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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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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이니까 아주아주 오래전 기억이네요.

 할머니댁에 가면 누에를 키우시느라 여념이 없으셨어요.

주무시다가도 누에들 뽕을 덧주시느라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것 같아요.

매일 채반들도 바꿔 주시고 말입니다. 누에는 커가는거에 따라 한잠 두잠 이렇게 세더라구요.

누에들이 뽕잎을 갉아 먹는 소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각 거림이예요.

작은 소리인데, 많은 누에들이 갉아 먹으니  소리가 크게 들리거든요.

또 누에들이 집지을때가 되면 종이로된 사각 틀안에 누에를 주르륵 놓아 줍니다.

누에들이 누에고치를 다 지으면 다식판 뺏듯이 폭폭폭 눌러서 누에고치를 다 따야 하지요.

그런다음 누에고치를 위쪽으로 살짝 떼어 번데기를 뺍니다.

아직 살아 있는 녀석들 꿈틀이기도 합니다. 이래서 제가 번데기를 안 먹어요.ㅎㅎ 어릴때 하도 많이 본 번데기.

지금 그렇게 영양이 좋은 간식거리라는데, 어릴때 꿈틀이던 모습이 안지워 지거든요. ^^

뜬금없이 왠 누에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셨을까요?

전라북도 부안에는 누에 박물관도 있네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어릴때 많이 봤던 모습, 할머니가 그리워서였을까요?

냉큼 들어가 관람을 했습니다.

누에들의 변태과정들이 모두 사진으로 남겨져 있는데다 누에를 키우는 영상도 있어서 어릴때의 추억에 젖어 보았습니다.

더군다나 누에를 직접 키우는 작은 인큐베이터 같은 유리관에 꼬물대고 있는 누에... 저게 성충누에가 되면 어른 손가락만해지는데.....

어릴때 그걸 통째로 먹었던 사촌동생.................헉! 생각만 해도 몸이 움찔합니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다보니, 누에고치 자체를 색이 있게 만들더라구요. 아주 신기했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