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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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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된지도 벌써 13일째, 새해도 시간은 잘도 흘러갑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고향을 찾았습니다.

초등학교 , 중학교 친구들과는 밴드결성이 되어 있어서 종종 연락되는 친구들이 있지요.

"이번에 양평 가니까, 친구야 치맥한잔하자" 했더니 "그래, 꼭 연락해" 합니다.

그래서 첫째날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이튿날 친구들과 만날 약속을 했습니다.

막내동생이 저녁을 사는 바람에 가족들 모두 외식을 하러 나가서

친구가 픽업을 해서 약속장소 어도로 향했습니다.

음, 양평에 이런곳이 있었구나 싶네요.

화려한 상차림에, 금방 식사를 하고 왔는데도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친구들과 술한잔 편안하게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멀리 부산에서 친구왔다고 고향에 사는 여자, 남자 친구들이 모두 모였네요.

덕분에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역시 어릴때 친구들이 흉허물 없이 편안합니다.

무척 오랜시간 못보고 지냈는데도, 이렇게 환영해주니 너무 고맙지 뭐겠습니까.

간단히 치맥한잔 하려던 풍경이 친구들 덕분에 입이 즐거운 호사를 누리게 되었답니다.

맛있게 먹으며, 다음엔 엄마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추억을 함께 하며 고향의 푸근함을 마음껏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양평 어도, 품격있는 식사가 있는곳, 손님접대하기 좋은곳이예요.

양평대교 건너 다리앞에 바로 있어요.

중요한 날, 특별한 식사를 할 수 있는곳을 찾으신다면 이곳, 어도를 추천해 드릴게요.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4. 12. 1. 21:50 풍경 기행/나도한마디

이런 병영문화 참 좋지  아니한가?

아들이 둘이다보니 남들 한번도 겪지 않아도 될일을 두번이나 겪어야 하는  엄마이다.

바로  아들 군대보내기.

이제 첫째 아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했고, 둘째 아들이 복무중이다.

얼마전 인터넷이 뜨겁게 사건 사고의 보도가 연일 되던즈음.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 엄마, 드디어 내게도 후임이 생겼어요. 후임 들어오면 맞 선임이 필요한 용품을 사주는 게 이곳만의 전통이예요.

후임 px데리고 가서 사줬어요." 하면서 소식을 알리는 아들

" 잘했다, 아들아. 후임 괴롭히지 말고 잘해줘라. 너도 선임들이 잘해줬다면서.... 어렵고 힘든 군대생활,

다독이면서 같이 모두 무사히 잘 하길 바래 엄마는.."

아들이 자대 배치를 받아서 간곳은 대구 근교이다.

자대배치 받아서 간 그곳에서 아들은 선임이 px를 데리고 가더니 필요한 용품을 사주더라면서 전화를 했었는데

이번엔 후임이 생겨서 본인이 사줬다고 했다.

 후임병을 구타로 맞이 하는게 아니고 이런환영 어떤가?

군대월급이 짜달시리 얼마 될까마는 이런 쓰임의 돈은 정말 값어치 있는 일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군복무 마친 큰아들에게 했더니

" 엄마 사실 나도 군대 있을때 맞았어. 제일 기분 나쁘게 맞은거는 젖은 양말로 얼굴맞는거였어요."

헉...

" 니가? 니가 군대 생활 할때 맞았다고? 정말이야? 근데 왜 말 안했어? "

놀라서 재차 연신 물었더니

" 그냥 시끄러워 지는게 싫었어요. 나혼자 참으면 되는데 그게 신고하면 괜히 나한테 잘해주던 선임들까지 조사받고 해야 되니까 참은거지.

대부분 잘해주고 좋은 선임들이었어요."  군생활 마치면서 표창까지 받고 나왔던 아들인데,,,그아들도 군생활 하면서 구타를 당했다니...

피가 거꾸로 치솟는 느낌이다.

병영문화가 아직까지는 이렇구나 싶다.

군생활 잘하고 왔다고 기뻐하고 항상 자주 집에 오던 아들이 반가워서 늘 잘 지내냐고 물으면 " 아무일 없다고, 잘 지냈어요."

하던 아들은 이렇게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혼자서 꾸역 꾸역 참았었구나.

" 근데, 왜 때렸대?" 하고 물었더니

" 그 선임이 기분 나쁘다고." 기가찬다.

보기도 아까운 아들, 군대라는 집단에 보내놨더니 아무이유없이 그저 선임이 기분나쁘다고 젖은 양말로 얼굴을 때리다니...

얼마나 치욕스러웠을까?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들이 참아내기 정말 힘들었을텐데, 아무 내색없이 군생활을 마치고 온 것이었다.

본인이 기분 나쁘다고 후임을 젖은 양말로 얼굴을 후려치다니...

진짜 기분 나빴겠다 큰아들. 그래도 잘 참고  잘 마치고 돌아와 줘서 고맙다. 아들.

이제 둘째아들은 1/4을 마치는 즈음.

무사하게 무탈하게 잘 지내길 바라고 또 바래본다.

모두가 하는 국방의 의무라고 너무 잘하지도 너무 못하지도 말고 딱 중간만 하고 오라고 했었다.

부모 걱정 할까봐 자주 자주 안부전화 해주는 아들, 틈틈히 편지까지 써주는 둘째 아들은 군생활에 열심이다.

아무탈 없이 선임들과 후임들과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불꽃같은 청춘의 추억의 한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하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집에 있으면 아직도 애교 떠는 막내의 끼가 남아 있을 녀석이 군복 입고 서 있을때는 당당한 남자다.

남자어른 둘째 아들, 대한민국 육군 복무 잘하고 와라. 화이팅!

 

 

 

posted by 산위의 풍경

우편국에서

           유치환

 

진정 마음 외로운 날은

여기나 와서 기다리자

너 아닌 숱한 얼굴들이 드나는 유리문 밖으로

연보랏빛 갯바람이 할일 없이 지나가고

노상 파아란 하늘만이 열려 있는데...

청마 유치환님은  생명파 시인으로 우리에게 너무도 친근하고 익숙한 시인이다.

시조시인 정운 이영도님과의 사랑도 또한 유치환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20년동안 미망인 이영도 시인에게 연서를 보냈던  열정의 시인.

그리고 그 연서로 책으로 묶어내었던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많은 책이 25000부정도 팔려 나갔던 책.

그래서 편지하면 떠오르는 이가 또 유치환시인 인지도 모르겠다.

초량 이바구길을 따라가다 보면  청마 우체통이 나온다.

우체통이 있는 건물은  통유리창으로 부산 앞바다가 펼쳐진 그림 같은 곳이다.

엽서한장 꺼내어 써 보자.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1년후 발송이 된다하니 마음속의 연인에게 친구에게 가족에게

엽서한장 써보는 낭만도 맛보자.

이바구길은 부산의 역사를 따라 걷는길.

부산의 인물들, 부산의 변화, 그리고 168계단, 이야기 충전소(게스트하우스),김부민 전망대, 이야기 공작소 등 소소한 일상을 따라 걸으며

추억을 되샘길질 하는 장소다.

특별히 꼭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한두어시간이면 충분한 나만의 시간.

초량 이바구길에서

나와 내 내면의 이야기들에 귀기울이고 내속의 나를 만나보자.

청마 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부산항대교도 볼거리다.

야간의 불빛은 더욱 황홀하게 하기도 한다.

부산역앞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최초의 병원자리, 백제 병원이 있고

창고 자리, 지금은 커다란 마트가 들어서 벽만 겨우 유지되고 있는 남선창고터도 볼 수 있다.

옛날엔 집집마다 우물이 없으므로 168계단의 깔딱 고개같은 계단을 물통을 져 날랐을 고단한 삶의 무게도 느껴 보시길.

이런 어려운 시절 보다는 지금 내가 더 행복하고 더 풍족하고 여유롭지 않은가?








유치환...바위

내 죽으면 한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억 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이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우편국에서....유치환

진정 마음 외로운 날은

 여기나 와서 기다리자 

너아닌 숱한 얼굴들이 드나는 유리문 밖으로

연보라빛 갯바람이 할 일 없이 지나가고

노상 파아란 하늘만이 열려 있는데....



부산항 대교 조망이 아주 멋진곳, 유치환 우체통


인증서

우리마을 향토자원 경연대회서 Best 30선으로 선정됨

초량 이바구길.




버스 38,86,186,190,333번이 산복도로로 올라간다.

유치환우체통

사랑하는이에게 엽서한장 남겨보자.


posted by 산위의 풍경

요즘 시골 마을들의 트렌드는 벽화만들기인듯.

유명한곳들 많지만, 오늘은 달성군의 마비정 벽화마을 방문기를 들고 왔어요.

어릴때 많이 보던 풍경들이 그림으로 가득.

신발 벗어 놓으면 강아지가 물어 뜯어서 못쓰게 만들던 기억,

도시락 난로 위에 올려놓고 수업듣다가 태워 먹던 기억,

그리고 연날리기 하며 얼음판위를 뛰던 기억.

외양간에 소가 뿔을 부비적 대던기억,

정말 그립고 그리운 풍경을 만나니까 눈물나게 정겹네요.

마비정,  말이 화살보다 늦게 달렸다고 목을 베었다는 마비정,

어쩜 잔인한 전설을 가지고 있는 마을 이지만

지금은 벽화마을로 유명해져서 관광객을 부르는 시골마을이예요.

몇가구 안되는 산골마을에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 들까요?

예쁜그림과 정다운 사람사는 향기가 그리워 더욱 찾아가게 만드는것 같아요.

말과 관련된곳이니 말이 있을거야, 하면서 찾아 보았더니 진짜 있어요, 말 동상이.ㅎㅎ

농촌체험마을 건물 옆에 달리는 말이 떡 허니 있네요.

찾아보닌 재미가 쏠쏠한 마비정 여행기였습니다. ^^

 

 

 

 

 

 

 

 

 

 

 

 

 

 

 

 

 

 

 

 

 

 

 

 

 

 

 

 

posted by 산위의 풍경

 

"아부지~내가 아부지 구두 닦아 놨어~!"

" 어헛허허허, 둘째가 젤 낫네"

"아부지~~내가 아부지 잿털이 깨끗이 닦아났어~"

"그래? 역시 우리 둘째네"

" 아부지~~ 아부지~"

평소 아빠라고 부르다가도 내가 착한일을 했으면 그거 자랑하려고

"아부지~~~~~~" 신나게 불렀던 초등학생 꼬마적 생각이 납니다.

일할때 신으시는 고무신 하얗게 닦아 놓으면 너털 웃음 지으시며 딸중에 제일 못난

둘째를 이쁘다 하셨지요.

외출했다 돌아오시면 뽀얗게 먼지 쌓인 구두를 구두약을 발라 반짝 반짝 고사리 손으로 닦아 놓았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궂이 칭찬들으려던게 아니라 아버지의 웃는 얼굴을 보려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각별히 둘째딸 어여삐 봐주시던 아버지는 이제 없습니다. 몇년전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으니까요...

마흔 다섯살의 딸은 삼십오년전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네요.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에 홀로 계신 어머니들께 용돈을 송금해 드렸지요.

시댁엔 저녁에 남편과 막내 아들이 찾아가 뵈었지만

친정엔 제가 전화 한통만 드렸습니다.

" 엄마, 뭐해?"

"일왔지~ 느그 언니가 친구들 데리고 여 찾아 온다든데 자꾸 못찾는데서 그럼 말으라 했더니 소식이 없다.

오는건지 마는건지" 내심 언니를 기다리시는 눈치입니다.

" 엄마, 용돈 조금 송금 했어요. 맛있는거 사드세요."

멀리 있는 딸은 또 엄마에게 돈으로 때우지요.

" 아이고~~~고맙다, 우리딸이 최고네 "

용돈도 조금밖에 안 보냈는데, 저렇게 목소리 톤이 올라 가는걸 보면 아마도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지 싶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다가 내딸이 용돈 보냈단다 자랑하시고 싶은게지요.

부모님 마음은 다 그런것 같습니다.

못난 내 자식도 남들앞에선 기 안죽이고 자랑스럽고 효자 효녀라고 자랑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저는 또 나쁜딸이 되는거지요.....

친정이 양평인데,저는 부산에 사니까 명절이나 생신때 잘 찾아 뵙질 못해서 죄송하기도 하고

무슨날이되면 으례 용돈으로 때우기 쉽상입니다.

어버이날,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가슴속에 남겨둘 소중한 추억은 만드셨나요?

바로 전화기 들어서 안부 전화 한통 하십시다.

안계시며 그마저도 추억일테니까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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