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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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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1. 06:30 풍경 기행

9월 3일 아버님이 돌아 가셔서 커다란 슬픔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셨던 아버님은 돌아가시기전 중환자 실에서 대세를 받으셨습니다.

어머님이 원하셔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암으로 고생하셨고, 전이가 되고 뇌종양 수술 받으셨던 곳도 다시 재발하여 많이 힘들어 하시다가 가셔서 가슴이 아픕니다.

중환자실에 계실땐, 두 아드님들이 번갈아 밤을 지새우며 곁을 지켜 드렸구요....풍경이는 한것이 없습니다.

그저 고통스러운 모습을 지켜 보는것 말고는...

건강 하실때 풍경이가 해드리는 음식을 맛있게 드셨던 아버님.

그런 아버님 모습이 좋아서 어디가서 맛있는거 먹고 나면, 내내 시어른들이 걸려서

또 재료를 사들고 집에서 해보고, 시댁에 사들고 가서 다시 요리를 해드리곤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버님이 좋아 하셨어요.

늘, 돌아가시면 난 ~ 모른다고, 살아 계실때 열심히 하겠다고 했었습니다.

돌아 가시기전 아무것도 못드시고,중환자실에 계신 모습은 정말 보기 힘들었습니다.

고통 스러우니까요, 힘들어 하시는 아버님 보는것도 힘들고,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생각 나는것도 싫고...

이래저래 마음 고생만 하고 있던 풍경이었습니다.

병원에서 포기하면서 요양 병원으로 옮겼는데,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거든요.

처음엔 어안이 벙벙해서 눈물도 나지 않더라구요.

어머님이 성당에서 장례를 치루기를 원하셨어요.

성당 장례식장이 협소하다는 생각을 못하신거였습니다.

새벽에 돌아 가셨기 때문에 정말 삼일장을 오롯이 치뤄야 하는데, 장소가 협소 하다보니, 상주들이 쉴곳도 없을뿐더러

성당에서는 돌아가신분을 위해 위령 기도를 연도라고 하는데, 자매님들이 오셔서 연도를 바쳐 주시는겁니다.

그럼 상주들도 같이 무릎 끓고 앉아서 연도를 같이 드리고, 또 문상객이 오면 맞이 하고.....

그렇게 쉴곳도 없이 계속되는 장례의식을 치루며, 보내드리는 마지막이다 싶어서 힘들다는 내색도 못할 지경이지요.

문상객들도 밤샘 하시기가 힘드셨구요.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아버님은 기장 정관에 있는 추모 공원에 모셨습니다.

대세를 받고 가셨기 때문에 기도가 많이 필요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돌아 가시는 날부터 계속되어온 49일 동안의 기도는 오늘로 끝이 났습니다.

매일 새벽 일어나면 주섬 주섬 옷을 입고, 촛불을 밝히며 기도를 시작 했지요.

위령 기도서를 들고, 새벽이라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노래를 하지는 못하고 그냥 작은 소리로 읽는 것이지요.

아버님이 좋은 곳에 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 말고는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어서 기도만 했습니다.

이제 완전한 이별을 합니다.

아버님, 고통의 시간들 , 이승의 미련은 버리시고 천상 낙원에서 평안한 삶을 누리셔요.

고이 잠드소서!

49제를 맞으며 아버님을 보내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버님.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9. 27. 08:02 풍경 기행

추석날은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생신날이기도 합니다.

딸만 넷인집이어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버지 제사를 우리집에 모시고 와서

남편에게 참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9월3일 시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시아버님 제사도 지내야 하는 믿이인 남편.

양쪽 기일 제사는 전통 제사로 지내고 추석이나 설날의 제사는  종교식으로

간단히 과일과 포만 올려서 지내자고 합니다.

안그래도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며칠있다가 친정엄마 걱정이 가득하셔서 전화가 왔습니다.

" 아버지 제사는 지내지 말지 이제..... 너 시아버님 제사도 지내야 되는데..."

"......엄마 그렇다고 아버지 제사를 내가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안지내요?  걱정 마세요 간단하게라도 지낼테니까..."

눈물이 쏟아 질것 같습니다.

이럴때, 정말 결혼한걸 후회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양쪽에 어른들 물론 중요 합니다.

그렇지만 결혼했다고 당장에 친정 아버지 제사부터 못지내게 되는 이런 상황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럼 지금 한둘밖에 낳지 않아서 이땅의 딸들은 친정 제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군다나 추석날은 아버지 생신 날이다 보니 더욱 친정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작년에도 추석에 상을 차리면서 " 아버지 살아 계실때 이렇게 차려 드렸으면 얼마나 좋아 하셨을가?"

그러면서 눈물이 핑 돌았는데, 올해는 시아버님 상차려야 한다고, 친정 아버지 제사는 과일만 올리자는 남편이

미워 죽겠습니다. 물론 친정 엄마와 친정 언니 동생들에게도 이야기를 했지만,

제사를 모셔올때도 제를 지내고 영정을 모셔왔는데, 갑자기 제사를 바꾸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께 알리지도 않고

이렇게 확 줄여서 해도 될런지 모르겠어요. 돌아가셨지만, 얼마나 섭섭하실까요?

시아버님상은 이번이 첫 명절이니 크게 차려 드린다면서....

그리고 아버님 모신 추모 공원까지 다녀와서 친정 아버지 제사를 지낸다 하니, 좋은 맘일리 없습니다.

"그렇게 늦게 어떻게 제사를 지내?" 하니 제 남편님 큰소리 치십니다.

" 새벽에 갔다올거니까, 빨리 갔다와서 하면 된다!"  과연 그럴까요?

아버님 추모 공원은 다른날 가더라도, 친정 아버지 제사부터 지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결혼한 여자는 친정일 챙기려면 왜 죄인같은 마음이 드는걸까요?

제사건으로 불화의 씨가 자라고 있는것 같아 내내 마음이 찜찜 합니다.

이럴때 우리 이웃님들은 어떻게 할지 궁금 하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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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5. 8. 00:03 맛있는 레시피

 

삶아서 다듬은 머윗대입니다. 튼실하니 먹음직 하죠? 

쌀가루 인데요...친정 엄마께서 떡 먹고 싶을때 쪄 먹으라고 쑥하고 같이 갈아서 보내주신거예요.

 이것도 냉동 보관하니 필요할때마다 꺼내 씁니다.

들깨 가루는 냉동 보관해서 필요할때 사용하지요.

 

나물 하고 남았던 고사리 냉동 보관했던거였는데, 물에 담가두면 녹잖아요. 사용했어요.

 

 

 

 

 

 

 

어버이날을 맞아 어제 시댁엘 다녀왔어요.

많은 식구 나가서 먹기도 번거롭고 해서, 국이며, 풍경이표 다이어트 마늘닭구이,단호박 시루떡, 생선등등 반찬을 만들어 싸들고 카네이션 꽃바구니 하나 들고서 시댁을 다녀왔어요.

번거롭게 뭘 렇게 해왔냐는 시어머님 표정은 싫지 않으신 표정이셨지요.

시동생 내외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녁상을 차렸어요.

특히 머위탕을 어찌 알고 끓였냐고, 맛있네~ 땡초를 넣었나? 칼 칼 하니 맛있구나~ 하십니다.

으쓱 으쓱~~ 풍경이 기분 좋아 졌어~ㅎㅎ

하루 종일 장만한다고 약간의 수고를 하긴 했지만 좋아하시는 어른들 보니, 마음이 푸근하니 좋습니다.

언제 이런걸 다 했노? 하시며 좋아 하시니 말입니다. 다른 반찬이야 한번씩 포스팅해서 다 아시는 거라 생략하고

자~ 그럼 해물 들깨 머위탕 끓여 볼게요. 어른들이 아주 좋아해요. 저도 잘 먹지 않던 음식인데, 서서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 어른이 해주시던 음식이 좋아 집니다.

각설하고, 이제 부터 따라해 보실까요?

굵은 머위대 요즘 딱 먹기 좋습니다. 너무 쓰지도 않고 말이지요. 섬유소도 많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 해물 들깨 머위탕.

머윗대를 다듬어 삶든지, 삶아서 껍질을 벗기든지 하는데요~ 삶아서 하는걸 추천해 드릴게요. 손에 시커멓게 물드는걸 예방하기 위해서~

고구마줄거리 다듬듯이 하시면 됩니다.

무르게 삶아요.

그다음은 해물 손질을 해둬야지요.

해물은 오징어, 홍합, 새우,미더덕, 이렇게 넣었어요. 오징어는 잘게 썰어야 어른들이 좋아해요. 시 아버님도 맛있게 드셨어요. ^^

국물은 땡초를 넣고 끓여서 깔끔하게 먹기 위해 천일염으로 간을 했어요.

해물과 머윗대, 고사리를 넣고 끓인 다음 들깨 가루와 쌀가루를 분량만큼 넣어요.

기호에 따라 가감하면 되겠지요? 한소끔 끓이면 칼칼하고 구수한 해물 들깨 머윗탕이 되지요.

약간 걸죽하게 하면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아요.

일찍 출근 하는 남편이 좋아 해요.

요렇게 지인에게 끓여 먹는다는 법을 배우고 바로 실천하는 풍경이. 간단하게 준비해가서 모처럼 가족이 둘러 앉아 맛있게 드시니 너무 뿌듯합니다.

잠시의 수고가 온가족들의 풍성한 밥상을 마련했으니 말입니다.

시댁가서 이쁩 받고 왔어요~ 이웃님들도 한그릇 해보실래요? ^^

좋은 하루 보내셔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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