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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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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4시간 가까이 달려 대가마을회관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예전에 버스로 올라갈 수 있던곳이 대가저수지쪽에 공사중이라 진입로가 엉망이다. 산행 들머리도 눈에 띄지 않는다.
공사중인  저수지 둑방으로 올라가 저수지를 오른쪽에 두고 계속 올라가 저수지  끝쪽을  오른쪽으로 돌아 위성 안테나가 붙어있는 컨테이너 같은 집 옆  산으로 올라 왼쪽으로 보면 비로서 이정표가 보인다. 겨우 찾았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경사로를 계속 올라야  하지만 애기 단풍이 가끔 위로를 해준다. 오르막이 힘들만 하면 단풍이 나타나 마음을 녹인다. 대가에서 신선봉까지  약 1시간 걸렸다.  까치봉을 향해 걷는다. 산행은 아주 흥미진진하다. 적당히 오르내리며 단풍도 보고 깨끗한 공기로 멀리까지 시계가 펼쳐보이니 시원한 조망은 보너스였다. 내친김에 연지봉까지 걸었다. 반대편으로 오는 여성 산꾼이 집에 가고 싶다길래  올라오셔야 집에  갈수 있다며 농반 진담반으로 얘기하고 웃었다. 산행을  시작하면 일단 내맘대로 내려갈수 없다. 정해진 산행로가 있고 중간에 탈출한다해도 그 또한 정해진 탐방로여야 한다는 것이다. 길이없다. 끝까지 가봐야 돌아갈 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 오던길을 돌아가면돼지  할지도 모르겠다. 산에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한다는건 이미 한참을 와서  돌아가는 시간이나 진행하는 시간이 비슷할때  들기 쉬운 생각 이므로...이왕 나선건 끝까지 마무리 해보는게 좋지 않겠는가? 그래야 성취감이 더 클 테니까. 훗날,  아!내가 포기하고  싶던 내장산을 그래도 끝까지 가봤네라고 그 여성 산꾼도 느끼길 바란다. 연지봉을 지나면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
낙엽도 수북하고 바람을 막히며 햇살도 좀 들어오는 단풍아래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출발한다. 망해봉으로  바위위에 올라서서 시원함을 즐겨봤다. 불출봉으로 가는 길 역시 암릉처럼 좁은길로 열심히 걸었다. 단풍이 다음주는 다 마르겠다는 조바심도 든다. 불출봉엔 저게 안테나인가? 태양열전지판인가 모르겠다. 무튼 서래탐방 센터를 향해 산행 후반기를 걷는다. 서래봉 삼거리 다달을 무렵 어떤 부부 산꾼이 뭔가 서두르는 서툰 발걸음을 보았다. 우리부부에게 길을 물었다. 서래봉으로 가는길이 어디냐고. 우리가 오던길쪽으로 가면 내려갈 길이 있냐고? 오던 방향에서는 서래봉 가는 길이 없었으니 지금 진행  방향으로 가야 서래봉 가는길이 있을거라 일렀다. 감사하다며 우릴 따라온다. 역시나 조금 내려서다보니 서래봉 400 미터 이정표가 나온다. 그 부부 산꾼은 그리 보내고 우린 서래봉 탐방 센터로 내려왔다. 센터가 최근에 생겼단다. 우리가 배낭을 바닥에 두고 화장실 가는걸 보고 탐방센터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배낭 두는 선반을 만들어야 겠구나 하며 혼잣말을 하는걸 들었다
  그럼 산꾼들은 좋지요..
하루동안 내장산 가을 단풍길을 그리고 전망좋은 암릉구간을 걸어보았다. 내장산을 네 다섯번 왔던거 같다. 남편은 여기 이제 안오고 싶다며  투덜 투덜. 요즘 계단을 걸으면 왼쪽 무릎이 아프단다. 저렇게 나이를 먹는가부다. 안스런 마음이 드네. 그래도 같이 산행해줘서  고마워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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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강원도 삼척의 두타산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이라 산행하기도 참 좋은계절입니다.
아름다운 단풍까지 실컷 즐긴 산행이었네요.
부산에서 삼척 댓재까지 5시간 넘게 가서 11시 40분부터 산행을 시작 했어요. 횃댓봉까지 올랐다 산행을 이어갔습니다. 두타산까지 오르는 동안 단풍이 얼마나 예쁘던지, 지금이 딱 제철이더라구요. 두타산 정상 인증을 하고 무릉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단풍도 곳곳에 물들어 예쁘기도 하지만, 하산길이 험준해서 한눈 팔 시간이 없더라구요. 발밑에 돌도 움직이고 경사지고 그러니 위험해서 단풍은 잠시 잊고 걸어야 겠습니다. 두타산성 다다르기전 계곡을 지나는 길 정말 예쁜 단풍길이었어요. 두타산성은 내려서서 봐야 그 규모에 놀라겠더라구요. 험준한 산세를 이용해 산성을 지었는데 신라 파사왕때 만들고 임진왜란때는 피난온 사람과 의병들이 왜적을 물리친 곳이라네요.붉은 단풍과 산성의 역사를 보며 산행의 맛도 즐기게 되었어요. 좀더 내려오면 금란정을 지나 무릉반석이 펼쳐져 있는데, 이래서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있나보다 하며  정말 아름다운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두타산의 가을산행, 실컷 단풍을 즐긴 산행이었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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