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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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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에 해당되는 글 2

  1. 2012.04.19 해파랑길 -월내고리원전에서 기장까지44
  2. 2011.07.11 제정신이가?32
2012. 4. 19. 06:00 풍경 기행
기장군 장안읍 월내리 월천교부터 시작한 걷기. 월내~임랑~문동~칠암~문중~이동~일광~기장. 햇살은 뜨거운데, 바람은 선선한 느낌이다. 바다 바람이라 아직 찬기운이 좀 남았다. 바닷길을 걷다보니, 여러차례 당산 나무같은 제를 지내는 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배를 운용하는 어촌들이 많다보니, 그런 신앙이 많이 남아 있는듯 하다. 수령이 엄청 오래된 나무들도 많다. 찻길로 걷는것보다 바닷길 곳곳을 누비다보니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것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개인 사유지라 통과를 못하는곳들도 있다. 그런데, 해파랑길 이대로 좋은가?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걸으면 와~ ! 하는 탄성이 나오는데, 건물들 뒷편으로 가면 온갖 쓰레기들이 덤으로 보여져서 그건 안 좋다. 바다의 도시 부산의 대푯길이 될줄 알았는데, 멀리서 보는 바다는 신비롭고 아름답고 뭔가 대망을 꿈꾸는 그런 이미지들을 생각한다. 걸어보니, 낚시하던 뒤 찌꺼기들은 물론이거니와 어구들, 또는 생활 하수및 산업용수, 그리고 파도에 밀려온 이런 저런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부산의 아름다운 해파랑길을 걸어보고자 했던 풍경의 마음과는 달리 멀리서 보던 그 아름다운 바다가 이미 아니었다. 스티로폼이나, 슬리퍼, 음료수병, 술병, 깨진유리, 못쓰는 해초덩이들, 산업 용수가 배출 되는곳의 썩은 이끼등등 너무 지저분한것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아름다운 부산이 아니라 쓰레기 더미 부산을 보여주는듯한 민망함까지 들 정도다. 지저분한 곳은 담고 싶지도 않다. 누구를 탓하랴.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는 이기심들 하나 하나가 만들어낸 부끄러운 현장이 아닌가 싶다. 작은 어촌 마을들의 연결 연결 걷는 그 아름다운길을 꿈꾸는 뚜벅이 여행객에게 이런 모습은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다. 마치 내집에 손님을 초대해 정리되지 않은 더러운곳을 들킨듯 화끈 거리는 현장이다. 내집처럼 이란 마음으로 조금만 노력 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의 봉사 점수를 일괄된 장소에서 주다보니, 넘쳐나는 학생들이 봉사 할곳이 없다고 생각할때가 다반사다. 아무래도 바다를 둘러싼 부산의 특성상 밀려드는 오물더미들도 많다. 일일 공공 근로나, 학생들의 봉사 점수를 주면서라도 제발 해결책이 생겼으면 한다.걸으면서 아름다운 부산, 아름다운 기장으로 기억하고 다시 찾는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넓은 바다, 아름다운 바다는 분명 부산의 큰 자원인데 해파랑길로 이어지는 관광코스가 될터인데 이대로는 너무 부끄럽단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아름다운것만 기억되길 바란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7. 11. 06:25 산 그리고 사람
충청  영동의  달이산에 갔다.
들머리 입구가 중부지역 최대 폭포라는 옥계폭포다.
난계 박연에 관련한 전설이 있는곳이다.
충청권 시간당 20~50mm '물폭탄'
익사 · 침수 · 도로 파손 등 곳곳 피해 속출----중무매일지역신문의 1면 머릿기사다.
영동
103.5㎜의 가내렸단다.

 

 

옥계폭포앞에 도착했을때 11시30분정도였다.달이산 산행시간이 길지 않으니 비도 많이 오고
폭포옆 정자에서 점심을 먹기로했다.
다른 산악회분들은 산행은 포기하고 아예 상펼치고 드시는중이다.
한쪽귀퉁이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데 빗줄기가 점점 세어진다.
폭포도 점점 물기둥이 커지면서 물보라가 날린다.
촬영을 위해 가져갔던 똑딱이는 베낭으로 직행할수밖에 없었다.
워낙 빗줄기가 강해서 도저히 촬영할수 없을것 같았다.
정말 세찬 빗줄기에 산행을 하면서 차라리 시원하단 생각을 했다.
부산에서 충청도 영동까지 왔는데 비로 허락되지 않는 조망, 만약 비가 질질 약하게 왔다면 무척 더웠을텐데..
빗줄기에 걸으니 그 산골에 자동차 한대 지나간다.
이 폭우에 걷고있는 우리가 저사람은 제정신이가? 할것같다.
차라리 시원하게 내린다 생각하며 걸었다.
원점 회귀 하려고 일지명상센터쪽으로 내려왔는데 계곡 물이 불어 대략 난감이다.
일행은 아까 건너온 작은 다리가 있는지 먼저가서 살피고 오시겠단다.
한참후 나타난 산대장님....일단 다리는 살아 있단다.
폭우로 산곳곳이 그야말로 자연발생 폭포다. 산행로는 대부분 물줄기 세찬 도랑처럼 변했다.
첫번째 난관을 이겨내고 폭포로 돌아오니 물줄기가 4시간 전보다 2세배는 커진것 같다.
물도 흙탕물로 변했다.
베낭의 똑딱이를 꺼내 몇장 사진을 남기고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는데
2차 난관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이 물이 넘어 물살이 거세게 흐르는게 아닌가,
앞서 가는 두분에게 무서워서 못건너겠다니 두분을 잡으란다.
셋이 삼각형으로 건너는데 다리가 후들댄다. 물줄기에 자꾸 다리가 떠밀려 가는느낌이 들어서....소름이 돋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계곡에서 조난을 당하는구나 싶다.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 부산으로 향하는데 거센 빗줄기에 차량 와이퍼는 완전 중노동을 한다.
빨리 빨리 움직여도 빗줄기를 닦아대기 바쁘다.
밀양쪽은 도로옆 강물이 넘실넘실,부산쪽 낙동강 하구쪽은 옆의 체육공원등 조성된 공원모두가 물에 잠겼다.
시설농지는 어떤곳은 물에 잠겨 하우스 지붕 일부만 보이는곳도 있었다....무서운 물이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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