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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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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24. 06:59 맛있는 레시피

 

속터진 만두라도 눈물나게 맛있는 이유.

엄마의 사랑이 가득 가득 담기다 못해 터져 버려서라고 해도 거짓말은 아닙니다.

속터진 만두,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난 주 문득 엄마한테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 풍경아, 내가 너희한테 봄을 보내 줄게~" 그러시길래

" 엄마 양평에 산수유 꽃 폈어요? " 했더니

" 아니~ 한번 맞춰봐~ 봄을 보내 줄게 ~"

하시더라구요.

설 지날즈음 친정집 뒤 텃밭엔 뿌리가 올곧고 튼실한 냉이가 올라 옵니다.

" 혹시...."

2월22일 토요일 택배가 하나 왔네요.

냉이만 보내기엔 너무 박스가 크길래 열어 보았더니...

헉~~~!

냉이 봉지 밑에 또다른 봉지에 만두가 한가득입니다.

엄마표 김치만두.

양평에서 부산까지 만두를 만들어 보내주시느라

만두를 빚어서 냉동실에 얼려서 아이스팩을 깔고,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보내주신

엄마 사랑 가득 담긴 속터진 만두 말입니다.

덩그러니 혼자 앉아서 이 많은 만두를 빚으셨을 생각을 하니

얼마나 지리하고 힘드셨을까 싶은 생각이 더 드니 마음이 아프네요.

딸래미가 김치 만두 엄청 좋아 한다고,,,

또 설에 큰사위 왔을때 김치 만두 하신다는 엄마 말씀에

" 어머니, 저도 김치만두 좋아해요!~" 한 둘째 사위의 한마디에

만두를 빚어서 이렇게 정성스레 보내주신 엄마 사랑을

저는 당장 야금 야금 끓여 먹지요.

속이 터진 만두면 어때요.

엄마 사랑을 알기에 귀하디 귀한 어떤

산해진미, 진수성찬 보다도

제게는 정말 감사하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입니다.

눈물 나게 맛있는 속터진 만두이야기였습니다.ㅋㅋ

전화 한통 해보셔요. 부모님 한테, 이런 사랑을 품고 계시는 부모님 이시니까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3. 8. 19. 06:17 영화in screen




감기.

누구나 한번쯤 겪는 질병입니다.

그 감기가 이렇게 큰 재앙으로 변할 수 있겠구나 하는 아찔한 절망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감기.

기침을 하며 바이러스가 번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환자.

급기야는 목숨을 잃기까지.

이희준은 밀입국자를 배달하는 일을 합니다.

사람을 배달하다니? 하시겠지만, 밀입국자는 이미 사람이 아니라 그들에겐 컨테이너에 실린 상품처럼 여겨지나 봅니다.

컨테이너에 실려온 밀입국자들.

그들을 배달하기 위해 온 두 업자.

컨테이너 문을 연 순간, 참혹한 현장.

모두 시체가 되어 있는 그곳에 두 청년은 놀라게 됩니다.

다시 나오려는 순간 덥석 다리를 붙잡는 손.

그게 더 섬뜩하네요.

증거로 남겨야 한다며 휴대전화로 녹화를 하다 놀라서 그만 휴대전화를 떨어 뜨리고

전화기를 찾아오려는 순간 생존자가 도망칩니다.

어떻게, 무슨일이 었었던 것일까요?

그시간, 공사장 홀에 자동차가 걸려 있는 수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 요원 장혁

그녀를 구했지만, 고맙다는 말한마디 듣지 못하고... 섭섭해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 한마디에 얼마나 힘이 나는데...

수애는 딸이 하나 있는 엄마입니다.

박민하. 

똑똑한 아역배우입니다.

꼬마의 연기에 하마터면 눈물 한바가지 흘릴뻔 했거든요.

수애를 구했을때, 자동차 핸드백엔 수애의 중요한 논문이 있었는 모양이예요.

그게 꼭 필요한 수애.

구급요원 장혁에게 다시한번 지하에 떨어진 자동차 안에 자기 가방을 꺼내 달라 부탁 하지만, 거절 당하지요.

수애에게 반한 장혁  , 근무도 아닌날 현장에서 가방을 꺼내옵니다.

마침 걸려온 전화.

" 누군데 우리엄마 전화를 받는냐"는 꼬마

가방을 찾아온건 꼬마 박 민하네요.

엄마에게 가방을 찾았다며 신나게 이야기 하는 민하.

그시간, 의사인 엄마 수애게게 병원에서 급한 연락이 오고, 민하를 혼자두고 나가야 하는 엄마, 수애.

꼼짝말고 집에 있으라 했는데,,,,

민하는 고양이 먹이를 들고 밖에 나가요.

애들이 어디 엄마말을 듣냐구요~

빵과 우유한컵을 들고 나온 민하.

평소봐 두었던 길고양이를 찾아 나섭니다.

고양이는 못 맛나고, 컨테이너에서 도망친 밀입국자를 만나게 되어 고양이 대신 빵과 우유를 먹게 합니다.

감기처럼 퍼진 바이러스는 많은 사람을 짧은 시간 생명을 잃게 하고,

당국에서는 급기야 처음 환자가 발생했던 분당쪽을 격리조치 하게 됩니다.

탈출할 기회가 있었지만, 딸 때문에 뒤로 미룹니다.

소지섭이 민하와 같이 있고, 둘을 만나기 위해 마트로 달려간 순간.

마트에도 바이러스 환자가 당연히 존재하지요.

여기저기서 쓰러지며 아수라장.

저러다 딸을 만날 수나 있을가 싶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격리 조치된 분당에 한곳에 모든 사람을 모이게 하는데, 오히려 더 바이러스가 번지지 않을까?

일단 발진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해야 조치 하는데,

민하의 약한 발진을 보고 놀라는 엄마 수애.

지금 약도 없는 상황, 딸과 헤어지면 딸은 죽음을 맡게 되지요.

엄마의 마음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딸을 구하려는 마음뿐입니다.

다른사람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는데, 엄마 마음은 이해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위급한 상황, 컨테이너에서 탈출한 사람을 찾게 되고, 그가 살아 있다는건 항체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

수애는 급하게 그에게 추출한 혈청을 딸 민하에게 투여하고, 그틈에 이 밀입국자 때문에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이희준은

밀입국자를 해치게 됩니다.

혈청으로 백신을 만들려던 당국. 어쩌면 좋은가요?

결국 민하가 감염된것을 의료진이 알게되고, 민하는 엄마에게 떨어져 바이러스 보균자들에게 보내지는데...

치료약도 없는 환자들 어찌되고 있을가?

모두 비닐에 둘둘 쌓여 살아 있는 사람도 폐기물처럼 버려집니다.

민하도 예외는 아니지요.

민하를 찾아나선 소지섭,겨우 민하를 찾아내어 구하려지만, 그를 가로막는 방역당국.

결국 수용소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분당을 벗어 나려 하는 분당 시민.

당국에서는 그들에게 발포를 해서라도 저지하려 하고,

대통령(차인표)은 국민을 구하려 애쓰지만,

국군 통제가 다른이에게 있는. 쓰린 현실.

대통령 차인표는 수방사를 출동시켜 폭격하려는 그들을 저지하려 애쓰는데,

대치하는 상황에 민하는 앞으로 나오고, 엄마 수애는 민하를 보호 하려 하는...가슴아픈 순간.

아....이 절박한 위기는 어떻게 해야 벗어날까.

감기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펼쳐낸 영화 감기.

무더운 여름, 혼자서 보기에 서늘했던 영화였습니다.

시원한 영화보기,  감기 추천해 드릴게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3. 5. 27. 06:46 풍경 기행

2박 삼일 수원과, 의왕시에서 일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길,

일찍 출발하는 남편에게 나, 정말 그친구 꼭 보고 싶어요.

나 : 보고 갈 수 있게 해 줄래요?

남편: 알았어, 주소 찍어 달라 해요.

얼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나 : 친구야~~ 나 너 보고 싶어서 지금 갈건데, 주소좀 찍어봐봐.

친구 : 진짜? 진짜야? ㅎㅎ 좋지, 오케이.

주소가 카톡에 찍히고, 고속도로로 들어섰습니다. 마음이 설레고 어찌나 시간이 더디게 가는 느낌인지요.ㅎㅎ

운전하는 남편이야 운전에 신경쓰느라 그런 생각이 들진 않겠지만요.ㅋ

충청도 청양군이라서 서해고속도로쪽으로 안내를 하는 네비게이션이네요.

시간상으로 한시간반 정도 나오더라구요.

헉....이렇게 시간 얼마 안걸리는줄 알았으면 진즉에 가서 볼걸.

맨날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하면서도 찾아가지 못했던 친구에게 미안한 생각마저 드네요.

사실, 친구는 늦둥이 아들때문에 움직이기가 저보다는 싶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저의 게으름을 탓 해야 겠어요.

달려간 농촌, 지금 한창 모내기 하시느라 바쁜 농촌 풍경이었습니다.

친구부부왔다고 내외가 마을 어귀에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네요.

" 야~~~~~~~~~~~~~~~~~~~~~~"

얼싸안고 좋아서 반가워 하는 우리를 보며 남편들은 그냥 웃지요.ㅋ

친구 : 얼른 들어가자.

하면서 우릴 집으로 데리고 들어 갔어요.

시골에서 터잡고 사는 남편때문에 고생좀 했던 친구입니다.

농사일도 모르고 갓 시집온 새댁에게 얼마나 힘든 세월이었을까?

지금이야 이십년 살아내니까 익숙해진 생활이지만 말입니다.

늘 손해보듯 착하게 살던 친구, 듬직한 남편과 알콩 달콩 살아가는 터전을 처음으로 가 봅니다.

친구는 " 앉아 앉아, 뭐 마실거라도 일다 한잔 내오고..."

" 아냐 아냐~ 우리 그냥 얼굴 보고 있자. 마실거 안마셔도 돼 " 하면서 친구손을 잡아앉혔어요.

"반갑다 반갑다....진짜 우리 얼마만에 만나는거니? "

" 한 6년 넘었지? 우리 서울에서 동창회 할때 보고 못봤잖앙. "

"그래그래...야~ 진짜 세월 빠르다."

"너 늦둥이 낳았다 소리만 듣고 벌써 저렇게 컸네"

" 야~ 진짜 안 낳아서 못크지, 낳아 놓으니 쑥쑥 큰다.ㅎㅎㅎ" 위로 딸둘을 낳고

막내 아들을 낳은 200점 친구.ㅋㅋ

어디로 나가셨던 친구남편이 돌아왔어요.

친구왔다고 토종닭 삼계탕을 시켜서 들고와주시는 남편님이시네요.

점심상을 차리는 친구.

냉장고를 뒤지면서 이것저것 다 꺼냅니다.

" 야~ 울 그냥 된장에 쌈싸먹으면 최고야 . 뭐 이렇게많이 차려?"

" 그냥 있는거라도 줘야지, 얼마만에 온 친구인데~"

하면서 한상 차려 줍니다.

친구 친정엄마가 해주셨다는 마늘 고추장은 정말 맛있어요.

밥 먹으며 우리남편 : 고추장 한가지만 있어도 밥 먹겠어요. 정말 맛있네요.

하며 삼계탕과 반찬들을 열심히 먹습니다.

저도 친구 남편이 떠주시는 삼계탕으로....과식.ㅎㅎ

다 먹고 설거지를 했지요.

" 야~ 니가 안해도 돼, 너 가고 나면 내가 하면 돼지 " 하는친구.

"야~ 내가 손님이냐?ㅋㅋ 내가 하고 갈게. " 하며 깔깔 대는 우리입니다.

나 : 아니 불시에 와도 대접이 이런데, 예고하고 오면 어떻게 되는겨?

친구남편 : 불시에 오시면 이렇게 대접해 드리고요, 예고하고 오시면 피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남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배를 잡고 웃습니다.

정말 즐거운 한때, 시간은 후딱 가네요.

친구남편님, 우리왔다고 나가서 볼일이 있으신것 같은데, 자리를 지켜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 생각도 들던데,

그래도 참 고마웠어요.

앞으론 친구보러 자주 왔다갔다 해야겠어요. 부산과 청양에 사는 친구.

마음먹으니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ㅋㅋ 자주 보자는 말을 친구와 몇번이나 나누었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보고 살면 될것을 무에가 그리 바쁜지...

마음 먹기 나름이다, 이제 친구야 자주보고 살자~~~~~~~~~~~그치?

ㅋㅋ전화 한통, 안부라도 나누시는 하루 되시길요~

친구만나서 너무너무 행복했던 풍경이 오늘 무지무지 신나게 하루를 보낼것 같지요?

 

친구 남편님, 토종 삼계탕을 먹기좋게 자르고 계십니다. 식당 아니고, 친구집.ㅋㅋ

있는 반찬 모두 동낼양으로 차려내는 친구, 참 고마웠습니다.

쌈 좋아 한다는 말에 뒤뜰 텃밭에서 바로 따다 씻어준 채소.

 

 

 

마늘고추장, 이거 친구 친정 엄마가 해주셨다는데, 너무 맛있어요ㅡ 울 남편 잘 먹는 모습에 한종지 담아준 친구= 내년엔 내가 담아서 보내주마 합니다. ^^

 

 

 

 

 

요거, 백색 오이지, 너무 맛있었어요. 아삭 아삭.

토종 삼계탕, 엄나무를 넣고 끓였어요.

꽃메떡, 이게 청양지역에 잔치상에 빠지지 않는 특산떡이래요. 너무 예뻤어요.

 

 

 

친구가 싸준 선물 보따리

 

 

 친정 엄마처럼 바리바리 많이도 싸준 친구

 

posted by 산위의 풍경

 

"아부지~내가 아부지 구두 닦아 놨어~!"

" 어헛허허허, 둘째가 젤 낫네"

"아부지~~내가 아부지 잿털이 깨끗이 닦아났어~"

"그래? 역시 우리 둘째네"

" 아부지~~ 아부지~"

평소 아빠라고 부르다가도 내가 착한일을 했으면 그거 자랑하려고

"아부지~~~~~~" 신나게 불렀던 초등학생 꼬마적 생각이 납니다.

일할때 신으시는 고무신 하얗게 닦아 놓으면 너털 웃음 지으시며 딸중에 제일 못난

둘째를 이쁘다 하셨지요.

외출했다 돌아오시면 뽀얗게 먼지 쌓인 구두를 구두약을 발라 반짝 반짝 고사리 손으로 닦아 놓았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궂이 칭찬들으려던게 아니라 아버지의 웃는 얼굴을 보려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각별히 둘째딸 어여삐 봐주시던 아버지는 이제 없습니다. 몇년전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으니까요...

마흔 다섯살의 딸은 삼십오년전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네요.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에 홀로 계신 어머니들께 용돈을 송금해 드렸지요.

시댁엔 저녁에 남편과 막내 아들이 찾아가 뵈었지만

친정엔 제가 전화 한통만 드렸습니다.

" 엄마, 뭐해?"

"일왔지~ 느그 언니가 친구들 데리고 여 찾아 온다든데 자꾸 못찾는데서 그럼 말으라 했더니 소식이 없다.

오는건지 마는건지" 내심 언니를 기다리시는 눈치입니다.

" 엄마, 용돈 조금 송금 했어요. 맛있는거 사드세요."

멀리 있는 딸은 또 엄마에게 돈으로 때우지요.

" 아이고~~~고맙다, 우리딸이 최고네 "

용돈도 조금밖에 안 보냈는데, 저렇게 목소리 톤이 올라 가는걸 보면 아마도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지 싶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다가 내딸이 용돈 보냈단다 자랑하시고 싶은게지요.

부모님 마음은 다 그런것 같습니다.

못난 내 자식도 남들앞에선 기 안죽이고 자랑스럽고 효자 효녀라고 자랑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저는 또 나쁜딸이 되는거지요.....

친정이 양평인데,저는 부산에 사니까 명절이나 생신때 잘 찾아 뵙질 못해서 죄송하기도 하고

무슨날이되면 으례 용돈으로 때우기 쉽상입니다.

어버이날,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가슴속에 남겨둘 소중한 추억은 만드셨나요?

바로 전화기 들어서 안부 전화 한통 하십시다.

안계시며 그마저도 추억일테니까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3. 5. 7. 06:47 영화in screen

해군에 복무중인 아들은 휴가나 외박을 올때마다 항상 바쁘더군요.

엄마, 아빠랑 보내는 시간보다는 나가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더라구요.

이번에도 그러겠거니 기대도 안했는데,

5월3일 퇴근길, 풍경이랑 약속이 있어 나온 남편차에 또 한사람이 타고 있어서 의아 했습니다.

"누구?" 하면서 보니, 반가운 우리 첫째, 해군 복무중인 아들이네요.

" 어머~~~ 현진아 어쩐일이야? ㅎㅎ 반갑네"

남편은 " 어, 엄마랑 같이 밥 먹는다고 나온대서 데리고 왔어" 합니다.

" 그래?  뭐 먹을까? 현진아~"

" 난 딱히 배가 안 고픈데 엄마, 아빠 드시고 싶은거 드세요"

그래서 전에 소개했던 남자 마늘보쌈에 가서 저녁을 먹었어요.

외식하자면 한사코 뿌리치던 아들이 왠일인지 모르겟네요.

지난번 휴가 나왔을때 담엔 현진이랑 꼭 영화 보고 싶다~~!!라고 했떠니

오늘 영화를 보자네요.ㅎㅎㅎ 저 계탔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본 영화 아이어맨 3

일편과 이편을 다 봤었기 때문에 별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아들이 그 영화를 보고 싶다네요.

" 음~ 현진이 보고 싶으면 봐야지, 보자 "

뒤늦게 나갔다 들어와 식구들 아무도 없으니 연락이 온 막내.

" 엄마~ 어디야?"

" 응, 우리 형이랑 밥 먹고, 영화 보려고 하는데 너도 볼래?"

형이 본다면 저도 같이 보겠노라 하는 이집 막내.

다 같이 영화를 봤던게 언제였는지....아들들 어릴때 " 니모를 찾아서" 이후 처음인것 같다.

아무도 시경쓰지 않았던 남루한 남자가 억하 심정을 품고 아이언맨을 헤치려 몇년을 힘을 길렀던...

가엾은 이야기.

아이언맨은 자신의 집이자 연구소인곳을 파괴 당하며 쫒기게 됩니다.

그나마 한벌 남은 슈트마저 제 기능을 못하고,

이대로 아이언맨이 끝나는건가  싶지만 그럼 영화가 시작을 했겠습니까?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고 원망 할게아니라 저렇게 좋은 기술을 좋은곳에 썻으면  진짜 영웅이 되었을텐데,

나쁜놈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항상 그렇죠?

편집증처럼 정말 자기가 하려던 한가지밖에 추구하지 못한다는거...

아이언맨을 없애겠다는 일념.

그러나 아이언맨이 쉽게 당해 주겠냐고요~

파괴되었던 집에서 온갖 슈트들이 날아 올줄은.....

그럼 처음부터 그 슈트들 다 불러오지....ㅋㅋㅋ 하는 생각을 하며 맘 편하게 봤던 영화.

아들이 엄마에게 해주는 깜짝 이벤트처럼 온가족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라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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