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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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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3. 05:57 맛있는 레시피

친정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산다고 엄마에게는 늘 아픈 손가락인 풍경입니다.

이제 찬바람이 쌩쌩 허투루 단추를 풀지 못하게 매서운 요즘입니다.

" 낼 택배 하나 갈거다~! 도토리가루 말리지 않고 그냥 보내니까, 묵 해서 먹던지 냉동실에 보관하던지 해라~"

간단 명료한 엄마 전화 한통을 받고 기다렸지요.

풍경이가 묵을 엄청나게 좋아라 하니까 또 엄마는 가을 내내 도토리 한알 주우려고 수만번 일어섰다 엎드렸다를 하셨을 겁니다......

아픈 다리로 하시기 버거우실텐데도 자식들 입에 한개라도 더 넣어 주고 싶은 엄마 마음이신거지요.

감사하게 택배를 받아서 풀어 보니 딱딱하게 응어리진 도토리 가루가 아이스 박스에 담겨져 왔어요.

바로 묵 쑤기 도전! 식어야 하니까 하룻밤이 그냥 지나 가야 합니다.

아침에  묵사발 한그릇 뚝딱 말아 먹었습니다. 꿀맛~!

저녁엔 남편님 주안상을 차려 주기로 마음 먹었지요~

묵무침? 묵사발? 에라이~~두개 다하자! 크게 인심 썼다.

남편은 특히 막걸리를 좋아 하는데 아는사람은 다 아는 부산 생탁이 달달하니 맛있거든요.

딱 준비해서 저녁을 차렸더니, 이 양반이~~~~~~~~~~~~~~~!!!!

저녁밥은 안 먹고 묵사발과 막걸리, 묵 무침만 드십니다. ㅡㅡ 괜히 했나?

그래도 식사는 좀 하셔야죠~~~~~~~~~~~~~~~~~~~~~~~~ㅇ

막걸리 한잔에 이리도 행복해 하는 남편님 때문에 저는 오늘도 함박웃음 지었습니다.

 

 도토리 가루와 물을 희석해서 저으며 끓여 줍니다.(물과 토토리가루 6 : 1)

 거의 완성 되어 가는 묵 팍팍팍 튑니다. 조심하세요~

 

 하룻밤 식혀서 조각을 내기 위해 엎었더니 쏙 빠집니다.

 그냥 묵은김치 총총 썰어놓은 묵사발, 국물은 다시마와 멸치를 끓여 사용하고, 떡국도 넣으면 환상 !

 

 

 

 막걸리의 환상 짝꿍, 묵사발 vs 묵 무침

작은 일상에 함박 웃음짓는 남편님, 감사 합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달맞이에서 송정 방향으로 가다보면 맨 마지막 봉우리에 정자가 하나 있는 공원이 있어요.

바로 해마루 공원이지요.  2005년 APEC 경재 지도자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해운대에

해를 처음으로 맞이하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도약하고 전진할 것을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망망대해를 보며 장대한 포부를 갖게 할 수 있는 이곳 산마루에 해마루 공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차는 대여섯대 할 수 있게 되어 있구요.

나무 계단을 따라 봉우리로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오를때는 무지 더운 느낌이더니, 정상에 정자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다 바람이 맞아 줍니다.

해운대 청사포와 송정 해수욕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지요.

이곳에서 뜻하지 않은 토끼 부부를 만났어요.

정자에서 바람을 쐬고 내려오는데, 나무 계단 밑에서 뭔가가 움직여요~

"뭐지? "

계단을 조금 더 내려와서 뒤돌아 계단홈을 보니, 세상에 귀여운 토끼 부부가 있어요.

한녀석은 도망가고, 조르르 또 따라가며 풀을 뜯고 있네요.

" 털옷입어서 덥겠다. 그늘에 잘 숨어 있어라~"

귀여운 토끼들이 풀을 뜯는 동안 한참을 바라 보았습니다.

어릴적 토끼를 키웠는데, 매일 씀바귀 잎이나 민들레잎을 따다 주기가 귀찮을때도 있었어요.

그럼 슬쩍 아카시아 잎파리를 따다 주기도 하고, 엄마 몰래 밭에 배추잎도 갔다 주곤 했어요.

잠깐 추억에 젖어 보았네요.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6. 13. 06:00 산 그리고 사람

지난주는 토요일에 강원도 동강, 일요일에는 영동 천태산

이번주 토요일엔 여수, 일요일엔 괴산 도명산을 갔다 왔는데,

너무 열정을 쏟아 부어 기가 소진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산을 향하여 열렬히 달려드는 기분입니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출발 하게 되면 화양계곡을 건너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령산 오르는 길은 그닥 힘들지 않은듯 해요.비교적 부드럽게 오를 수 있지요.

부산에서 출발해서 올라가다 보니 산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점심을 먹는 기분이지요.

꿀맛같은 점심 식사는 역시 즐겁습니다. 가령산에서 낙영산 가는 코스가 제법 길어요.

암릉 구간도 있어서 산악회원들 하나 하나 통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선두와 후미가 더 갈라 지는게 이곳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안그래도 속도가 약간 늦는데다, 밧줄에 한사람씩만 통과 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되니까요.

선두는 몇사람 안되고 후미는 점점 쳐지고, 선두 그룹에 있는 사람과 후미 그룹에 있는 사람들 거리가 거의 봉우리 하나 차이가 날 정도가 되요.

무전을 통해서 부상자가 발생 한다든지, 계속 진행을 못하고 샛길로 하산 한다는 소리가 들려 오지요.

날도 더운데, 잠깐씩의 바람은 감질나게 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구원해줄 산행이길 바래 보지만 현실은 무더위와 싸우게 되지요.

지난번 천태산 다녀온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전에 보다는 조금, 무서움이 덜했어요.

 

마사토는 정말 위험 한것 같아요. 가뭄으로 바싹 말라 있으니까 밟으면 쭈르륵 미끌리기 쉬워요.

낙영산에서 도명산을 가는 방법으로 바로 직진으로 가면 굉장히 기복이 심해요.

낙영산쪽으로 빽을 해서 갈수도 있지만 우린 직진 코스로 택했어요. 힘든 코스로~

거의 하산을 하다시피 했다가 도명산 정상으로 다시 올라가니 말이지요.

가령부터 낙영을 지나 도명으로 가기엔 여름 산행으론 약간 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7시간 소요 됐어요.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도명산은 절묘한 바윗돌 정상이지요. 정상에 우뚝솟은 바위아래 정상석이 있어요.

내려서는 철계단으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하산길 도명산의 대표적인 명소, 마애 삼존 불상을 보고 가야지요.

바위에 정말 밑그림처럼 그려진 불상이 있어서 신기 했어요.

조각이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내려서는 길은 계단이 좀 있어요. 지친 다리가 점점 무거워 집니다.

그래도 내려가면 화양구곡이니 기운을 내어 내려서 봅니다.

화양구곡이라고 칭해지는 아름다운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지요.

주차장까지 거의 30분이상 걸어나와야 합니다.

가뭄으로 계곡물이 적어요.

콸콸 콸 시원스런 계곡이 이미 아니고 흐르는듯 멈춘듯 흘러갑니다.

주차장에 내려와서 얼마나 땀이 나는지....

주차장 옆 계곡으로 들어가 보니 미끌거려요.

이건 깨끗한 물이 아닌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찜찜 했지만 모처럼 발을 담그고 돌아 올수 있었습니다.

 

 

 

 

 

 

 

 

 

 

 

 

 

 

 

 

 

 

 

 

 

 

 

 

 

 

정상석 앞쪽에 펼쳐진 속리산 국립공원 산능선이 펼쳐져 있습니다.

ㅋㅋ 이사진은 혼자서 타이머 맞추고 했던 셀카놀이~

 

 

여기 부처님 한분 계십니다.

여기 부처님 두분 계십니다.

 

 

 

여름산행, 암벽은 오르긴 힘들어도 올라서면 시원함을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지요.

지도=부산일보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5. 06:00 산 그리고 사람

산에 가면 당연히 정상을 다녀와야 하는줄 알았다. 세찬 바람에 추위를 느끼기 까지 한 4월에 나섰던 산행,

 덕주 휴게소에서 들머리를 잡고 오르던 산행이었다. 언제나 항상 정상을 가는건 아니구나 하는 절망적 산행,

 산행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던 풍경이 드디어 무릎을 꿇었다.

산행중 암봉과 암릉 무서워 한다고 누누히 이야기를 했건만,

답사간 산대장은 그동안 같이 산행하면서 이정도는 괜찮을줄 알았지....하는데 정말 얄미웠다.

안정을 취하고 올라가면 갈 수도 있겠지만 섬뜩한 기운이 한번 느껴지니까 도저히 발을 뗄 수 없었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은 난관, 한쪽은 아예 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암봉 사이의 쏟아지는 협곡. 도대체 예까지 왜 왔을까?

 왜 와서 이고생일까?

이고생을 왜 사서 할까?

쏟아지는 협곡으로 내려서는길 또한 편안치 못하다. 잔뜩 쌓인 낙엽에다가 경사가 급하다 보니

 밟으면 미끄러지기 일쑤고 고백하자면 엉덩이로 산을 내려오는것 같았다.

내려서는길도 천신만고. 이제 약 3미터 정도면 바로 내려설 수 있는 계곡인데, 밟을곳이 없다.

바위 틈새에 겨우 손을 끼워 넣은 산대장 손을 발판으로 삼고 지나 겨우 겨우 내려왔다.

산대장은 위로한다. 산이 어디 가는거 아니니까 다음에 오면 된다고!

그럴리가 없다며 어깃장을 쳤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 할 기회가 생길까?

무서워하며 하산하는 약한 풍경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 산이 아니라도 산은 많다 일까?

소중한 경험의 이었다. 정말 눈물이 날것 같다. 4시간 가까이를 달려간 산앞에서 돌아서서 올 수 밖 에 없는 풍경이.

이런 내가 싫다. 수없이 되뇌어도 순간적인 두려움은 어쩔수 없었다.

포기도 배운 하루였다.  무리하지 않는게 차라리 다행이다.

 수없이 산에 다녀오면서 오르지 않고 포기한 산은 덕주봉 산행이 처음 이었다.

 그런데 갔던 그 길이 정말 덕주봉 맞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무언가 끄는듯한 두려움,

잘 가지 않았다 라고 위로한다. 이상한 날이었다.

이웃님들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을까요? 궁금해지네요. ^^ 무언가 뒷덜미를 잡는것 같은 두려움을 느껴 보셨나요?

같이 갔던 산대장은 저 때문에 자일을 꼭 가지고 다녀야겠다네요.ㅋㅋ

 민폐를 끼친 하루였습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8. 06:00 풍경 기행

 

 언제 부터 인지 모르겠어.

 너를 만나기 위해

 꼭 만날 거라 믿으며

 한 해  두 해 .....

 시간은 자꾸만 흘러 가더라.

 드디어 노루귀 너를 만났어.

 다정 하지도 반가워 하지도 않는 너를

 나 혼자만의 기다림으로, 아쉬움으로 오래 오래 기다려 왔지.

 만나서 반가워 친구야

 여린 몸으로 봄바람을 세차게 맞고 있더구나.

 햇살 따스한 그곳에서 너를 가만히 들여다 본다.

 또 올게

 

 

 

 

 

 

나 혼자 만의 짝사랑 노루귀!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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