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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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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31. 10:07 풍경 기행

아들이 입대한지 어느새 일년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늘 상병을 달게 됩니다.

가슴졸이며 입대시킨지 어언 일년.

입대한 아들의 시간도 국방부 시계는 참으로 늦게 간다하겠지만

아들 입대 시키고 생활하는 엄마의 마음시계도 거북이 시계이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휴가올때마다 아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해주려고 엄마는 바쁜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5박6일 휴가를 나와서는 엄마를 멘붕시키는 아들입니다.

하루에 한끼 먹을까 말까 하면서 내도록 잠만 자는 아들.

뭐 먹고 싶은건 없느냐? 오늘 스케줄은 어떻게 되느냐?

물어도 시크한 대답뿐입니다.

" 먹고 싶은거 없어요.  오늘은 나가서 밥만 먹고 들어올겁니다."

" 배 안고프니? 그만 자고 밥먹자!" 하면

"안 움직이니까 배도 안고파요. 먹을 이유가 없는것 같아요."

" 너 왜그래? 누가보면 너 거식증 환자인줄 알겠어.  때가 되면 식사를 해야지 왜 밥을 안먹어?"

" 엄마 알아서 먹을게요. " 한마디뿐입니다.

배치기를 좋아 하는 울 아들은 휴가나와서 제일먼저 한일이 배치기 시디구매입니다.

그러고는 정말 내내 하루에 한끼 먹는것 같습니다.

군에서 힘들어서 그런가 싶어 자는걸 깨우기도 안쓰럽고 말입니다.

저때문에 나가지도 않고 신경쓰고 있는 엄마를 할일 없게 만드는 아들입니다.

무엇이든 맛나게 잘 먹던 아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휴가가 끝나서 들어가는 아들 뒷모습은 항상 안스럽습니다.

휴가나올때마다 늘 아빠가 진해까지 데려다 줍니다.

이것이 말없는 아빠만의 사랑표현인걸 아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군생활동안 내내 건강하게 무사히 지내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이번 휴가때는 엄마를 멘붕시키고 들어가는 아들입니다.

 

 큰아들이 좋아 하는 배치기 시디들~

 휴가 기간 내내 하루 한끼 라면만 먹으려는 아들~ 엄마를 멘붕 시킵니다.

 

큰아들에게 밥상 차려줘도 손도 안 대는 밥상 ㅜ,ㅜ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