필봉에서 햇볕이 구름에 살짝 가리며 서광이 비친다.
마치 우리가 이곳에서 신의 계시를 받을듯이.....아무도 받진 않았겠지만, 마음은 굳은 결심이 되듯 숙연함, 장엄함이 엄습한다.
마치 도장을 남기듯 사진도 찍고 사방팔방 둘러보며 감탄해 마지 않는다.
아마 이대장님 계셨다면 산등성이마다 이곳은 어디 ~ 저쪽은 어디 설명을 해주셨으리라.
잠시그리움도 삼켜본다.
하산만 남았다.
빠른 걸음으로 뒤처지는이 없이 산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니 우리의 복인가보다.
세시, 산청 한방 마을로 하산을 했다.
버스기사님을 부르고, 기다리며 잠시 쉬었다.
기사님 여전히 맥주로 하산주를 주시며 갈증을 푼다.
시원한 가을산,  가을 향기에 취해 행복 산행 마무리,  거의 해지기전 부산으로 진입할수 있는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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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5. 18. 08:02 산 그리고 사람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많이 올줄 알았던 회원님들.....무얼 하시는지 도통 참석을 안하신다.
새벽녘까지 내리던 빗줄기는 다행이 자취를 감추고 보일듯 말듯한 해를 기다리며
산행지를 향해 출발했다.

산청의 남사 예담마을을 가서 고풍스런 돌담길을 따라 걸어보며 참 아름다운 선조들의 지혜를 들여다 볼수 있었던것 같다.
청학동에 도착했을때가 11시 25분. 산행대장님의 코스 설명을 듣는데 지난밤 비가 많이 내려서 인지 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보니 잘 들리지 않아 귀를 반작 세워야만 했다.

후박나무꽃의  하얀 봉오리가 만지면 확~터질것만 같다.
계곡물 소리 들리는 산길은 정말 축복받은 길이다.
노랗게 여리디 여린 피나물꽃이 반긴다.
뜯어보면 줄기에서 빨간 물이 나와서 피나물이란다....(.실제로 아주쪼금 뜯어 봤따.)
20분 쯤 걷다가 첫 휴식을 가졌다. 숨좀 고르고 다시 오르는데 앞장서던 내가 뒤에 자꾸오니 걱정이신가보다.
어째 "풍경님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가?" 하신다. 그저 사진을 찍고 왓을뿐  특별히 컨디션이 나쁘진 않다.
오랫만에 이대장님께서 같이 하시는 산행이라 마음놓이고 편안하다.

첫 삼신봉에 올랐을때 갑자기 밀려오는 운무에 아~오늘 풍경은 이게 끝이구나 싶었다.
더 운무가 뒤덮이기 전에 몇장 사진이라도 남겨야겠다 싶어서 되는데로 찍었다.
시간도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다 정상에 바람이 만만치 않다.  작은 공간에 앉으니 바람도 피하고 오순도순 맛있게 점심도 먹었다. 늘 산행을 하지만 이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 싶다.

다시 산길을 나설때가 1시 40분쯤이다.
약간 이슬처럼 내리는 운무.....지리산에 오른 우리를 감싸주는 특별함이다.
그래도 먼지 펄펄 날리는 길보다는 촉촉함과 산뜻함이 다르다.

내몸은 오늘 산소탱크가 되는 날인가보다.
청량한 바람에 운무, 개별꽃에 애기나리까지 작은 꽃들조차도 예쁘다. 아름답다. 그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반겨줬을까?
이미 짙어진 운무로 더이상의 풍경사진은 담을수가 없었다.  돌위에 뿌리를 내린 진달래 나무나, 나무틈새에 뿌리를 뻗은 산죽이나 고귀한 생명력을 느끼며 그저 걸을뿐이다. 행복해 하면서.
삼신봉 한개를 더 지나고 상불재를 지나고 하산길이다.
하산길은 돌 너덜 지대를 많이 지나니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잠시 능선에선 들을수 없었던 우렁찬 계곡 물소리가 힘을 북돋우기에 또 걸을만하다.  나무잎 색이 어찌나 예쁜지 안 반할수가 없다. 살짝 살짝 비추는 햇살에 더 찬란해 보인다.
불일폭포, 길이 60m 나 되는 모습이 장관이다. 어젯밤 비는 아마 우리에게 이 멋진 광경을 보여주고자 하늘이 내리신 선물이었나보다.  산행하면서 만나는 폭포들이 제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었다. 항상 물이 없어서 어린아이 오줌줄기처럼 질질질 거렸는데.....오늘은 그야말로 폭포수 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한참을 그 밑에 머무르며  하얀 물줄기에 감탄을 했다.
쌍계사가 멀지 않은 하산시간, 조금더 조금더 산속에 있고 싶었다.
말로만 듣던 쌍계사에 도착했을때가 5시20분.
얼마나 넓은지 어디부터 사진에 담아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이었다.
담을수가 없었다. 6시간 산행을 하고도 불심으로 108배를 하는 연화님 때문에 숙연함마저 느끼게됐다.
믿음이란것, 참중요하다.나를 지탱하는 중심축이어서 흔들리더라도 밖으로 튀어나가지는 않는 안정을 주는것 같다.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5시 55분 산행이 마무리되었다.
박기사님 달고 맛난 수박을 준비해 두셔서 즐거운맛보기 시간도 되었다.
쌍계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우측으로 모텔겸 싸우나가 있던데 시설은 참 빈약하다.
씻고 맛있는 산채 비빔밥집으로 갔다. 이곳 동리에선 꽤 유명한 집인가보다.

어느 지역신문에  예전에 났었다는 말을 들었다.
나물을 들기름으로 무친것이 이집의 특징인것 같다.
반찬들이 담백하니 맛있기도 햇고 비빕밥은 깔끔했다.
 
외국 나들이 가셨던 정고문님께서 헤네시 한병을 가져오신 덕분에 비빕밥과 화려한 저녁만찬이 되었다.ㅋㅋ
부산에 도착했을때 10시 30분. 룰루 랄라 즐거운 밤이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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