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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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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5. 05:30 풍경 기행

아들 휴가 나올때마다, 남편은 늘 진해까지 아들을 데려다 줍니다.

좀더 아들과 같이 있고 싶은 부모마음 때문이지요.

이번에도 길게 8일 동안 휴가나왔던 아들 일주일 꼬박 휴가를 보내고 13일 복귀를 했습니다.

어김없이 남편은 아들과 동행을 했구요....풍경이는 일주일 내내 아들이 좋아 할 만한 음식을 열심히 만들어 먹였구요.

진해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들 뭐먹고 싶어?

저녁 같이 먹을래?

" 맘대로~ 먹어도 되고 안먹어도 되고요.." 하는 아들의 시쿤둥한 반응.

저녁 일곱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뭐라도 먹이고 싶은 남편은  너 좋아 하는걸로 먹자 합니다.

부대앞에 8시까지 가면 된다는 아들, 그동안 무한도전을 보고 싶답니다.

무한도전을 무한 사랑하는 울 아들, 휴가나오면 컴퓨터로 무한도전 그동안 못봤던 회를 전부 돌려 봅니다.

그러니, 지금 무한도전을 하는시간 많이 보고 싶은가 봅니다.

풍경이 휴대 전화로 DMB 시청을 하는 아들, 음식점에 가면 시끄럽고 하니 햄버거 먹을까?

네~짧게 대답 하는 아들. 

싫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1995 셋트 세개를 시켜 진해 바닷가 선착장에 차를 세웁니다.

아들은 무한도전 시청하랴, 햄버거 먹으랴 바쁘고,

엄마 아빠는 애타게 아들을 바라보고... 이런 아빠 마음 알까요?

바다를 바라보며 햄버거 먹는 우리가족..ㅋㅋ 소풍 나온 기분도 들긴 하지만,,,,

남편은 페스트 푸드를 정말 싫어 해요. 저도 별로 안 좋아해요...칼로리 계산하며 도대체 이거 먹음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거야? 하는 계산을 하고 있었던 엄마.

절대로 페스트 푸드점 안가는 남편, 아들이 먹고 싶다니, 두말없이 " 너 먹고 싶은거 먹자" 는 남편.

싫어 하지만 햄버거 먹는 남편입니다.

아들이 뭔지, 자식이 뭔지, 이렇게 무한 사랑을 보냅니다.

햄버거 먹고 무한 도전은 끝나고 아들은 복귀를 하고, 우리는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사랑한다 아들~ 남은 기간 힘내서 군복무 잘하자~~~~~~~아자아자!!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12. 13. 05:57 맛있는 레시피

친정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산다고 엄마에게는 늘 아픈 손가락인 풍경입니다.

이제 찬바람이 쌩쌩 허투루 단추를 풀지 못하게 매서운 요즘입니다.

" 낼 택배 하나 갈거다~! 도토리가루 말리지 않고 그냥 보내니까, 묵 해서 먹던지 냉동실에 보관하던지 해라~"

간단 명료한 엄마 전화 한통을 받고 기다렸지요.

풍경이가 묵을 엄청나게 좋아라 하니까 또 엄마는 가을 내내 도토리 한알 주우려고 수만번 일어섰다 엎드렸다를 하셨을 겁니다......

아픈 다리로 하시기 버거우실텐데도 자식들 입에 한개라도 더 넣어 주고 싶은 엄마 마음이신거지요.

감사하게 택배를 받아서 풀어 보니 딱딱하게 응어리진 도토리 가루가 아이스 박스에 담겨져 왔어요.

바로 묵 쑤기 도전! 식어야 하니까 하룻밤이 그냥 지나 가야 합니다.

아침에  묵사발 한그릇 뚝딱 말아 먹었습니다. 꿀맛~!

저녁엔 남편님 주안상을 차려 주기로 마음 먹었지요~

묵무침? 묵사발? 에라이~~두개 다하자! 크게 인심 썼다.

남편은 특히 막걸리를 좋아 하는데 아는사람은 다 아는 부산 생탁이 달달하니 맛있거든요.

딱 준비해서 저녁을 차렸더니, 이 양반이~~~~~~~~~~~~~~~!!!!

저녁밥은 안 먹고 묵사발과 막걸리, 묵 무침만 드십니다. ㅡㅡ 괜히 했나?

그래도 식사는 좀 하셔야죠~~~~~~~~~~~~~~~~~~~~~~~~ㅇ

막걸리 한잔에 이리도 행복해 하는 남편님 때문에 저는 오늘도 함박웃음 지었습니다.

 

 도토리 가루와 물을 희석해서 저으며 끓여 줍니다.(물과 토토리가루 6 : 1)

 거의 완성 되어 가는 묵 팍팍팍 튑니다. 조심하세요~

 

 하룻밤 식혀서 조각을 내기 위해 엎었더니 쏙 빠집니다.

 그냥 묵은김치 총총 썰어놓은 묵사발, 국물은 다시마와 멸치를 끓여 사용하고, 떡국도 넣으면 환상 !

 

 

 

 막걸리의 환상 짝꿍, 묵사발 vs 묵 무침

작은 일상에 함박 웃음짓는 남편님, 감사 합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3. 26. 18:38 풍경 기행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없는 양념이 없고
간편하게 사서 쓸 수 있다.
편하고 시간도 절약된다.

그러나 재래식 살림법을 할 수 밖에 없는이유!

친정이 시골이다보니 엄마가 자식들 준다고 농사지으신 참깨며
마늘 , 고추 가루가 있고  여기저기 좋은 지인들이
있다보니 나누어 주시는 것 들도 많다.
있다고 안 받으려 해도 궂이 싸주시는 정 말이다.
해서 받았던 양념중 참깨와 마늘이 가장 오래가는 양념이다.

여름에 받았던 마늘 까는대로 갈아서 냉동시켜 사용했는데,
냉동실이 차서 못들여 놓은 것들은 베란다에 대롱 대롱 베달아 두었었다.
이제 겨울을 지나고 나니 싹이 나려 야단이다.
냉동실 저장해 두었던 양념들도 마침 떨어져 가니 오늘 양념 준비해 두어야겠다.
마늘은 전부까서 갈고 분량씩 나누어 편편하게 얼려두고 그때 그때 꺼내어 쓰자.
참깨는 깨끗이 씻어 돌을 이른다음 (조리질을 한다.) 물기를 뺀 후 볶는다.
그때 그때 해먹으면 좋겠지만 번거로우니 한꺼번에 장만해서 냉동 보관하며 꺼내쓴다.
시골에서 농사지으신 깨. 그 고소함이야 이루 말 해야 무엇할까마는
씹히는 고소함만큼 엄마등이 휠까봐 콧등 시큰한 안타까움이다.
어떻게 살림  하고 계신가요?






 

 


싹이 좀 많이 났네요. ㅜ,ㅜ

 그래도 엄마가 농사 지으신거니까 버릴 수가 없네요.

 

 

고기 먹을때 쓸 수 있도록 편으로 해서 얼렸어요. ^^






이 마늘 가는 기계는 10년 넘게 쓰고 있네요. 너무 죽처럼 갈리지 않아서 좋아요.
어느 중소기업에서 생산해서 판매원만 삼성이던데...

 

 

 

 

 

 

 

 


40 이 넘은 아줌마로  아들을 군대 보낸 나이라 해도
아직까지 엄마 사랑으로 먹고 삽니다.
싹이 난 마늘 한톨도 버릴수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 전화 한통 해야겠네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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