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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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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 덕분에 언니집엘 갔는데, 근 8년만에 언니집 나들이를 갔군요.

부산과 경기도 멀기도 하고 친정 일이 있을때마다 언니집 말고 거의 엄마가 계신

양평집에 모이다보니 언니집에 갈 시간이 없더라구요.

모처럼 가서 가족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1박을 했지요.

거실창으로 들어오는 맑은 햇살에 밖을 보니 산책로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자꾸만 눈에 띕니다.

유혹을 받게 되는거예요.

" 언니야~ 산에 안갈거가? 산책가자. " " 엄마~ 산 좋던데, 산에 안가실래요?"

엄마는 집에서 쉰다고 하시고, 언니와 풍경이 내외 셋이서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전에 왔을때는 바빠서 바로 내려가는 바람에 산에 오르지 못하고 가서 아쉬웠었거든요.

언니는 무릎이 아프다고 무리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언니는 학창시절 잠깐이지만 배구를 했었는데, 아마 그때 무릎을 다쳤었나봐요.

나이들수록 무릎이 아프다고..ㅜ,ㅜ

저한테도 걱정 걱정 한걱정을 합니다.

너무 무리해서 산행하지 말라고 당부를 거듭합니다.

" 언니야 여기 진짜 좋다.  딱 산행하기도 좋구, 집에서 바로 연결되고,진짜 좋다~~~"

오를수록 산세도 뛰어나고 말입니다.

모락산은6.25때 치열한 전투고지였기에 최근에 국군 유해를 발굴한 곳도 있었습니다.

언니도 처음엔 무서운 생각이 들더니 요즘은 괜찮아 졌답니다.

도심에 이렇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있는것도 좋구, 산이 너무 힘들지 않으면서 적당히 걸을 수 있는 코스여서 맘에 들더라구요.

" 언니, 우리집옆에 이런 산 있음 난 맨날 오를 것 같아.  언니집 진짜 좋은곳에 있다~ "

저는 모처럼 언니와 산행을 하면서 쉴새 없이 조잘 조잘 수다를 떨어 댔습니다.

남편은 언니와 수다 떨라고 자리를 피해주는건지, 저만큼 앞서가 주니, 더러는 남편 흉도 보면서..ㅎㅎ 걸었답니다.

봄이라 이제막 피어나는 노란 생강꽃이 생기를 더해 줍니다.

언니집에서 산에올랐다 내려오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곳.

잠시 산책하는 모락산 참 좋아요. ^^

 

 

 

 

 

 

 

 

 

 평촌 아파트 단지

 모락산 정상에서 조망하는 언니~햇볕에 탄다고 마스크까지 철저히~ ㅎㅎ

 평촌

 

 뿌듯하게 정상에서 한컷~

 

 사진찍고 있는 풍경이 남편이 한컷~

 언니의 챙모자를 쓰고, ㅎㅎ 베낭 없이 여유로운 산행~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8. 22. 16:00 풍경 기행

멀리 삼척까지나 올라가서 무박2일 산행을 하는중

계곡을 건너길 수십번, 내려오는도중에 오금이 따끔 하더니

스믈스믈 무릎위쪽으로 점점 따끔 따끔  ...

바지위로 막 가려워서 비볐는데, 점점 심해 지길래 물속에 발을 담근채로 서서

둘둘둘 바지를 위로 걷어보니, 개미가 뚝 떨어집니다.

몇군대 모기가 문것처럼 약간 부풀어 있는데, 가렵습니다.

아~ 모기가 문 정도겠지...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젖어있는 바지와 마찰이 되면서 가려움증은 극에 달해 갑니다.

참아야 하느니~~참아야 하느니.....

산행을 마치고 바지를 반바지로 갈아 입었을때는 흠흠...아홉군대구만...

개미가 저를 먹을려고 했을까요?ㅋㅋㅋ

그렇게 산행 마무리후 삼척에서 저녁을 먹고 부산으로 내려왔지요.

다음날~~ 아~~~~~~~~~~~~~~~~~~~~~~~~~~~~~~~~~~~!!!

내 무릅!

볼록 볼록 볼록! 상처가 두드러져 있습니다.

가려움은 극에 달하구요.

자꾸 손이 가려고 합니다. 물파스나 벌레 물린데 바르는것약 들을 발라 보아도 소용없습니다.

물린자국 가운데는 수포가 생겨서 볼록 올라오는데, 제가 자꾸 긁으면 상처가 점점 커질것만 같고...

지인에게 " 언니, 나 가려워 죽을거 같아~~ 이거 자꾸 긁어서 상처 덧날것 같아! "

언니는 비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 풍경아~ 거기다가 종이 테이프를 붙여. 그럼 안 긁는다. 적어도 가려움은 좀 덜해진단다. "

당장 붙였지요.

신기한건 그 여러군데의 가려움이 잊혀진다는 겁니다. 손도 안되구요.

다 나을때까지 자꾸 자꾸 테이프를 붙여야겠군요.

이런 방법이 있다는걸 아세요?

새로운 가려움증 퇴치법, 주의 할점은 상처가 났으면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ㅋㅋ

 

 무박 이일 산행 다녀온날 밤

 자고 일어 났더니, 개미 물린자국이 겁나게 커져 있어요. 자면서 제가 긁었나봐요. 너무너무 가려워요.

 지인이 가르쳐준 비법. 종이 테이프를 붙여라~

 테이프때문에 손대지 않으니까 조금은 사그라 들었습니다.

 운동하고 씻으면 테이프가 젖으니까, 말려서 테이프를 다시 붙여 둡니다.

 

삼일째 좀 작아 졌지요?ㅋㅋ 다시 테이프 붙이고 있어요~

개미한테 물려서 이렇게 가려울줄 몰랐구요...

종이테이프가 이렇게 쓰일줄 몰랐습니다.ㅋㅋ 

상처를 줄이는 법으로 선택한 풍경이의 방법이었습니다.

오늘도 웃는 하루 보내셔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5. 06:00 산 그리고 사람

산에 가면 당연히 정상을 다녀와야 하는줄 알았다. 세찬 바람에 추위를 느끼기 까지 한 4월에 나섰던 산행,

 덕주 휴게소에서 들머리를 잡고 오르던 산행이었다. 언제나 항상 정상을 가는건 아니구나 하는 절망적 산행,

 산행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던 풍경이 드디어 무릎을 꿇었다.

산행중 암봉과 암릉 무서워 한다고 누누히 이야기를 했건만,

답사간 산대장은 그동안 같이 산행하면서 이정도는 괜찮을줄 알았지....하는데 정말 얄미웠다.

안정을 취하고 올라가면 갈 수도 있겠지만 섬뜩한 기운이 한번 느껴지니까 도저히 발을 뗄 수 없었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은 난관, 한쪽은 아예 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암봉 사이의 쏟아지는 협곡. 도대체 예까지 왜 왔을까?

 왜 와서 이고생일까?

이고생을 왜 사서 할까?

쏟아지는 협곡으로 내려서는길 또한 편안치 못하다. 잔뜩 쌓인 낙엽에다가 경사가 급하다 보니

 밟으면 미끄러지기 일쑤고 고백하자면 엉덩이로 산을 내려오는것 같았다.

내려서는길도 천신만고. 이제 약 3미터 정도면 바로 내려설 수 있는 계곡인데, 밟을곳이 없다.

바위 틈새에 겨우 손을 끼워 넣은 산대장 손을 발판으로 삼고 지나 겨우 겨우 내려왔다.

산대장은 위로한다. 산이 어디 가는거 아니니까 다음에 오면 된다고!

그럴리가 없다며 어깃장을 쳤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 할 기회가 생길까?

무서워하며 하산하는 약한 풍경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 산이 아니라도 산은 많다 일까?

소중한 경험의 이었다. 정말 눈물이 날것 같다. 4시간 가까이를 달려간 산앞에서 돌아서서 올 수 밖 에 없는 풍경이.

이런 내가 싫다. 수없이 되뇌어도 순간적인 두려움은 어쩔수 없었다.

포기도 배운 하루였다.  무리하지 않는게 차라리 다행이다.

 수없이 산에 다녀오면서 오르지 않고 포기한 산은 덕주봉 산행이 처음 이었다.

 그런데 갔던 그 길이 정말 덕주봉 맞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무언가 끄는듯한 두려움,

잘 가지 않았다 라고 위로한다. 이상한 날이었다.

이웃님들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을까요? 궁금해지네요. ^^ 무언가 뒷덜미를 잡는것 같은 두려움을 느껴 보셨나요?

같이 갔던 산대장은 저 때문에 자일을 꼭 가지고 다녀야겠다네요.ㅋㅋ

 민폐를 끼친 하루였습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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