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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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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으로 완주 연석산이라길래 엄청 먼줄 알았는데, 부산에서 승용차로 3시간 남짓.

들머리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연석사에서 출발하려 했는데,

들머리는 연석사 들어가는 입구 왼편으로 밭가에서 올라갔어요.

들머리가 어찌나 경사가 심한지 억 ~!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서 있지도 못할것 같았거든요.

경사가 재보고 싶을 만큼 급해서 바로 서 있질 못하고 스틱으로 지탱을 하고 있었어요.

이런곳은 스틱 아니면 정말 못 올라가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석산은 정말 봉우리가 연달아 있어서 연석산인가 싶을정도로 10번정도는 속아야 정상에 다달을 수 있답니다. 뒤돌아서서

우리가 올라온길을 보며 장하다~!! 어느새 이만큼 왔네 싶기도 하고, 아~~ 아직 저렇게 많이 남았나?

게으른 투정 하듯 갈곳을 바라봅니다. 겹겹이 아름다운 조망.

정상인가 싶으면 또 한봉우리 나타나고  정상인가 싶으면 또 한봉우리 나타나고 결국은 가장 끝 봉우리까지 한 10고개는 넘는것 같습니다.

연석산 정상엔 정상석도 없네요. 그냥 나무 알림판이 다예요.

조금은 허망한듯 하면서 내려서기 시작합니다.

운장산이 연석산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네요. 저 산도 가보고 싶다~하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내려 서는길은 그나마 올라올때에 비하면 고속도로 입니다.

편안하게 경사도 낮고, 약간 넓은길은 걷기가 휠씬 수월하거든요.

내려서는길엔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오니 힘이 절로 납니다.

폭포도 숨은 폭포가 많았어요. 곳곳에 아름다운 비경이 있더라구요. 그러니 물소리에 아름다운곳들 보는 재미로

내려오는건 금방인것 같아요.

특히 산지당은 폭포가 절경이더군요. 마당바위의 물 흐름도 시원스럽구요.

계속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끼고 내려옵니다.

연석사앞 개울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으로 하산하게 되네요.

원점회귀를 할 수 있으니 부산에서 갔어도 가볍게 돌고 내려왔네요. 6시간 정도 걸렸어요. 13-4km 되네요.

무더위가 심하니까, 지치지 않게 간식,도시락 물 충분히 챙겨서 떠나 보세요~

 

 

 

 

 

산행중 만난 동굴이예요. 산행 대장님만 올라갔다오셨어요.

 

 

이곳이 스릴있는 구간이예요. 풍경이 조금 떨었습니다.

남이 오를땐 멋있는데, 내가오를땐 무섭습니다.(이런곳 풍경이 무서워 합니다)

 

 

 

 

 

 

 

일엽초가 예쁘게 자라고 있어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장산

 

 

 

아~~ 저길을 걸어왔구나!!!!

 

 

 

 

산행도 ----국제신문에서 옮겨옴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0. 06:00 풍경 기행

군대간 아들 기다리는 엄마마음 다 똑 같겠지요?

무사히 기초훈련도 끝났고, 보수 교육도 끝났고 이제 자대에 가면 한참 동안 못 볼 아들입니다.

자랑스럽게 상장까지 받아서 특박을 나온 아들과 온화한 하루를 보내고, 진해 귀대길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넉넉한 시간으로 출발해 야심차게(?) 진해에 미리 도착해서 사진도 좀 찍고 놀다가 귀대 시키려 했습니다.

시작은 장대 했으나, 끝은 힘겨운 전초전이었지요.

고속도로를 달려 갈 때만 해도 여유 만만 "  일찍 도착 할 것 같다 어디가지?"

했는데 안민 터널 앞 몇 키로 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드디어는 꼼짝을 안하고 서 있는게 아닌가?

초조한 마음과 달리 시간은 자꾸 흘러 갑니다.

이렇게 서 있다가는 귀대를 못 시킬것 같았습니다.

도로에 해군들이 차에서 내려 뛰기 시작 했어요.

" 아들~ 우리도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아.  가야겠다. 걷든지 뛰든지 가보자!"

"아빠는 차를 끌고 와야 하니까, 일단 엄마랑 가자 "

 청바지에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여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멋부리고 힐 신으려 하다가

 구경하면서 많이 걸으면 발 아플 것 같다고 운동화를 착용했는데,

 이럴쭐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거든요.

차에서 내려 갓길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차량이 정체되어 있으니 매연이 장난 아니더군요.

할 수 없지요.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 아니겠습니까?

귀대시간을 지켜주려 달렸습니다.

키작은 엄마와 해군 아들은 달리는 길 밖에 없습니다.

일단 터널을 통과해서 진해에 들어가야 상황을 보고 택시를 타던지 할 작정이었답니다.

안민 터널이 제법 깁니다.  중간쯤 갔을때, 어떤 분이 막 우리를 불러요.

차 타라고 태워다 준다고! 차가 약간 움직이는것 같아 잠깐 얻어 탔는데,

 " 안민 터널 빠져 나오면 롯데 마트가 있어요. 그앞에서 택시를 타면 됩니다." .(그 친절한 분 너무 감사 드려요~)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더군요. 3분정도 얻어타고 내렸어요.

택시는 없고 차량은 줄줄히 서 있는 상태였습니다.

" 아들~어떻하니? 차량이 서있어서 택시를 타도 마찬가지 겠다. 서있는거!!"

할수 없지요. 달리는 수밖에 롯데 마트에서 우측 방향으로 달리며 남편에게 전화를 합니다.

"롯데 마트에서 우측으로 달리고 있는데 어디로 가요? 나 길 모르는데 이길이 맞나?"

평소에 길치였던 풍경입니다.  남편이 전화로 안내해 준  달리다 보면 로터리 같은게 나오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가랍니다.

도대체 그 로터리는 어딨는지? 달리면서도 걱정이었지요.

이방향이 아니면 어떻하지?

이럴때 스마트 폰이 유용하더군요. 달리면서 아들과 같이 주소를 검색 하고 그 먼길을 찾아 갔습니다.

잘 모르는 길을 달리는 두려움은 참으로 크더군요.

게다가 아들의 귀대 시간이 촉각을 다투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들 봐서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는데, 아들에게나 풍경이에게나 이런 지옥 같은 시간이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는데...

7시까지 귀대 시간은 이제 20 여분 밖에 안남았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요. 엄마 소대장님 한테 전화 해야겠어요."

뛰면서 전화를 하는 아들입니다. 전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되니, 끝까지 따라가서 전화기는 받아가지고 와야 합니다.

그 흔하게 펴있는 화려한 벚꽃은 이미 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밀려 있는 차량과 넘치는 사람이 잠시 원망 스럽네요.

점점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진해 도서관을 지나고, 여기서 부턴  길치 풍경이도 조금은 길을 알겠더군요.

걷고 뛰고  차량으로 가면 채 20분도 안 걸릴 거리를 1시간 넘게 뛰어서 귀대를 시켰습니다.

휴 !!!

3분전 귀대 !!  극적이었습니다. 제게는.

아들은 들어가며 " 엄마, 아빠한테 너무 죄송해요. 어떻하지? 못보고 들어가서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고맙다고. 그리고 엄마 너무 고맙습니다. 같이 뛰어줘서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뛰어 들어가는 아들 뒤에 외쳤습니다. " 사랑하는 아들 복무 잘해~~ 잘해라. 사랑한다."

아들 입대 시키고 울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조금 눈물이 흐르네요.

사실 전화를 하면 된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귀대가 늦어질 경우,

지금 공군 복무중인 조카때문에 언니가 알려 주었었거든요.

그러나 군인은 안된다....할 수 없습니다.  꼭 시간에 맞추어 군인다운 정신을 갖추길 바랬거든요.

그래서 같이 달렸던 시간이었습니다.

흐르던 눈물을 씩씩하게 닦고, 보니 불빛에 반짝이는 벚꽃이 눈에 들어오네요.

몇컷 흐린 사진을 남겨 봅니다.

남편은 아들을 귀대 시킨 시간에서 40분 지나 행정학교 앞에 나타납니다. ^^

아빠 차 타고 왔음 이시간이었겠구나.....안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룻밤 지난 오늘 아침에도 아들 생각이 나네요.

월요일 아침 아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엄마 잘 들어 가셨는지 궁금해서요~. 아빠한테도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

" 자대 갔니? 어제 힘들었지? 다리는 안 아파? 사랑한다. 아들 우리 건강하게 잘 지내자 !!  사랑한다!"

" 나두, 어제 엄마 너무 고생하셨습니다.엄마 사랑합니다."

주르르륵~~주책맞은 투명액체는 또 흐릅니다......주르르르륵!!!

 평소에 운동 열심히 해서 이럴때 써먹을줄 몰랐습니다. 열심히 합시다 운동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6. 27. 20:58 풍경 기행


고속도로를 달리다 정면에 지는해를 보았습니다.
하루를 치열하게 보내서 달아 올랐는가
점점 붉은 빛을 더하며
주변을 물들입니다.

내가 스러져 가더라도
정말 저 태양처럼 치열하게 장렬하게
사라져가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습니다.
인생이 노을빛처럼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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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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