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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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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21. 08:15 풍경 기행

 

 

 

갑자기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느새 시간은 훌쩍 흘러 4년째의 햇수가 지나 갑니다.

기일을 맞아 네 딸 중에 둘째인 풍경이가 제사를 모셔왔습니다.

남편이 흔쾌히 장인 어른 제사를 모시겠다고 하는 바람에 말입니다.

명절에는 갑작스런 어머님의 호통 때문에 눈물 바람으로 돌아와 차례상을 모셨었는데,

기일에는 겹치는 다른일이 없으니, 차라리 마음 편하게 아버지 제사를 모실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 하면서 제사를 모시려니 참 마음은 바쁘긴 합니다.

목요일이 기일인데, 수요일에 모임이 있고, 금요일에 모임이 있고 하다보니

틈틈히 시장을 볼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아버지 좋아 하시는것으로다가 차린다고 열심히 음식 장만은 했습니다.

수요일 모임 끝나고 돌아와 밤 12시가 넘도록 음식 준비를 해두고, 식혜 밥을 해서 전기 밥통에 삭혀두고,

목요일 새벽엔 일어나자 마자 식혜부터 끓여 놓고 아침 운동을 다녀왔지요.

퇴근후에는 정말 바빴담니다.

꼬지산적, 동그랑땡, 꼬지, 부침개, 돼지고기 수육,탕 등등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지요.

배는 고프지만 얼른 차려서 돌아가신 아버지 제사를 모시고 식사를 하자 싶어서 마음 바쁘게 준비를 했습니다.

친정 어머니도 성당을 다니시기에 그냥 아버지 제사 성당에 올리자고 하십니다.

어쩌면 빠른 시일내에 그렇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기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버지와 식사같이 하듯이 차리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과일이 지천이라 이것저것 준비 해 봤습니다.

사과, 배, 수박, 밤, 곶감,귤,참외, 포도,대추, 바나나.

그리고 소고기 산적과 돼지고기 수육, 문어, 탕국, 꼬지산적,동그랑땡, 부침개 등등

아버지가 젤리를 좋아 하셨기 때문에 젤리사탕과 한과도 준비하지요, 약과도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요.

물론 생선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냥 다른종류의 생선3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나물도 여러가지 하면 좋겠지만, 바쁘니까 나물은 세가지로 줄였습니다.

다른 자매들은 기일을 맞아 양평에 모셔둔 아버지한테 다녀왔다고 사진을 전송해 주더라구요!

남편과 아들이 제사를 모십니다.

" 아버지~ 차린거 부족하더라도 섭섭하게 여기지 마시고 맛있게 드세요~"

마음속으로 빌면서 저도 술한잔 부어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살아생전 술을 잘 안하셨고, 겨우 막걸리 한잔정도 하신분이라, 술도 생탁 한병이면 족합니다.

식혜도 올리고, 아버지 좋아 하시던 커피도 한잔 타다 드립니다.

살아 계셨다면 " 어허허허~~!" 하고 크게 웃으셨을 아버지,

더욱 보고 싶은날

기억하기 싫은날

되돌리고 싶은날이라고 동생이 카카오스토리에 올린것처럼

아버지 가신 서러운날, 돌아가신 아버지와 같이 하는 저녁식사 차려 봅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아버지...아버지!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7. 5. 05:48 풍경 기행

7월1일 일요일

해군에 복무하는 아들이 외할아버지 기일에 맞추어 휴가를 나와 주었습니다.

마음으로 든든하고 기뻤습니다.

딸만 넷 있는 친정집, 남편의 배려로 친정 아버지 제사를 풍경이가 모십니다.

그날, 다른 형제들은 아버지 산소를 다녀옵니다.

서로 거리도 너무 멀고 배려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약속을 하였지요.

혼자서 시장을 몇번을 들락이며 장보고 손질 하고 음식 장만을 합니다.

며칠전 산행후 알러지와 목감기가 심해서 병원도 들락이면서 말이지요.

여름날 제사, 모셔본 분들은 알겁니다. 얼마나 덥고 힘든지.

그러나 힘들단 생각은 못하고, 그저 아무말없이 갑작스레 세상 떠나신 아버지는 할 말씀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당부하고 싶으셨던 말씀은 얼마나 많았을까? 마음이 아파 오더군요.

제 생각에 시댁일이라면 이러고 혼자서 아파하며 상차리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쁜일은 한꺼번에 오는건지, 삼주전 시아버님 대학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풍경이도 아프고, 요양 병원에 계신 외할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많이 위독하단 연락으로 친정엄마는 또 목포 외가로 달려 가셨지요.

저는 제사 준비로 가보지 못했어요. 좀 나아 지신듯 하시더니, 어제 다시 위독 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친정엄마는 다시 양평에서 목포로 내려 가셨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안심이 되어서  그런지, 풍경이도 더 나빠진 컨디션으로 병원을 다녀왔는데,,,,

마음이 조마 조마 합니다. 할머니 돌아 가셨다하믄 달려 가야 하니까요.

이렇게 잔인한 기다림이 있을까요?

 전화 벨만 울리면 심장이 내려 앉는것 같습니다.

그런속도 모르고 쓸데 없는 전화는 연신 울려 댑니다.

"oo통신사인데요~~"

"ㅇㅇ선주님 댁이지요?"

아, 전화벨이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더, 건강해지시면 안될까요 할머니?

양복으로 갈아 입으려는 남편과 아이들을 말립니다.

"그냥 평상시 밥상 차려드리듯이 하자~~ 아버지 우리집에 오신것처럼 "

아버지의 제사상은 식구들 밥 먹는듯이 차립니다. 다섯가지 나물과 밥, 탕국,문어,오징어,홍합, 전 세가지, 튀김 세가지,생선 세가지,떡과 유과,생선, 아버지가 살아생전 좋아 하시던 젤리사탕,과일들, 소고기 산적, 정성을 다해 만들었지요. 제사를 다 모시고 나니, 세상에 매번 제사때마다 한가지씩 빼먹어요. 작년엔 바나나를 사다두고 깜박 잊어 버리고, 명태 포도 사다가 두고 잊어 버리고 그랬는데, 올해는 두부전을 만들어두고, 깜박해서 못올렸어요. 아버지께서 용서 하시겠죠?

제사음식 차리면 별게 없는것 같은데,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제기에 담기 싫습니다. 내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식사 대접 하시는듯 그렇게 차리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하염없이 더 그리워지는 하루 입니다.

 제사는 정성이라 하였습니다. 다소 틀렸더라고 너그러이 봐주세요. 이웃님들~

 

 

 

사진이 흐릿하니 제대로 안나왔네요. ㅜ,ㅜ

 

 

 

 왼쪽 군휴가 나온 큰아이 하늘색티는 풍경이 남편님 오른쪽은 작은아이

삼부자가 풍경이 돌아가신 아버님께 생탁을 올립니다.-아버님 살아실제 다른술은 못드셔도 막걸리는 조금 드셨기때문에...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4. 20. 14:29 맛있는 레시피
돈나물 흔하면서 가까운 나물이죠?
여려서 조금만 비벼도 풋내나는 나물 , 어렵지 않게 물김치 담그기 배워 보았습니다.

1.돈나물을 씻어 건집니다.
2. 다시마를 물에 불립니다.--30분 내외쯤이면 됩니다.
3. 고추가루는 물에 개어 놓습니다.....국물의 붉은빛이 예쁘게 됩니다.
4. 찹쌀풀을 묽게 쑤어 놓습니다....돈나물 풋내를 없앱니다.
5. 사과를 나박썰기 합니다.....국물의 단맛을 냅니다.
6. 천일염으로 간을 맞추어 통에 담습니다.
7. 매실액을 조금 넣어 단맛을 첨가했습니다....입맛에 맞게 빼도 됩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10. 20. 13:49 산 그리고 사람

소백산 산행을 갈때마다 날씨가 궂어서 제대로 전망을 볼 수 없었는데....가을 깊어가는 이 시간에 다녀올수 있어서 행복하다.
지인 덕분에 삼가 주차장에 차를 대지 않고 윗쪽 시골민박집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서 산행을 했기 때문에 시멘트 길을 걷지 않아 좋았다. 오르는 길도 잘마무리 해놓은 산길이라서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계단식으로 해놓아서 미끄러질 염려가 적고 가파르지 않아서 더욱 좋다.
비로봉 바로 아래가 살짝 비알이긴 하지만 내려다 보이는 산의 전망에 빠져서 힘든것은 잊을수 있다.
붉게 타오르는 가을산은 뭐라고 표현 해야 좋은까?
비로봉에 올랐을때는 정말 겨울 칼바람도 울고갈만큼 바람이 거세고 차다.
일기 예보에 기온이 떨어진다길래 겨울옷을 입고 갔는데....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다.
더울까? 싶은 걱정도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정상에서는 오히려 바람막이 점퍼까지 겹쳐 입어도 바람이 매서웠으니까.
한장의 추억을 남기며 전에 두번이나 와도  이 탁 트인전망을 구경도 못했는데....오늘은 화창하고 깨끗한 날씨 덕분에 먼곳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는 기분좋은 산행을 할수 있다.
내려오는 길은 원점 회귀이기때문에 길잃을 염려도 없고 한계단씩 내려올때마다 보이는 단풍에 그저 탄성만 나온다.
부지런히 내려오니 산행시간 총 4시간 30분. 수월하게 산행을 마치고 예약해 놓은 오리고기 집으로 갔다.
오리탕, 풍기 인삼이 흔한곳이라 그런지 오리탕에도 굵은 인삼이 들어 앉았다.ㅋㅋ
맛있게 요기를 하고 풍기 인삼 행사장에 들렀다.
산행도 산행이지만 인삼도 살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석이조 행운을 누릴수 있었다.
인삼행사 마지막날이라고 하던데....어둑한 땅거미가 내려앉기시작한 시각이 되어간다.
굵고 좋은 인삼이 작년보다 저렴한것 같다.
풍기 인삼 축제에 처음 와 봤지만 지인의 동창들의 순수한 우정을 보면서 아~
저래서 친구가 좋은거지 싶다. 바쁠텐데도 멀리서 친구가 왔다가 열일 제치고 인삼 고르는것도, 가격 조정도 해주실뿐 아니라 맛있는 사과도 한상자나 싫어 주신다.
참 좋은 친구분을 둔 그 언니가 부럽다.ㅎㅎㅎ
덕분에 사람보다 더 많은 인삼을 싫고 부산을 향해 달렸다. 집에 도착 12시.....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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