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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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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26. 05:30 영화in screen

한동안 시험기간이라서 영화를 못보고 본의아니게 멀리했는데, 이제 드디어 종강도 했겠다,

마음놓고 영화를 볼 수 있겠습니다.

퇴근후 운동이 없는날은 영화를 보러 가려구요.

첫번째, 국제시장부터 볼까요?

친구와 둘이만 가려다가 남편이 섭섭해 할까봐 같이 가 줍니다.

국제시장은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 입니다.

시대가 주는 극한 어려움을 몸으로 그대로 받아내어 사시던 아버지들말입니다.

흥남부두에서 철수하면서 피난을 내려오게된 덕수.

아버지는 덕수가 잃어 버린 딸을 찾느라 함께 배를 못탔고, 장남인 덕수에게

장남은 아버지가 없을때 가장이다라고 말씀 하십니다.

덕수는 점점 자라면서 자신이 하고싶은일보다 가족을 위하는일로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삽니다.

동생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독일 광부로 자원해서 가게 되지요.

어렵고 힘들지만 꼭 나쁘지만은 않았겠지요.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그곳에서 만났으니까요.

어렵고 힘든곳에서 영자를 만나서 사랑하고, 함께 할 힘을 얻었을테니까요.

그리고 귀국, 다시 자신을 위해 공부를 하는 덕수.

대학에 합격했지만, 또 가족을 위해서 떠나야만 하는 가장.

이번엔 전장터로 일하러 갑니다.

베트남전에서 일하는 덕수, 그곳에서 다리를 다쳐 장애를 갖게 됩니다.

귀국해서 고모가 운영하던 꽃분이네 국제시장 가게를 새롭게 단장하며 가족들과 생계를 함께 하게 됩니다.

텔레비전에서 이산가족 찾기를 보면서 흥남부두철수때 헤어진 가족, 아버지와 동생을 찾으려 출연하는 덕수.

미국으로 입양된 동생을 찾습니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여동생, 그렇지만 오빠등에 업혀서 들었던 말은 기억을 하더군요.

놀러온거 아이다, 오빠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말을 기억하는 여동생.

울컥 가슴이 미어집니다.

헤어진 가족, 얼마나 아프고 서러웠을까요.

제 아버지도 이산가족이었습니다.

텔레비전에 출연해서 가족을 찾았었지만 끝내 찾지 못하셨고 몇년전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형제들은 모두 섭자 돌림이셨습니다.

저의 가족력과 영화의 이야기가 겹쳐져서 많이 울컥하고 슬폈습니다.

힘들고 외로웠던 아버지의 삶을 그대로 온전히 이해하게 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문득, 아버지가 정말 그립습니다. 보고싶은 아버지 생각 간절하게 하는 영화

국제시장 꼭 한번 보셔야 할 영화인듯 합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수원여행을 하면서 여러개의 재래시장이 맛물려 있는 못골시장을 갔는데,

입구에 노릇하게 가래떡을 구워 파는 아주머니.

추운날 따끈한 구운떡 구수합니다.

이제 슬슬 시장구경을 해볼까요?

떡 골목인듯 착각이 생길정도로 양쪽으로 떡집들이 즐비합니다.

산야초를 파는집, 속옷 양말을 파는집, 재래시장에 빠지지 않는 고깃집, 족발집

다양한 먹거리들이 가득 가득..

시장 구경을 하다가 여기까지가 시장이 끝인가? 하며 작은 골목으로 들어 섰는데,,,

남문 뻥튀기 가게가 있습니다.

뻥튀기, 한번 튀겨 주는데 5000원이라네요.

이곳 못골시장 주변에서 35년 한길을 걸어온 뻥튀기집입니다.

콩, 옥수수 튀길 손님들이 조르르 긴 의자에 앉아 계십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시골마을에는 집집마다 콩이며 쌀, 옥수수를 튀기고,

엿을 고아서 쌀 튀긴것을 두르르르~~굴려 군것질 거리를 만들던 어린시절 생각이 나더라구요.

풍경이는 못골 시장을 돌면서 이곳이 가장 맘에 드네요. 남문 뻥튀기.

 

가장 재래시장답고, 가장 옛스런 먹거리.

풍경이가 뻥튀기집 딸이어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ㅋㅋ

농사 짓는 아버지의 겨울철 소일거리였던 뻥튀기, 어릴땐 그렇게 창피하고 싫었던 뻥튀기가

지금은 그립고 그리운 아버지 이야기처럼 정겹고 다정한 옛추억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아버지가 튀겨주신 뻥튀기를 먹고 싶네요.

돌아가셨으니 그럴일은 없겠지만...

 

 

 

 

 

동지가 다가오는데,,,,팥죽, 방금 나와 뜨끈 뜨끈했던....

지동 반찬가게는 김치류가 다양하다.

 

 

대호반찬가게 전들이 맛있게 진열되어 있다.

 

 

 

 

 

 

영주식품 두부 마을은 두부를 바로 만들어서 따끈한 두부를 판다, 먹음직 스럽다.

 

 

조르르르 깡통수만큼 손님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뻥이요 뻥~~!!

 

 

못골시장 주변에서 35년 한길을 걸으신 남문 뻥튀기 .

posted by 산위의 풍경

 

"아부지~내가 아부지 구두 닦아 놨어~!"

" 어헛허허허, 둘째가 젤 낫네"

"아부지~~내가 아부지 잿털이 깨끗이 닦아났어~"

"그래? 역시 우리 둘째네"

" 아부지~~ 아부지~"

평소 아빠라고 부르다가도 내가 착한일을 했으면 그거 자랑하려고

"아부지~~~~~~" 신나게 불렀던 초등학생 꼬마적 생각이 납니다.

일할때 신으시는 고무신 하얗게 닦아 놓으면 너털 웃음 지으시며 딸중에 제일 못난

둘째를 이쁘다 하셨지요.

외출했다 돌아오시면 뽀얗게 먼지 쌓인 구두를 구두약을 발라 반짝 반짝 고사리 손으로 닦아 놓았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궂이 칭찬들으려던게 아니라 아버지의 웃는 얼굴을 보려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각별히 둘째딸 어여삐 봐주시던 아버지는 이제 없습니다. 몇년전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으니까요...

마흔 다섯살의 딸은 삼십오년전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네요.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에 홀로 계신 어머니들께 용돈을 송금해 드렸지요.

시댁엔 저녁에 남편과 막내 아들이 찾아가 뵈었지만

친정엔 제가 전화 한통만 드렸습니다.

" 엄마, 뭐해?"

"일왔지~ 느그 언니가 친구들 데리고 여 찾아 온다든데 자꾸 못찾는데서 그럼 말으라 했더니 소식이 없다.

오는건지 마는건지" 내심 언니를 기다리시는 눈치입니다.

" 엄마, 용돈 조금 송금 했어요. 맛있는거 사드세요."

멀리 있는 딸은 또 엄마에게 돈으로 때우지요.

" 아이고~~~고맙다, 우리딸이 최고네 "

용돈도 조금밖에 안 보냈는데, 저렇게 목소리 톤이 올라 가는걸 보면 아마도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지 싶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다가 내딸이 용돈 보냈단다 자랑하시고 싶은게지요.

부모님 마음은 다 그런것 같습니다.

못난 내 자식도 남들앞에선 기 안죽이고 자랑스럽고 효자 효녀라고 자랑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저는 또 나쁜딸이 되는거지요.....

친정이 양평인데,저는 부산에 사니까 명절이나 생신때 잘 찾아 뵙질 못해서 죄송하기도 하고

무슨날이되면 으례 용돈으로 때우기 쉽상입니다.

어버이날,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가슴속에 남겨둘 소중한 추억은 만드셨나요?

바로 전화기 들어서 안부 전화 한통 하십시다.

안계시며 그마저도 추억일테니까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발밑에도 야생화가 많이 피지만

이번엔 위로 한번 볼가요?

으름 덩굴에 올망 졸망 피워낸 으름꽃

귀엽고 예쁩니다.

으름을 볼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예전에 연탄 보일러를 땔때, 소죽 쑤고 하는 솥에는 나무를 땠는데,

그 나무 해오시면서 가을에 따다 주시던 으름.

누렇게 익은 껍질이 턱 벌어져서 까만씨가 졸졸이 보이던

달콤한 으름.

자식입에 넣어 주려고 그 무거운 나무짐을 지고도 으름을 소중히 안고 오셨던 아버지.

아버지 사랑하면 그렇게 무겁고 힘들고 아쉬운 기억 저편이 떠오릅니다.

예쁜 꽃 한송이 보면서 추억에 젖어 봤네요.

오늘은 예쁜 기억만 만들기~!!!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7. 5. 05:48 풍경 기행

7월1일 일요일

해군에 복무하는 아들이 외할아버지 기일에 맞추어 휴가를 나와 주었습니다.

마음으로 든든하고 기뻤습니다.

딸만 넷 있는 친정집, 남편의 배려로 친정 아버지 제사를 풍경이가 모십니다.

그날, 다른 형제들은 아버지 산소를 다녀옵니다.

서로 거리도 너무 멀고 배려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약속을 하였지요.

혼자서 시장을 몇번을 들락이며 장보고 손질 하고 음식 장만을 합니다.

며칠전 산행후 알러지와 목감기가 심해서 병원도 들락이면서 말이지요.

여름날 제사, 모셔본 분들은 알겁니다. 얼마나 덥고 힘든지.

그러나 힘들단 생각은 못하고, 그저 아무말없이 갑작스레 세상 떠나신 아버지는 할 말씀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당부하고 싶으셨던 말씀은 얼마나 많았을까? 마음이 아파 오더군요.

제 생각에 시댁일이라면 이러고 혼자서 아파하며 상차리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쁜일은 한꺼번에 오는건지, 삼주전 시아버님 대학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풍경이도 아프고, 요양 병원에 계신 외할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많이 위독하단 연락으로 친정엄마는 또 목포 외가로 달려 가셨지요.

저는 제사 준비로 가보지 못했어요. 좀 나아 지신듯 하시더니, 어제 다시 위독 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친정엄마는 다시 양평에서 목포로 내려 가셨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안심이 되어서  그런지, 풍경이도 더 나빠진 컨디션으로 병원을 다녀왔는데,,,,

마음이 조마 조마 합니다. 할머니 돌아 가셨다하믄 달려 가야 하니까요.

이렇게 잔인한 기다림이 있을까요?

 전화 벨만 울리면 심장이 내려 앉는것 같습니다.

그런속도 모르고 쓸데 없는 전화는 연신 울려 댑니다.

"oo통신사인데요~~"

"ㅇㅇ선주님 댁이지요?"

아, 전화벨이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더, 건강해지시면 안될까요 할머니?

양복으로 갈아 입으려는 남편과 아이들을 말립니다.

"그냥 평상시 밥상 차려드리듯이 하자~~ 아버지 우리집에 오신것처럼 "

아버지의 제사상은 식구들 밥 먹는듯이 차립니다. 다섯가지 나물과 밥, 탕국,문어,오징어,홍합, 전 세가지, 튀김 세가지,생선 세가지,떡과 유과,생선, 아버지가 살아생전 좋아 하시던 젤리사탕,과일들, 소고기 산적, 정성을 다해 만들었지요. 제사를 다 모시고 나니, 세상에 매번 제사때마다 한가지씩 빼먹어요. 작년엔 바나나를 사다두고 깜박 잊어 버리고, 명태 포도 사다가 두고 잊어 버리고 그랬는데, 올해는 두부전을 만들어두고, 깜박해서 못올렸어요. 아버지께서 용서 하시겠죠?

제사음식 차리면 별게 없는것 같은데,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제기에 담기 싫습니다. 내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식사 대접 하시는듯 그렇게 차리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하염없이 더 그리워지는 하루 입니다.

 제사는 정성이라 하였습니다. 다소 틀렸더라고 너그러이 봐주세요. 이웃님들~

 

 

 

사진이 흐릿하니 제대로 안나왔네요. ㅜ,ㅜ

 

 

 

 왼쪽 군휴가 나온 큰아이 하늘색티는 풍경이 남편님 오른쪽은 작은아이

삼부자가 풍경이 돌아가신 아버님께 생탁을 올립니다.-아버님 살아실제 다른술은 못드셔도 막걸리는 조금 드셨기때문에...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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