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작년엔 내맘대로 십리 벚꽃길이라 이름 붙이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곳을 실컷 감상했는데

올해는 뭐한다고 시기를 놓쳐서 잎새가 무성한 시기에 걷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시간이 안 맞아서 혼자 나서는길.

일다는 새로 새긴 사라 수변공원을 한바귀 돌고 나서 수변 공원입구에서 오른쪽언덕길로 올라섭니다.

이길로 올라서야 산성산을 갈 수 있거든요.

푸르게 푸르게 어느새 잎새들은 무성한 잎을 달고서 봄날의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있더군요.

부울 고속도로 다리사이를 지나서 걷습니다.

개인 사유지라서 철망이 있습니다.

조경을 예쁘게 해놓은 나무들을 보면서 우측 좁은 길로 갑니다.

여기서 다시 임도를 만나면 우측으로 갑니다.

이제 이길을 따라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올라가는 양쪽의 벚나무가 마주서는 길을 걷습니다.

한적하게 걷는길, 오로지 생각은 걷는 나 자신에게만 쏠려 있습니다.

다니면서 두리번 되면 발밑에 야생화가 지천.

구슬봉이에 제비꽃에 솜방망이, 현호색에 괴불주머니 등등 많이도 있네요.

모두 모두 눈 맞혀 주면서 걷는길 .

이길을 따라 쭈우욱  40분쯤  걸으면또 철문이 나오지요. 이젠  해운대 안적사, 산성산 갈림길이에요.우측으로 올라가요

작년에 발굴한 산성 저수조가 있어요.

푸른 천막을 덮어 났지만 빗물이 고여있네요.

허물어지고 있는 발굴터....차라리 그냥 묻혀 있는게 나을뻔 했을지도?

생각난 김에 산성에서 사용했다던 우물터에도 가봤는데, 역시나 관리가 안되고 있어서 물은 더러워지고 있어요.

작년엔 군청 직원이 떠주는 물을 마시기도 했었는데....일년새 그냥 묻히고 있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정상에서 다시 우측으로 내려선다.

연분홍 철쭉이 곱게 피어서 맞이해주는 구간이다.

발밑엔 노랑 제비꽃들이 활짝~~ 웃습니다.

애기붓꽃들도 가까이 가까이 눈 마주치고 있고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정말 야생화들이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산성을 넘어서 하산하는길.

오가는이 없는 길을 터덜 터덜 혼자 걷습니다.

꽃들에 눈마주치고 바람에 인사하는 산행.

조용하게  즐거운 잠깐의 휴식.

그런데 새벽에 수영을 너무 오래 했나봅니다.

세시간 수영하고 세시간 산행하고.....그러고 나서 어쨌냐구요?

들어가면서 약을 사들고 들어가서 세가지 약을 먹고 기절하듯이 잤지요......내내 아침까지.

지난주 일요일 산행기를 이제사 쓰는 풍경이 이번 한주는 유달시리 바쁜 한주 였습니다.

이제 주말 한숨 돌리면서 느긋하게 휴일 맞이 하렵니다. 고운 주말 보내셔요. ^^ 화이팅~~~~~~~~~~!!!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1. 10. 06:40 산 그리고 사람
일요일 게으름부리며 뒹글거리다 휴대전화를 보니 앗? 산에 갈 수 있으려나보다. 서창에서 11시 약속을잡고보니...(서창 ? 어떻게 가지?) 남편한테 전화를 하죠. 길을 묻고 남포동이나 해운대쪽에서 가자면 기장까지 1003번을이용후,기장에서 8번버스를 타고 월평에서 하차! 58번이나 301번 환승하면된다.
월평은 막상 버스에서 내리면 인가도 별로없는 외진곳처럼 보이지만 정면 건널목을 건너 직진하면 커다란 시골마을이 나타난다. 황소울음이라도 길게 울릴거 같은 양지바른 마을이다.
마을 뒷길로 올라서면 쭉쭉 뻗은 소나무 숩길을 신나게 걸을수 있다. 먼저 지나간 산꾼들이 붙여둔 리본들이 길 안내를 잘 해준다. 작은 표지로 무슨봉인지 나무에 묶어두기도 했으니...
또 걱정없다. 인간 내비게이션이래도 무방할만큼 산을아시는 분. 산대장님 계시니 말이다.
왼쪽능선옆으론 용천지맥 법계수원지로 이어지는 골짜기. 오른쪽으론 무지개 폭포가 있는 골짜기다. 멀리 천성산 화엄벌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이기에 그곳만 보인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 산이다. 겹겹의 산 ㅡ우리나라 진짜 산 많죠? 하며걷는다. 몆고개를 넘었을까? 좀 출출한데요~ 간단 점심을 먹어야지, 떡과 빵,커피,약간의 과일 가벼운 산행의 필수품이다.
점심을 먹자마자  경사도 급한 한봉우리를 넘아가자니 코가 땅에 닿은말이 이럴때 쓰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멀리 고당봉이 보이고,반송쪽 어느 아파트 끄트머리가 술래잡기하듯 보인다.  길을 재촉해 원효암쪽으로 향했다.
한참 공사중이라 공사기간중 등산객 공양은 못한다고 안내판이 있어서 이곳에서 등산객에게 공양을 했는지 알게된다.
벼락을 맞아 부처님 모습처럼 보인다는 바위, 아슬아슬 쌓여있는 천연바위탑.
오래됀 바위의 작은 부처상,
기웃 기웃 암자의 정취에 빠져본다.  하산길 진행방향 직진으로 하다 100m쯤에서 우측으로 향해 화엄벌로 걷는다.
반대쪽에서 오던 아주머니가 오늘 사람구경 처음한단다.  화엄벌이 산꾼이 없는날인가보다.
정말, 화엄벌 넓은 습지와 억새밭에는 아무도 없다. 우리말고는...크게 외쳤다. 우리가 전세낸 날이네. "화엄벌 오늘 우리 독차지예요~~~~" ㅋㅋ 횡하니 바람이 몰려오지만 하늘빛과 멀리 안개숲처럼 자리한 산들의 합창,
넓은 산의 품에서 자유롭다.  습지 보호차원에서 둘레를 쳐 놨다.
시간이 좀 됐다. 하산길을 재촉한다. 부릉되는 소음에 산속에 뭐지?
바이크가 나타난다. 자랑스럽게 동영상을 찍고 있다.
하산을 하는데 그 일행들이 올라오고 있다. 바이크 소리에 놀래서 등산로를 벗어나 피해 있었다.굉음을 낸다.
경사급한 돌뿌리에 걸렸는지, 과르릉 되더니 겨우 겨우 올라간다.
그 뒤의 길이야 말로 안해도 알것이다.  꽁꽁 얼었다 해동 하듯이 퍼석되는 산길에 바이크가 지나가며 파놓으니,
산길이 엉망이된다. 날이 추우니 지금은 얼어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봄이 오면 이길은????
어쩌지? 저사람들도 자신의 취미생활이라고 큰소리 치겠지?  조용히 도보의 산꾼은 원시인 같다는 대장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원시인이라도 좋다. 나는 두발로 자유로이 산을 누비고 사랑하련다.
최소한의 산사랑이라고 절대 산에 내가 가져간 어떤것도 두고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쓰레기 한점 떨구지 않는데....
산행 후반에 요란한 바이크들이 몰려대서 스트레스좀 받았다.
갑자기 평화로움을 깨는 이방인처럼 어지럽다.
양산 상북면으로 하산,5시간 정도의 걷기는 끝이 났다.
근교산에서  하루를 보내는 뿌듯함, 그리고 속상함도 겹쳤지만 늘 그런건 아니니까....스스로 위안한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7. 19. 08:26 산 그리고 사람

일요일 모처럼 해가 쨍쨍한날
여기에 간다. 저기에 간다...설왕설래 계획이 빗나가고,
나의 영원한 동지 남편과 길을 나선다.
집에서 가까운 대운산 산행을 위하여.
주차장에선 이미 만차, 내원암에서 행사가 있는지 절복을 입은 아낙네들은 봉고차로 휘리릭~
차를 2주차장까지 내려다 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 진행방향 왼쪽으로 바로.


그늘로 갈수있고, 사람이 많이 북적이지 않는 코스고,
또 여유롭게 많이 걸을수 있으니 욕심을 내 보았다.

몇몇 사람이 뒤쫓아 왔지만  어느새 뒤처졌는지 소식이 없다.
 제일 먼저 만난 녀석은 도마뱀.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있는데, 길을 모르는 사람일 경우 그냥 만보농장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는 갈림길들이 여럿이다.
아니면 장안사쪽으로 하산할수도 있다.


 

 

 

 



날씨가 좋으니 멀리 울산 장생포까지도 보인다.
아침에 게으름 피운 덕분에 도시락을 안싸고 가볍게 컵라면, 바나나, 약간의 커피, 토마토만 가지고
무거운 배낭도 안메고 걸으니 호사스런 산행이었다.
그늘로 걸을수 있으니 더위도 참을만 하다.
정상에서는 어쩔수 없이 햇볕에 노출이 되어야 한다.
하산길도 조금만 수고를 한다면 계곡을 끼고 계속 그늘로 하산을 할 수 있다.
6시간의 산행도 긴줄 모르고 가볍게 한 하루다.

집에서 가까운곳에 요런 산행을 즐길수 있는곳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계곡에는 아이부터 어른들로 넘쳐난다.
물이 찹기로 유명한 대운산 계곡,,,, 더위를 이기는 한가지 방법,
대운산 산행 많이들 하셔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8. 3. 22:14 산 그리고 사람

 

 

 


새벽 일찍 등산 나서는 남편 도시락을 챙겨 주고나니 6시 조금 못되었다.
좀더 있다가 나도 등산을 좀 가야지 싶은 마음에 새벽 댓바람부터 마음이 바빴다.
청소도 좀 해놔야 하고, 손빨랫감은 또 손빨래대로 해야하고....
혼자서 아침을 먹고 치웠다.
일요일이라고 만판 늦잠자는 아들애들을 깨우고 싶지 않아서...

8시 30분쯤 길을 나선다.
미남 로타리 위에서 만나기로 한 지인들과 같이 걷는다.
금정산으로 올라서는 길이 아! 또 이런길도 있구나 싶다.
금정산이 크긴 크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든다. 참으로 길도 갈래 갈래 많기도 하다.
석불사 일명, 병풍사를 들러 정말 불자의 세계로 빠지듯 금정산 한 모퉁이 얌전히 자리한 조용한 산사는 오래묵은
이무기처럼 말없이 금정산을 보듬는다. 아니 금정산이 병풍사를 보듬은거지..
능선으로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에 마음도 상쾌 발랄하다.
앞으로 상계봉이 지척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한장 추억을 담고, 여유롭게 앉아 커피도 마시고 복숭아 한잎 크게 베어물고
아작아작 씹는다. 향기롭다.
남문쪽으로 향하다가 산악회 지인들을 또 만났다.
반가운분들 ~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눈다.  같이 점심을 먹게 돼서 남문아래 음식점 한곳에 찾아 들었다.
오리구이가 참 맛있기도 하지만  좋은 분들과 자리한 곳이라서  마음이 편한가보다.
배부르게 점심까지 먹고 다시 왔던길을 돌아 남문쪽으로 향하던 다시 왼쪽 능선으로 올라선다.
길을 놓칠세라 열심히 따라 걸었다.
아~ 금정산에도 이런 계곡이 다 있네 !!
감탄을 하며 물소리 조잘 거리는 곳으로 내려서 손도 담가 보았다.
사직동 쪽으로 내려오늘 길이다.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항상 금정산 하면 바글거리던 인파에 몸살을 알았는데....조용한 산길 호젓하게 걷고 나니 행복가득 미소를 품는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