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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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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3 곡성-태안사-봉두산(753M)
2008. 11. 3. 07:31 산 그리고 사람


몇 안되는 회원이 모여서 약간 실망도 되는 출발이었다.
새로 오신 경옥 님은 이것 저것 간식도 많이 챙겨 오셨다. 진하게 달여 맛있게 끓이신 대추 차에 땅콩까지 삶아 오시고 토마토까지 나누어 주셨다.
섬진강 휴게소에 잠시 들러 아침을 거른 분들의 식사를 해결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태안사 입구 들어가는 계곡은 이쁜 단풍이 물위에 떨어져 물빛에 반짝이는 단풍이 별이 떨어진것 같다.

태안사 절 내를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리며  둘러 보았다. 절 앞에 연못은 우리 선조들의 고풍스런 멋을 생각 나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11시 봉두산 들머리로 들어선다. 물빛  머금은  나뭇잎이 쌓이고 쌓여 있다.
 20분 정도 걷다가 첫 휴식 시간을 갖는다. 최 선생님 가져오신  단감을 나누어 먹었다. 숨을 길게 들여 마시고 출발했다. 절재까지걷고 나서 이차 휴식 시간을 갖는다.대장님으로 부터 방향 설명을 듣고 빠른 봉두산 정상길 말고 진행방향에서 왼쪽편으로 산행을 한다. 잠시 오르던길을 뒤로 하고 내리막 길을 가볍게 가볍게 떼어 놓는다.  한발 내어 걸으면 시가되고 한 호흡 내어 뱉으면 노래가 된다.
아름다운 단풍이 이곳에 남아 있을줄이야~ 안 오면 손해 !!라고 강력히 외치시는 회장님 말씀이 울리는듯 하다. 독립 가옥 한채를 지나 임도를 약 오분정도 걷고나면 다시 오른쪽에 산으로 들어 설수 있는 작은길이 있다.
12시가 넘은 시간, 희미 해진 등산로를 걸으며 밥 자리를 찾는다.  어느 이름 모를 묘소 옆에 둘러 앉는다.
인원이 작아서 소풍 온것처럼 둘러 앉아 점심 식사를 했다. 대장님의 맛있는 커피 솜씨에 나의 커피는 배낭에서 나와 보지도 못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인적 없는 산길을 같이 걷는 가족 같은 회원님들의 맑은 미소와 함께 출발이다. 풀 밭이 되어 버린 헬기장까지 오르는 30 분 정도는 죽음의 코스다.
된비알이라소 한발 내 걸으면 뒤로 밀릴 지경이다.
일부러 숙이지 않아도 가을빛 가득 담은 낙엽 향기가 코로 스민다.
2시 50분.봉두산 (753M)정상에 오를때까지 아~아  ! 감탄이 끊이지 않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이다.
3시 10분 전망대다. 안개가 끼어 지리산까지 보인다는 전망을 놓쳤다. 말아래 태안사를 확인 할수있다.
외사리재 까지 내리막 길은 낙엽이 돌위에 덮여 있어 약간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산죽이 자라서 터널처럼 늘어선 산길은 숨어 있는 매력이다.
날머리에 거의 다달았을때 바위에 미끄러져 엉덩 방아를 찧을뻔 했는데 가까이 계시던 최선생님 날 쌔게 배낭을 잡아 주신다. 다행이 베낭이 커서 안전 보호대 역할을 한것 같다.
아마 아름답고 재밌는 산행이 끝나기 싫어서 엉덩이 조차 내려 가기 싫은 모양이라 농담을 했다.
단풍의 절정 펼쳐진 풍경에 그져 외마디 비명처럼  감탄사만 연발 하게 된다.
낙엽이 깔여 있는 산길을 내려 오면 그 정취만 보아도 가을의 노래가 나올것 같고 시 한자락 읖조리게 될것 같은 가을향 물씬 풍기는 산행이었다.
4시30분 . 태안사에 원점 회귀 하는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석곡에 가서 목욕을 하고 대장님이 안내 하는  맛집을 찾게 되었다.
돼지고기 석쇠 구이였는데 고기도 맛있지만 밑 반찬으로 나온 부드러운 계란찜은 더 추가해 먹을정도로 인기 메뉴였다.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오늘도 회장님 가져 오신 발렌타인 17년산 양주를 한 순배 돌렸다.
나날이 입이 고급이라 큰일이다. ㅎㅎ ^^* 저녁조차도 회장님께서 내셨다.
아마 일년동안 무거우셨던 회장님 임기가 차기 회장님 내정 되신 이후 맘이 가벼워 지신 까닭인가.
늘 주머니 온통 다 털어서 라도 회원들 즐겁게 하실것만 같은 회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 덕분에 아름다운 산행, 행복한 산행, 오늘도 우리는 오늘의 인생을 살았다. !!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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