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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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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데, 뭐하지?

봄나들이 가고 싶은데~

음, 가깝지만 그동안 놓쳤던 미포~송정 철길 구간이나 걸어 볼까?

80년만의 귀환, 지난 해 12월 2일 동해남부선의 일부 구간이 운행선 변경으로 폐선구간이 생겼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경관이 아름답고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는 철길, 미포에서 송정 구간을 철길로 걸었습니다.

날씨도 맑고 따뜻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철길 걷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어른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가족단위로, 연인들까지 얼굴엔 봄 볕처럼 따스함이 한가득 이더라구요.

돌멩이들이 발길에 부딪히지만, 그렇게 커다란 걸림돌은 없어서 걷기에 무리를 주진 않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바다와 걷기 심심치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찰랑이는 바닷 소리도 들리고, 사이 사이 바다 풍경도 볼 수 있으니까요.

다음에는  해 뜨는 모습도 꼭 구경해야 겠네요.

 기차 타고 가다가 만나는 아침풍경 해 뜨는 바다, 참 예뻤는데,

이제 폐선구간이니까, 걸어가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 되었으니, 기다려 집니다.

두리번 두리번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기찻길.

청사포 구간을 지날때는 철길옆으로 미역을 너는 풍경이 펼쳐 있는데요,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 품경이지요.

철길을 걷는 느낌은 색달라요.

철길 위에 양쪽으로 서서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손을 맞잡고 걷는 연인들이

장난을 치기도 하고, 치기어린 아이들이 혼자 걸을 수 있다며

어른들의 손을 뿌리치려 하기도 하고....

그렇게 철길 걷기의 느긋함, 휴일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네요.

송정, 아름다운 바다

그리고 요즘은 즐비한 커피집들도 가득하구요.

휴일 오후 잠깐의 휴식, 가족과 함께 해보는 공간으로 좋을 듯 합니다.

철길 걷기 도전 해 보실래요?

 

 

 

 

 

 

 

 

 

 

 

 

 

 

 

 

 

 

 

미역 널기가 한창입니다.

 

 

 

 

 

 

 

 

 

 

 

 

 

 

 

                                                       카페 들르기 전 시간이죠, 이시간이 정확한 소요시간입니다.ㅋ

 중간에 카페 한곳 들렀다가 가느라 시간이 좀 걸린것 같죠?

 

posted by 산위의 풍경

눈산행, 올겨울은 그래도 꽤 여러차례 눈산행을 했는데, 모두 부드럽고 걷기 좋은 길을 걸은듯 한데요.

부산 근교, 눈구경 하기 힘들던 곳에서의 눈산행.

난이도가 가장 높을줄 몰랐네요.

날씨가 따뜻하니까, 눈이 녹아서 등산로에 냇물 흐르듯 질뻑 질뻑한 흙탕물...눈 녹은물.

조금 올라서면 눈이 녹아서 밟으면 미끄러 지는 상황, 그래도 올라갈때가 나았었구나 하는 생각.

눈산행에 식겁했던 대운산 산행이야기예요.

지난 일요일, 남편과 부산 국제신문 산행가이드 산행대장과 산행을 하게 되었어요.

"가까운곳이니까 가볍게 한바퀴 하고 돌아오지요 " 했는데, 절대로 가벼울 수 없는 산행이었답니다.

모처럼 남편이 시간이 되서 같이 산행을 나섰는데요, 대운산 입구의 주차장엔 이미 만차, 차를 아래쪽에 대어 놓고 출발해야 합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대운교를 지나면 1시 방향으론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이고, 11시 방향은 2봉으로 오르는 줄기의 등성이고

10시방향으로는 구룡폭포나 만보농장쪽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입니다.

우리는 11시방향 줄길로 올라서 2봉 갔다가 대운산 정상에서 내려오기로 하고 출발 합니다.

낮은 등성이라서 눈이 녹고 없어요. 20분정도 걸으니 눈이 보입니다.

여기는 힘든곳이 아니지요.

일단 여러 고개를 넘듯이 봉우리들을 넘나들어야 하니까요, 천천히 걸어 봅니다.

아직 아이젠이나, 스패치 착장은 안했어요.

걸을만 합니다.

눈을 만나도 그늘진 곳에만 쌓여 있고, 양지바른곳은 녹아 있었거든요.

고도가 높아질 수록 눈도 많았지만, 햇볕이 잘 드는 곳은 나뭇가지의 눈도 녹아서 비처럼 후두둑 떨어지고

발밑의 눈은 녹아서 질컹거립니다.

그래도 2봉으로 오를때는 그럭저럭 걸을만 했는데,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나서 아이젠과 스패치를 챙깁니다.

고도를 좀 오르다 보니, 역시나 점점 많은 양의 눈을 만나게 되지만 걸을만 하고요,,,2봉 정상에 작은 전망대 데크가 있는데

산꾼들의 점심 식사 공간이 되었네요. 그대로 대운산 정상쪽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아예 설원입니다.

두터운 눈길, 아, 정말 눈산행을 하는구나 느끼게 되지요.

2봉에서 대운산 정상까지의 구간은 그야말로 겨울 산행, 눈산행의 멋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지만, 날씨가 포근해서

상고대가 없는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지요.

그래도 눈을 만났으니 됐다면서 신나게 걸었는데요, 정상까지 오는길은 편안히 걸어 올 수 있는 능선입니다.

해마다 철쭉제를 지낼만큼 철쭉산으로 많이들 알고 계신 대운산에서 겨울 눈산행을 하게 될줄은 저도 몰랐어요.ㅋ

자 , 이제 하산 해야 하는데, 산행대장님은 능선으로 가려 했는데 올라오는길도 좀 험한데다 시간이 늦었으니 큰바위전망대있는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하산 5분도 안되서 난관에 부딪히게 될줄은 꿈에도 모르고...

조금 가파르다 싶은 계단이 있는 하산길인데요.

눈으로 계단이 메워지다보니 이건 직벽처럼 미끄러운 눈길이 되 버렸어요.

그래도 양쪽 난간의 밧줄이 있으니 잡고 내려서면 된다 치지만, 눈이 꽉 얼어 있는게 아니라 살짝씩 녹은곳이 있어서

잘못 짚으면 쭈륵 미끌리기도 하고....

눈산행중에 난이도 상이라면서 남편과 잡담을 하며 내려서고 있었지요.

올해 눈산행 다섯번째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네요.

차라리 날이나 추우면 지탱해 줄 눈인데, 포근한 날씨에 경사가 급한곳의 눈.

정말 조심 조심 내려서고 있는데, 올라오시는 남녀 산꾼.

아이젠도 없이 남자분은 먼저 올라 가시고, 여자분은 스틱 하나에 몸을 의지 하며 끙끙 거리고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 아이젠 없으면 힘듭니다. 많이 미끄러우실거예요!"

했더니  " 가지산, 이보다 눈도 많은 산도 다녀왔는데요~" 하며 시쿤둥하게 대답합니다.

'누군 그산 안가봤냐고요? 나도 그산 가 봤는데.....쩝.'

그산은 이렇게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눈도 미끄럽지 않다구요@@@@

걱정되서 한말인데 고깝게 들렸는지, 돌아 오는 대답은 영~~~~

그 뒤에 또 남녀 등산객을 만났지만, "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간단히 인사만 하고 지나쳤어요.

산행하면서 인사는 우리서로 안전합시다 하는 마음의 인사말이고

산에서의 사고를 막자는 의미로 조심하셔요, 서로 격려하기도 하는 말인데,,,,

위험구간을 가까스로 벗어나니, 훨씬 걷기 수월하니까 하산속도가 나네요.

산행대장님이야 취재겸 산행이실테니 열심히 메모하시면서 오시지만

남편과 풍경이는 그저 걷기만 하면 되니까 가벼이 하산 완료.

남편은 아래 차 대어 놓은곳으로 가지러 가고....풍경이는 뭐했을까요?

ㅋㅋㅋ 가벼이 음료수 한캔 했습니다. 보리 음료수...맥주.ㅋㅋ

사나이 두분은 이프로 음료를 하나씩 드리고 말이죠.ㅎㅎ

맥주가 가장 맛있을때가 저는 산행 마치고 나서 한캔!~~~~~~~~~~똬 @@@@@ ㅎㅎ

술을 그렇게 좋아 하지 않는편이라 뭐 그리 자주 마실일도 없지만요, 산행마치고 남편과 한잔 마실때 가장 행복합니다.ㅋ 오늘은 운전때문에 참아주세요.ㅋ 저만 마시고 가실게요~~~~~~~~~ ㅋㅋ 안전하게 하산해서 기분 좋아졌어요~~~

 

 

 

 

실제로 산행 한 시간은 다섯시간이 넘었는데, 카디오 트레이너에는 4시간 16분만 기록이 되었어요.

중간에 밧데리를 갈면서 프로그램이 꺼졌었나? 저도 의문이 생깁니다.  대운산 주차장-2봉-대운산 정상-구룡폭포-주차장 눈산행 5시간 10분.

점심시간 포함하면 5시간 30분 산행으로 해야 합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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