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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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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5일 갑오년 첫 산행을 떠났습니다.

부산에서 3시간을 달려 무주ic로 빠지면 5분만에 산행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행지는 무주 서창공원지킴터에서 출발합니다.

산행 들머리는 부드러운 돌길, 완만한 경사로 숨고르기 하며 오를수 있어서

살살, 숨차지 않게 컨디션을 조절하며 오를 수 있어서 좋아요.

산을 바라보니 횡~ 한 회색빛 도는 나무들, 아~! 오늘 눈 산행이랬는데,

살짝 안개도 끼고, 눈도 없고 틀렸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돌계단을 조금 오르니, 눈이 얼은 빙판길입니다.

어...눈이 있긴 하구나..쩝!

40분정도 올랐을때는나무 밑둥을 온통 흰눈이 덥은 산.

눈이 얼마나 왔는지, 이렇게 포근한 날에도 녹지 않고 있네요.

바람도 없이 고요한 산행은 겨울 산행 답지 않은 따뜻함이 있었거든요.

한시간 10분만에 능선에 올랐어요.

우리 일행 시그널은 오른쪽 바로 안국사, 치목마을쪽으로 놓아져 있는데,

왼쪽 향로봉까지는 0.7km.

예전에 와 봤던 곳이고, 남편은 처음온 산이라 향로봉까지 갔다와야 할것 같습니다.

이대로 지나가면 이산의 정상석은 하나도 못찍게 되거든요.

눈으로 덮여진 0.7km를 달려가 향로봉을 찍고, 후다닥 내려오면서 안국사 방향으로 달립니다.

눈길에 미끄러질 까봐 향로봉에서 이미 아이젠을 착장했으므로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다른팀이 느릿 느릿 걸어가는통에 우리산팀을 만나려면 어떻게든 이팀 앞에 가야 하는데,,,

눈속으로 뛰어들어 옆으로 옆으로 달려 우린 일행들을 만나고, 점심을 먹습니다.산행 시작한지 2시간만인 오후 1시.

추운겨울 이것저것 젓가락질 하고, 떠 먹으려면 춥고 손시리다고 특단의 조치를 한 점심.

야채와 김치, 햄, 참치를 넣고 볶은밥을 계란을 얇게 부쳐서 돌돌돌 말아

종이 호일에 쌌더니, 한손에 잡고 간단히 먹기 좋은 겨울 산행 도시락.

목마르면 안되니까, 휴롬에 갈은 사과 쥬스 .

달달하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게다가 풍경이 좋아하는 커피까지 한잔 후루룩.

다시 하산을 위한 산행을 시작 해야지요.

철탑까지 올라서 옆길, 5분도 안되서 바로 왼쪽 안국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안국사는 정말 인적없는 고요한 절간이었습니다.

하얀눈에 파묻혀 하얀눈을 뒤집어 쓰고, 조용하게 지나가는 사람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도로에 수북히 쌓인 눈길을 걸어 봅니다. 하얀 눈길.

여기서  상부 저수지까지 내려오다가 오른쪽으로 안국사 부도탑 있는곳으로 내려서서 치목 마을을 향해 하산합니다.

여기는 눈이 녹아서 아이젠을 벗어도 되겠더라구요.

송대 있는곳까지 오면 어마어마한 절벽 바위와 커다란 고드름기둥을 보면서 감탄 하게 되는데,

방금 아찔한 순간을 지나서 정신이 혼미할 지경.

송대내려서기 바로전, 경사가 좀 있는 산길을 내려서고 있는데, 우리가 선두라 앞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뒤에서 내려오고 있던 남편이," 어...돌"

좁은 산길을  앞서 내려오고 있던 제가 뒤로 돌아보는순간 제 주먹 여섯개쯤 되는 크기의 돌이 굴러오고 있습니다.

순식간입니다. " 아! 저돌에 맞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순간 폴짝 뛰었더니,,,돌이 발밑으로 데구르르르.....

위기를 모면하고 나니 머리가 쭈볏 쭈볏 서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나 짜릿 하던지요.

사고는 정말 순간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 아이구, 우리가 밟고 내려와서 다행이다~. 여러사람 내려오는데, 누군가 밟아서 그리 굴러왔음, 다쳤을지도 몰라. 휴! 다행이야 "

남편도 얼마나 놀랬는지,,,, 순간을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구요..

에구, 그 돌 한장 찍어 올걸, 너무 놀라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어요.ㅜㅜ

" 야~~~~~~다행이다, 자기가 그 순간에 그렇게 폴짝 뛸줄은 몰랐네.ㅎㅎㅎ 정말 돌에 맞는줄 알았다 ㅜ,ㅜ"

남편의 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평소에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ㅋㅋ

어찌됐던 송대에서 부터 30~40분이면 치목마을까지 내려 올 수 있습니다.

소나무 숲길이 아주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답니다.

치목 마을은 겨울철도 삼베짜기로 소일을 하시는 실속있는 마을이더라구요.

치목마을 삼베 이야기는 다음번에 해드릴게요~ 

 

※ 점심시간 빼면 3시간.ㅋ 편안히 걷기 좋았던 산행, 치목마을에서 들머리를 잡는다면 오름이 숨가쁠것 같지만, 서창에서 들머리를 잡으면 완만한 경사로 오를 수 있어서 편함. 흔히 3시간 30분~에서 4시간을 산행시간으로 잡는데, 향로봉에 가지 않았을경우이고, 향로봉을 다녀온다면 30분은 더 추가해야 한다.

글쓴이는 향로봉까지 다녀오고 하산했으나 3시간 30분.(30분은 식사시간포함)임을 알립니다. ^^

 

 

카디오트레이너로 산행기록....그러나 중간에 프로그램이 꺼진줄 모르고..ㅜ,ㅜ

적상산은 흔히 가을산으로 추천하지만, 겨울 산행도 좋은 곳이다.

가을 단풍이 들면 여인네의 치마와 같다하여 적상이라하는데,

짧은 단풍기간을 맞춘 산행이 쉽지 않아, 차라리 겨울빛 산행이 좋겠다.

 

 

 

 

 

 

장도바위

 

적상산 서문지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